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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1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展 (4) by 이 재용
2013.01.21 00:11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展

대개의 동시대 현대 미술을 보면 감동은 커녕, 흥 장난치고 있네 하는 생각이 대부분이다. 초기 현대 미술이 던졌던 진지한 질문들과 실험 정신은 사라지고, 단순히 아이디어 경쟁 시대에 돌입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러나 요즘도 간혹 그런 느낌을 주는 작가들이 없지는 않은데, 얼마 전에 했던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작품들이 그랬다.

리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전 (~2월 8일까지)
http://leeum.samsungfoundation.org/html/exhibition/main.asp#category=10&id=25

무제, 1990. 이미지출처:리움

지금 리움에서는 아니쉬 카푸어전을 하고 있는데, 역시 소문대로 감동적인 전시였다. 작품의 개수는 많지 않다. (오히려 작품을 지키는 아르바이트 생들이 더 많다) 하지만 하나 하나가 무언가 비슷한 류의 현대 작품들이 주지 못하는 새로운 느낌을 준다. 우선 대개 크기에서 나오는 압도감, 혹은 양감이 신선하고 설치 방식이나 소재가 흥미를 끌기도 한다. 하지만 더 다른 것은, 그것을 들여다보고 있을 때 드는 느낌이, 다소 몽롱하다. 현대 미술에서 워낙 비슷한 시뮬레이션들만 보다가 직접 만들어 설치한 거대 구와 깊숙한 칼자국들을 보면 "진짜"를 대하는 느낌마저 든다고 할까?

비슷(?)한 방식으로 제프 쿤스의 작품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 사람은 작품을 볼 때마다, "흥, 이 사기꾼, 돈 많은 백화점 사모님을 잘도 속여 넘겼군"이라는 생각만 드는데 반해, 이 사람의 작품은 무언가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물론 제프 쿤스에 대한 느낌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며, 객관적인 평가는 전혀 다르다) 사실 작품에서의 차이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작가의 배경으로부터 생기는 선입견인지는 모르겠다.

도마의 치유(The Healing of St. Thomas, 1989)는 우리말 "칼과 도마"와는 상관없지만 우연히 번역이 동음이의어가 되어 재미난 인상을 주는데, 성경이 익숙한 분은 예수님의 상처로 보이겠지만, 성경에 문외한인 사람은 도마에 난 칼자국의 치유로 보인다. 호기심이 이는 것은 어떻게 이런 류의 작품을 개인이 '소장'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 벽을 뜯어가서 소장하나?(비디오 참고)

맑은 날 보는 야외 설치 작품들도 흥미롭다.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로 거울처럼 만들어진 작품에 반사되는 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고, 하늘이나 다른 사물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현기증'(Vertigo, 2012)은 관람자들로 하여금 HD TV를 보는듯한 청량감을 주고, '큰 나무와 눈'(Tall Tree and the Eye, 2009)은 높이 솟은 공들에서 시각적인 경쾌한 리듬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큰 나무와 눈, 2009. 이미지출처:뮤:움

관람팁1: 상설전에도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육각거울' 2009)이 있는데, 꽤 마음에 든다.

관람팁2: 위에 언급한 제프 쿤스,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작품 역시 상설전에서 볼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로비 곳곳에 설치되었던 펠릭스의 작품들은 모두 철거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티켓 카운터 뒤쪽 시계(무제-완벽한 연인들)들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 상설전(현대미술) 입구에 있는 발(무제-시작)은 남아있다.

관람팁3: 당연히 야외 작품을 놓치지 말아야하고 로비/강당에서 상연하는 비디오 꼭 볼 것. 야외 전시물은 눈/비 올 때 개방하지 않을 수 있다. 하늘이 파란 날 갈 것!

2월 8일까지. 일반 8천원이나 Day Pass(14000원)로 상설전도 보면 좋다.

작가와 작품별 자세한 해설은 뮤:움 아니쉬 카푸어전 안내 참고.

[참고##전시와 작가##]
*제프 쿤스에 대해 표현한 부분에 대하여, "개인적인 비선호를 다소 재미있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안타깝게 생각하셨다니 죄송합니다. 당연히 사기꾼은 아니지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의 가치를 인정하니까 그에 대한 평판과 그의 작품에 대한 가격이 매겨지는 거일 테니까요. 제가 체계적이고 의미있는 평을 할 수준은 아니고, 본문에도 밝혔듯이 일반인의 선입견으로 보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약간 걱정이 되긴 했는데 역시나 걱정한대로네요. 다음부터는 좀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댓글에 추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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