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pxd talks 07] Extreme Prototyping : Being Resourceful in Prototyping

2012. 6. 22. 09:16pxd talks
알 수 없는 사용자

지난 6월 12일, 2012년 세 번째 pxd workshop이 "Extreme Prototyping: Being Resourceful in Prototyping"이란 제목으로 애자일 컨설팅 대표 김창준님에 의해 진행되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강의와 30분 정도의 조별 실습으로 이루어진 이날 워크샵은 프로토타이핑을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인생에까지 적용할 수 있는 의미있는 강의였습니다.

우선 김창준님은, '프로토타이핑'이란 말을 매우 광범위하게 해석한다고 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무엇을 먼저 만들어 보는 것 뿐만아니라, 살면서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 해 보는 것 등 문제를 풀기 위해 해 보는 모든 작은 시도들을 프로토타이핑으로 본다는 것이죠.


문제를 해결할 때는 너무 추상적인 개괄에서 구체적인 해법으로 빨리 들어간 후, 계속 그 구체적인 수준에서만 유지하는 것도 안 좋고(잘 생각 안 하고 무조건 해보면서 그 방식을 고수하는 방식), 반대로 너무 오랫동안 추상적인 생각만 하다가 마지막으로 해결해 보는 것도 안 좋고(오랫동안 계획을 꼼꼼히 세워서 한 번에 성공하자는 방식), 추상과 구체를 계속 오가는 방식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즉, 조금 생각해 본 후(local planning), 간단히 실행에 옮겨보고(feedback), 문제를 다시 생각하고, 다시 간단히 실행에 옮기는 식이죠. 이것이 애자일한 방법이며, 실제 전문가들일수록 이런 방법을 따른다고 합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문제를 잘 나누고, 동료와 협력을 잘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한 도자기 수업의 학생들에게, 두 가지 평가 방법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합니다. 한 방법은 무조건 양으로 점수를 주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몇 개를 내건 간에 무조건 가장 잘한 것의 품질로 점수를 주는 방식입니다. 학생들이 성향에 따라 선택 후, 한 학기가 지났을 때, 당연히 한 쪽은 많은 양을 만들었을테고, 한 쪽은 정성들여 하나 또는 두 개를 만들었겠죠. 가장 높은 품질은 '양'그룹에서 나왔을까요? '질'그룹에서 나왔을까요? 놀랍게 '양'그룹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오히려 더 잘 만드는 방법을 깨달은 것이죠. 반대로 '질' 그룹은 직접 만들어보기보다 자리에 앉아서 어떻게 해야 잘할까 하는 탁상공론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잘못하는 것을 장려하고, 잘못했을 때 외부로부터 건전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실습시간에는 우선 선물 주기 연습을 통해 즉흥 연기를 익혔습니다. 즉흥 연기에서 중요한 것은 CROW (Character, Relationship, Objective, Where) 라고 합니다.(추가적인 설명은 서비스디자인 프로토타이핑 참고) 이렇게 한 후에, 조를 나누어 '선물주기' 연습을 하였습니다.


연습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4명씩 조를 나누어 "UX 관련 컨퍼런스에서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이름표(네임택)를 디자인하라"라는 주제를 가지고 프로토타이핑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에 즉석 채점에서는
1. Iterative
2. Parallel (devide & feedback)
3. Error Management
4. Mental Simulation
5. Improv (즉흥연기)
로 나누어 채점을 하고, 1조가 우승을 하였습니다. 

실습을 마치고 마지막 마무리로,
미래를 예측하려고 할 때, 사람들은 미래 시제를 사용할 수록 추상적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미래를 과거형으로 표현하면 더욱 구체적인 예측(Prospective Hindsight)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는데, 이는 디자인에서 많이 사용하는 디자인 픽션(혹은 비즈니스 픽션)과 직접적으로 닿아 있었습니다.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프로토타이핑에 적용하는 것도 좋지만, 당장 내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그리고 내 인생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 교훈을 얻었다며 좋아했습니다. 매우 뜻깊은 워크샵이었습니다.



(블로그 작성에 도움을 주신 김창준님, 이재용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