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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07:50

[해외교육] Siggraph 2014 (1/2)

pxd 해외교육의 일환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렸던 Siggraph 2014에 다녀왔습니다.
2014년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참여했던 행사인데, 결국 해를 넘기고 나서야 블로깅을 작성하게 되네요. 시그라프는 약 5일간 열리는 짧지 않은 행사라 매일 계획을 세워가며 참여했습니다. 이번 블로깅은 2회에 걸쳐 작성하려 합니다.

About Siggraph

Siggraph는 'Special Interest Group on Graphics and Interactive Techniques'의 약자로 ACM에서 주최하는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스/기술 전시 및 컨퍼런스 입니다.
전시 및 강연, 논문발표, 상영회, 각종 미팅행사 등 다양한 성격의 행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볼거리가 많은 행사였고, 5일 동안 열리는 행사였지만 매일매일 부지런히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사실 시그라프는 CG, VFX같은 특수효과 전문가들이나 3D 디자인 직종의 사람들이 참여했을 때 가장 유익한 행사입니다. 대부분의 코스들이 위와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UX 디자이너인 제가 이 행사를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기술에 대한 트렌드를 느껴보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통해 자극을 받고 싶었기 때문에 시그라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시절 3D를 배우고 싶다며 마야를 끄적였던 추억도 있었고요.
시그라프는 매년 여름 다양한 국가에서 열리는데 이번에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밴쿠버 컨벤션 센터는 바다 옆에 위치해 있을 뿐더러 날씨 또한 매우 쾌적해서 돌아다니기 아주 좋았습니다. 다운타운과도 가까워서 교육기간 내내 시그라프의 초록색 목걸이를 한 사람들을 어디에서든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시그라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굉장히 많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참여했던 몇가지 메인 프로그램 중심으로 흥미로웠던 내용들을 공유 드리고자 합니다.

Computer Animation Festival

'Computer Animation Festival'은 시그라프의 핵심 행사로 시그라프에 제출된 수많은 디지털 필름, 영상 작품 중 가장 높은 퀄리티와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해당 작품을 상영하는 일종의 상영회입니다. 시그라프의 Conference Fee를 지불하지 않아도, 이 행사만 따로 돈을 내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시상을 먼저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시상자를 축하해주는 축제 분위기고, 즐거운 작품 감상을 위한 팝콘과 3D 작품 감상을 위한 3D 안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작품들은 단편작, 특수효과, 게임, TV 커머셜, 학생작 등의 부문에서 각각 시상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상업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헐리우드 작품들 보다는 학생작이나 단편작들이 더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2014년엔 TV/Web Commercials 분야에서 삼성의 ‘King of TV City’ 광고가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2014 시상 내역 및 상영작 목록은 시그라프 홈페이지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Production Session

프로덕션 세션 역시 시그라프의 핵심 행사이며, 참가자들이 세션을 듣기 위해 매번 줄을 설만큼 가장 인기가 높았던 행사 중 하나입니다.최고 수준의 CG 전문가들이 초대되어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기술, 경험 등을 발표하는 것이 주 행사의 내용이며, 마지막엔 질의응답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쟁쟁한 작품들입니다. [The Making of Marvle’s “Captain America : The Winter Soldier]나 [The Growth of “How To Train Your Dragon 2] 등의 세션들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는 하루에 1~2개씩 총 6개의 세션을 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큰 흥행을 하진 못했지만 제작과정이 흥미로웠던 [Building Blocks for “The Lego Movie"]와 우주를 배경으로 놀라운 CG 기술을 보여주었던 [Making "Gravity" at Framestore] 세션을 가장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레고무비 메이킹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실제로 레고를 조립하는 과정처럼, 레고에 쓰이는 각 피스들을 3D로 제작하여 한 조각씩 조립하고 애니메이션화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 작품이 Full CG인지 실제 레고를 이용한 스탑모션 애니메이션인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정교하게 레고를 특징을 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레고무비팀은 레고를 항상 옆에 두고 습관적으로 만지작거렸다고 하는데, 제작 시에도 레고의 플라스틱 표면이 긁힌듯한 모습과 감촉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번에 걸쳐 쉐이딩 작업을 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그밖에 영화 'Gravity'는 배우의 얼굴부분을 제외한 우주복과 대부분의 장면이 모두 CG라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라기도 했고, '혹성탈출'의 주인공인 시저나 'Guardians of the Galaxy'의 로켓 같이 Full CG로 완성된 메인 캐릭터 제작기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 드리고 싶은 영상은 디즈니에서 발표한 단편 'Feast'입니다. 주인공인 강아지와 주인의 이야기를 음식과 연결지어 표현하고 있는데, 명불허전 디즈니답게 정말 사랑스러운 영상을 보여줍니다. 감독인 패트릭 오스본은 매일 자신이 먹는 음식 사진을 찍으며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시그라프에 다녀온 직후만 해도 관련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는데, 얼마전 'Feast'는 아카데미 어워드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오스카 상을 수상했고 영화 '빅 히어로' 시작전에 함께 상영했다고 하더군요.
이미지 출처 : www.forbes.com / www.framestore.com / www.disneyanimation.com

Exhibition


Exhibition은 전체 5일 중 마지막 3일동안 열리는 전시 행사로, 2014년에는 약 8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한쪽에서는 Exhibition이 다른 한쪽에서는 Job fair가 열리고 있었고, 각 기업 부스에서는 제품 소개를 하거나 체험행사 등을 진행하며 팜플릿이나 기념품을 나눠주곤 했습니다. 입구부터 NVIDIA나 Autodesk 등 이름있는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Korea CT’라고 씌여진 우리나라 기업 부스도 입구 바로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문체부와 한국콘텐츠 진흥원에서 선정한 7개의 대표 기업이 연합하여 참가했다고 합니다. (참가기업 : C2Monter, 4DVision, FXGear, Hyundai MnSoft, KIST IMRC, Post-i, VFlap) 관련 기사를 보니 FXGear가 개발한 3D 유체시뮬레이터 Flux는 드림웍스에 판매한 실적이 있으며 이번 시그라프를 통해 Flux를 밴쿠버 필름스쿨에 기증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저는 거울앞에서 가상으로 옷을 피팅해볼 수 있는 'Magic Mirror'가 인상적이었는데, 아직 썩 자연스러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항상 컨셉 영상으로만 접하다 실제품을 보니 근미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스들은 모션 캡쳐와 관련된 부스였는데, 센서가 부착된 옷을 입은 모델이 쉴새없이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있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이젠 스케이트 보드의 빠른 속도를 딜레이없이 컴퓨터 속 캐릭터에 적용시킬 만큼 기술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Real-time Live 행사에서는 아예 센서 없이 바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 후 캐릭터에게 동기화시켜 실시간으로 잡아내는 시연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디테일한 얼굴 표정까지 놓치지 않는 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곤 했습니다.

그밖에 눈여겨 봤던 부스들은 3D 프린팅과 관련된 부스들과 VR을 체험할 수 있었던 오큘러스 부스였는데요. 오큘러스 리프트는 직접 체험을 해봤고,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허공을 두리번거리며 체험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조금 웃음이 나오더군요.

Emerging Technology

다양한 기업 및 대학들의 연구 결과나 개발중인 신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각 부스별로 설명을 듣거나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토타입 형태가 많았고, 쉽게 접할 수 없는 창의적인 결과물들이라 각 부스들을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열렸던 Art Gallary 행사같은 경우에는 좀 더 뉴미디어 작품 전시에 포커스 되어있는 반면 Emerging Technology 행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담당자들이 직접 유인물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부스는 취리히 예술대학의 'Birdly'라는 작품으로, 사용자가 하늘 영상이 디스플레이되는 오큘러스 리프트를 머리에 장착하고 기구에 엎드린 후 새와 같은 손동작을 이용해 하늘을 나는듯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사용자의 날개짓에 따라 속도감을 느낄 수 있고, 장치 앞에 달린 팬을 이용해 바람의 저항을 느낄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Courses

Courses는 말 그대로 1~2시간동안 연사가 준비한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하는 식의 행사입니다. 5일 내내 각 주제별로 많은 코스가 열리고, 자유롭게 출입하여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정말 많은 코스가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미리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미리 시그라프 홈페이지에서 강의 수준(초급, 중급, 고급)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좋았고, CG나 3D기술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CG 보다는 AR/VR에 대한 코스나 디자인 전반, 3D 프린팅에 대한 코스들을 들었는데, 다음 글에서 제가 관심있게 들었던 Wearable Computing 주제에 대한 강의 내용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해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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