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질문의 힘 - "제대로 된 질문이 상대를 움직인다"

2011. 4. 30. 22:32리뷰
알 수 없는 사용자



사이토 다카시 지음/남소영 옮김


"처음 만난 사람과 3분만에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


커뮤니케이션 능력에 대한 중요성은 점점 커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언어 능력/몸짓 언어 능력은 점차 약화되고 있다. 저자는 이 시대에 능력있는 사람들은  '흉내내기', '정리', '논평'에 뛰어나다고 말한다. 이 세 가지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세 가지 중 논평능력에 속해있는 '질문'을 다루고 있다. 즉 질문이라는 적극적인 행위를 통해 상대방과의 대회를 깊이있게 만드는 능력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평상시에 대화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것은 적극적 개념을 수반하는 '질문 능력'에 집중하여 상대방과 상호교감을 높이는 동시에 사회생존력을 상승시키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질문 능력을 키우는 훈련'과 '좋은 질문의 형태'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질문자는 이 대화의 맥락을 놓치기 않는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자기 경험만 일방적으로 늘어 놓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경험한 세계를 이해하고 잘 끌어들여 흥미를 유발하도록 하는 화법을 활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평상시에 질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본질적인'부분을 건드릴 수 있는 연습을 해야한다. 또한 자신의 일방적인 흥미만으로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이나 흥미, 관심 등을 이끌어내서 자신의 관심과 만나게 하라고 한다.

그것의 구체적인 비결로는 '따라가기'와 '방향틀기'가 있다. 대화를 할 때 고갯짓과 맞장구를 하라는 것으로 상대방이 한 말을 자신의 말로 바꾸어,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줘야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언뜻 보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맞장구치기는 대화의 기반을 다지는 적극적인 작업이라고 표현한다. 이 부분에서 인상깊은 사례를 들고 있는데, 포수가 투수의 공을 받을 때 글러브질을 잘해서 공잡는 소리를 좋게 내면 투수가 자신감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즉 고갯짓과 맞장구는 상대방의 말을 자신에게 끌어들여 공감과 동조를 이루는 방법이다. 

저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질문은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이다. 창조적인 대화를 나누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려면 '구체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항상 염두해둬야 하며 늘 마음속에 그려 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라고 말한다. 한 번의 훈련으로는 효과가 없지만 그 좌표축을 항상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면 대화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좌표축'을 이용한 그래프를 사용한다. 4개의 좌표 영역에 질문의 특성을 분리하여 대입시켜 놓고 시각적인 대비를 이용하여 질문자의 이해를 돕고있다. 물론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없는 '대화'상황을 '데이터'적으로 해석했다는 것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이 책에서는 맥락에 맞게 적절히 활용했다고 생각되며,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저자는 메이지대학 문학부 전공 교수이다. 그런 배경이 있어서 그런 것일까? 책 속 대화의 사례들은 일반적인 맥락에서 나오는 대화보다는 문학 서적에서 발췌한 인물들의 대화 내용이나 유명인사들의 대화 내용 등을 예시로 들고 있다. 따라서 일상적이지 않은 대화 상황은 읽는사람에 따라서 어렵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질문 방법들이 모두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며 우리가 인터뷰나 UT등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으며, 이해를 돕기 위해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을 비교하는 방식은 좋았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한 번씩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책의 두께가 얇아서 접근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퍼소나 제작을 위한 인터뷰를 다 마친 시점에서 이 책을 읽어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지만..'평상시에 관심을 가지고 훈련을 해야겠다'라는 인식을 심었다는 것 만으로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