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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27 [심리학 산책 10] 오래된 연장통 : 독서 토론회 스케치 by yery kim
2013.12.27 00:37

[심리학 산책 10] 오래된 연장통 : 독서 토론회 스케치

피엑스디의 '심리학 산책 독서토론회'는 심리학 산책 시간에 연재되는 도서를 읽고, 서로 모여서 각자의 생각과 UX와의 모색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열번째 마지막 독서 토론회는 지난 12월 17일(화)에 열렸습니다. 진화심리학에 대해 이해하고 UX적 관점에서의 진화 심리학에 대한 내용을 토론하였습니다. 또한 이날은 특별히 '오래된 연장통'의 저자이신 전중환 교수님을 모시고 함께 토론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Session 1. 도서 리뷰

이번 도서는 <오래된 연장통> 입니다. 도서 리뷰는 김규희 선임님이 해주셨습니다.
* 도서 소개에 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하세요.
2013/12/13 - [리뷰] - [심리학 산책 10] 오래된 연장통


Session 2. 생각 해 볼 문제

이 책을 읽기 전에 자신이 생각했던 진화론 또는 진화심리학과 읽고 난 후의 생각에 차이가 있다면?

-마음경험: 시작하기 전에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던 적이 있나?

-임혜O: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보고 밈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교수님: 밈에 대한 질문이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도킨스는 스스로 자신을 복제하는 실체를 자기 복제자라고 정의했는데, 지구상에 진화한 자기복제자는 DNA에 기반하는 유전자이다. 자기 복제자의 또 다른 예로 도킨스는 모방에 의해 복제되는 문화적 진화의 단위, 즉 밈을 들었다. 밈은 아이디어, 곡조, 버릇, 가치관, 미술양식 등 문화적으로 전파되는 모든 요소들을 말한다. 한 마디로, 복제자에는 유전자도 있고 밈도 있다는 것이 도킨스의 주장이다.

- 마음경험: 진화론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의외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없었나? 진화론을 학교다닐때 배우기는 했었지만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부분을 알게된 부분이 있었다.

- 한상O: 책 마지막에 보면 단풍에 대한 점이 재미있었다. 생물학적으로 최적화되는 것을 머릿속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잉여로움 자체가 진화론적으로 살아남는 것이라고 해서 평소에 생각지 못한 부분을 알 수 있었다.

-마음경험: 상식적으로 얼핏 생각하면 쓸모가 없어 보여도 진화의 결과였고 최적화의 어떤 것이 있었더라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다. 또 다른 예로 그 자체는 최적화의 결과는 아닌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나타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부산물인가?

-교수님: 적응이라고 하는데 복잡한 적응은 자연선택에 의해서 진화한 산물이다. 진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자연선택 외에도 여럿이 있지만,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는 특별히 더 중요하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해 놓은 것 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생물학적 적응은 오직 자연 선택에 의해서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설계상의 증거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서 적응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탯줄은 산모에서 태아로 영양분을 잘 공급하게씀 생리적, 유전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탯줄은 자연선택에 의해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게끔 잘 다듬어진 적응이다. 반면 배꼽은 탯줄이라는 것의 부산물이다. 탯줄은 배꼽이 있었던 흔적일 뿐이다. 이처럼 진화생물학자들은 모든 것이 적응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것처럼 복잡한 설계를 보이는 형질이 자연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적응이라고 본다.

-마음경험: 개인적으로는 진화는 그 동안의 이뤄졌던 현상에 대해 설명은 잘하는데 예측은 잘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그게 아니구나 라고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예측을 통해 과학적인 것을 밝혀내는 것이 재미 있었다.

-김규O: 이전에 심리학 산책에서는 실험을 기반으로 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진화심리학에서는 실험이라든지 그런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상을 설명할 때 어떤 것을 사용하시는지 궁금하다.

-교수님: 마찬가지로 실험을 많이 한다. 보통 심리학에서 실험 심리학이라고 하는 것은 인지, 지각을 주로 포함한다. 존 투비와 리다 커스미디즈 같은 진화 인지심리학자들은 이런 식의 실험을 주로 한다. 반면에 데이비드 버스 처럼 진화 사회심리학자들은 실험뿐만 아니라 설문 연구도 많이 수행한다. 진화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접근방법이기 때문에 기존의 심리학이 쓰는 방법론을 다 사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이나 UX 디자인의 상황에서 관심이 있던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현상을 진화 심리학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김규O: 쇼핑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었다. 그 동안 쇼핑에 대한 차이를 남녀의 차이로 보지 않고 패턴의 차이로 봤었는데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남녀 차이로 본 것이 재미있었다.

-정민O: 영화를 어떤 것을 보느냐에 따라서 무엇을 사야겠다 결정하게 된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런 것처럼 UX에서도 어떠한 행동을 바라보고 그 이후의 것을 설계하면 더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교수님: 텍사스에서 공부할 때 크리스틴 듀란테(Christine Durante)라고 여자들의 쇼핑에 관한 연구를 하는 대학원생이 있었다. 여러가지 품목을 인터넷에서 쇼핑하게 한 다음에 각 여성들의 배란기 여부를 조사했더니, 배란기에 해당하는 여자들은 자신을 꾸밀 수 있는 상품을 더 구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인터넷 쇼핑 웹사이트는 일종의 사이버 수렵, 채집의 공간으로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진화된 욕망과 선호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많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사이버 세계뿐 아니라 현실 세계의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도 여성들의 채집 혹은 남성들의 수렵 특성을 잘 고려하여 설계되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아직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마음경험: 매장지도로 남녀의 쇼핑 차이를 나타낸 것을 본적이 있다. 특정 매장에서 물건을 사야할 때 여성은 다른 매장을 돌아다니다가 그 매장에 가고 남성은 바로 그 매장에 간다. 실제 매장에서 본 사례는 독일 이케아 매장이다. 매장이 거의 미로처럼 되어있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길을 거쳐야만 했다. 여성분들이라면 이런 것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나는 답답함을 느꼈었다. 이런 것처럼 웹사이트도 여성들에게는 발견의 재미와 같은 점을 추구하게 하고 남자들은 목적지향적으로 찾기 쉽게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들은 적이 있다.

-김규O : 그런 관점에서 해외쇼핑몰을 보니까. 패션 쪽 카테고리를 보면 예전에는 딱 종류별로 있었는데 요새는 단순히 옷 분류가 아니라 분류방식이 다양 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남자 패션 쇼핑몰의 카테고리는 단순하였다. 또한 여자들 품목은 여기 저기 카테고리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데 남자들은 단순하게 되어있었다.

-임혜O: 어떤 쇼핑몰에서는 우측에 내가 봤던 상품이 보여지는데 여자들은 킵해두고 계속 비교해비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유리한 점인 것 같았다.

-교수님: 요즘 단순화된 즉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그런 것을 추구하는 것을 쿨하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극단적으로 단순한 것은 구체적인 정서적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진화심리학 적으로는 좀 더 인간 본성에 부합하는 것들, 예컨데 푸른하늘과 물, 나무가 있는 자연풍경이나 매력적인 이성, 귀여운 아기얼굴 같은 구체적인 대상에 우리가 더 원초적으로 끌린다고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이런 포스트 모더니즘이 너무 강조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극도의 단순함 뿐만 아니라 먼 과거 환경에서 우리의 번식 가능성을 높여주었던 구체적인 대상들에 대한 진화적 선호도 기기 디자인에서 고려해야한다.

-마음경험: 최신식의 기기를 디자인할 때도 진화론적인 것을 고려해야 하는 것인가? 그 관계가 얼마나 연결 지을 수 있을까? 갭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교수님: 광고 분야의 예를 하나 들면 여성에게 광고사진 3가지 (아이를 잘 돌보는 사진, 집안일을 하고 있는 사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사진) 를 보여주면 그 중에서 아이를 잘 돌보고있는 남성의 사진을 고른다고 한다. 반면 남성에게 같은 실험을 하면 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남성은 바람직한 배우자를 고를 때 여성이 아이를 좋아하는지의 여부는 고려하지 않는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여성들의 개인차이가 별로 없기 때문에 고려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 사이에서는 그런 문제들에 있어서 개인차이가 크기 때문에 여성들은 아이를 잘 돌보는 남성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런 차이가 진화심리학적인 차이인 것이다.

-마음경험: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디자인을 고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사람들에 선택에 대해 진화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깨닫고 디자인에 적용하면 뭔가 더 나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

-교수님: 물론 그렇다. 진화심리학의 공헌은 사람들이 어떤 대상을 좋아할 때 왜 좋아하는지 자신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에 대한 명시적인 해답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김태희를 좋아하는 열성팬에게 왜 김태희가 좋은지 물어보면 "이쁘잖아, 당연한 걸 왜 물어봐" 등의 대답 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많은 경우 소비자의 니즈는 소비자에게 물어봐서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물어봐서 알 수 있는 경우는 별로 안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너는 왜 네 심장 박동수를 정상으로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지 물어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할 말이 없다. 심장 박동 조절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심장 박동을 조절해야 한다면 오히려 실패하기 십상이다. 의식의 간섭을 받지 않고 항상 심장 박동을 잘 조절하게끔 우리는 진화한 것이다.  

-마음경험: 책에도 유발된 문화라는 표현이 나온다. 지역마다 문화가 다른데 그것은 상호작용을 통해 다르게 표현되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개개인을 맞춰주는 것도 보편적인 것을 이해하고 나서 둘 다 만족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임혜O: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휴리스틱을 밑바탕으로 깔고 개개인의 것을 더 봐줘야 하지 않을까?보편적인 것을 보되 개인적인 것을 더 많이 봐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마음경험: 처음에는 보편적으로 보고 세부사항은 그 이후에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보편적인 것을 만족한 다음에는 개개인의 만족과 니즈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전에 아름다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여러 가지 요인 중에서 복잡성이라는 것이 있었다. 복잡성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선호가 높지 않고 중간 정도가 제일 선호되었다. 이런 것도 진화적인 것으로 설명이 될 것 같다.

-교수님: 그렇다. ‘길 찾기 이론’에서도 보면 너무 복잡하면 길을 잃고 너무 단순해도 뻔히 보이기 때문에 별로라고 한다. 적당한 복잡성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것들은 제품 즉, 도메인이 무엇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 의자 같은 경우는 인체공학적으로 편하게 설계하면 되는 것이고, 도구 같은 경우는 일차적으로 그 도구의 기능을 잘 수행하게 끔 디자인 되어야 할 것이다.

-마음경험: 아이폰이 미니멀하다고 생각하시는데 기존의 핸드폰들은 너무 복잡했기 때문에 아이폰이 그런 것들에 비하면 적당히 복잡해서 선호되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생각하는 미니멀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교수님: 아이폰이 덜 미니멀해질 필요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핸드폰을 감성적으로 인간 심리에 어필하게끔 디자인한다면 특정한 연령대의 특정한 성별의 소비자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예컨데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핸드폰을 구애 도구로 쓴다고 주장한 연구가 있다. 진화심리학자 로빈 던바에 따르면, 핸드폰은 주로 남자들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 예로 술집에서 한 테이블에 남자들끼리 있을 때 보다 여자들과 합석해 있을 때 남자들은 핸드폰을 더 자주 꺼내서 테이블에 올려 놓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래서 프라다폰 같은 것이 성공했었던 것 같다. 이처럼 남성들의 짝짓기 욕구를 충족시키는 비싼 제품이 오히려 인기를 끌수도 있을 것이다. 비싼 가격은 코스트가 아니라 베네핏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 심리가 진화하게 된 과거 환경과 현대의 환경은 많이 달라서 본능적인 심리가 잘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UX 디자인을 통해 과거 환경에 가깝게 만들어 준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미 그런 방식을 사용한 사례, 또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마음경험: 대표적으로 떠오른 사례가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물리적 메타포를 사용했었는데 그것은 과거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아이나 어른들이 전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와 유사한 시도에는 가상적인 인터페이스를 없애버리고 말이나 제스쳐를 통해 조작하는 NUI라고 부르는 것도 있는데 대체로 성공을 못 거둔 것 같다. 그 이유는 뭘까?

-이가O: 아이폰의 시리가 NUI의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다. 조금만 더 발전하면 성공 할 것 같다. 지금 사용해도 검색이나 간단한 기능을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기존 조작 방식보다 더 편하 다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더 많이 생기면 많이 쓰지 않을까?

-김규O: 시리와 같은 NUI가 복잡한 난이도나 문화적 차이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기존의 방식보다 더 복잡한 부분이 있고 나라마다 다른 의미의 제스처가 존재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것같다.

-마음경험: 특정 문화권 내로 좁혀서 생각해 보면 문화권에 따른 차이는 없어지나 NUI 실패의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그것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가O: NUI가 주된 사용용도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보조적으로 기존의 방법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잘 쓰일 것 같다. 또한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으면 더 잘 쓰일 것이다.

-문현O: 기술적인 것도 문제이지만, 민망함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동작이나 음성으로 조작할 때 민망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재O: 민망함이라 것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지적인 존재로 대해주기 시작하면 어느 정도 극복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핸드폰이 하나의 친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것들이 받아들여지고 그렇게 되면 민망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다.

-마음경험: 누구랑 통화하는 도중에 말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기계에 대고 기계에게 말하는 것이 좀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다. 제스처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화상회의를 하면 상대가 있기 때문에 이상하지 않은데 기기에 대고 하면 이상하기 때문이다.

-임혜O: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서 NUI에 대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알게 된 사실인데사회적으로 이상한 게 느껴지는 것은 한번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논문도 있다고 한다.

-한상O: 제스처 같은 경우는 대부분은 비효울적이다. 지금 현재는 컨트롤러 같은 것을 조작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런 것 말고 심볼을 만들어서 의사소통을 한다 던지 하는 것들은 비효율적이어서 잘 안 되는 것 같다.

-이재O: 왜 우리는 혼자 이야기하는 것을 민망하게 여기게 되었을까? 아주 옛날에는 바위나 나무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 같은데 왜 지금은 민망할까?

-한상O: 음성으로 조작하는 것이 비효울적이기 때문에 민망했던 것 같다. 그 음성명령어를 사용하는 것이 기존의 조작방식보다 더 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면 민망함이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TV 에 대고 볼륨 올려 라고 하면 볼륨이 1만 올라가기 때문에 원하는 볼륨까지 올리려면 볼륨 올려라는 명령어를 계속 반복 해야 한다. 그런 점이 비효율적이다.

-이재O: 그렇다면 귀가 어두우신 할머니에게 그렇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도 비효율적이고 민망하다고 생각되는가? 그렇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한상O: 다른 대안이 있는데 그 것을 반복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고 민망한 것이다. 다른 방법을 쓰면 되는데 비경제적으로 잘 안 되는 방법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민망하게 보이는 것이다. 

-임혜O: 사람들이 다 알고 있고 인정해주면 어색해지지 않는 것 같다. 핸즈프리도 처음에 나왔을때는 이상하게 생각이 되었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고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이것처럼 얼마나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느냐 인정해주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마음경험: 또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어떤 것을 디자인 할 때 예전의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만들어주면 더 좋지 않을까? 그런 예를 이야기해 보자.

-교수님: DOS 시절에 등장한 GUI에 바탕을 둔 애플의 인터페이스가 인기를 끈 것이 인간의 진화적 선호를 반영한 좋은 예이다. 파일을 옮길 때 마치 폴더에서 파일을 꺼내서 이동하는 듯한 기법, 파일을 삭제할 때 파일을 휴지통에 집어넣는 듯한 기법 등이 우리의 마음에 효과적으로 어필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음경험: 또 다른 사례나 아이디어는? 흔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만들 때 그런 것이 있지 않았을까?

-이가O: 대학교 때 과제 중에 가장 UX다운 사례가 무엇인지 가져오는 과제가 있었다. 선풍기 리모콘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다. 점점 기술이 발전 하면서 모든 것이 복잡해지는데 결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필요한 것만 되게 하는 것 같다며 이런 것이 UX다운 사례인 것 같다고 했었다.

-임혜O: 아이폰에서 예전에는 skeuomorphism적인 디자인을 내세웠었는데 지금은 플랫하게 바뀌었다. 그런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한상O: 플랫한 디자인이 취향의 문제인데 더 안 좋아 진 것 같다. 물리적인 메타포와 멀어져서 아이들이 사용을 못하였다. 예전 아이폰 디자인은 잠금 해제를 할 줄 알았었는데 바뀐 디자인에서는 잠금 해재를 하지 못했다.

-김규O: 아이팟을 사용하다가 아이폰을 사용하니까 오히려 그런 디자인들이 지루해 보였었다. 실생활에 대한 메타포라는 느낌보다 그냥 올드해보였었다. 그래서 지금의 디자인이 신선하다고 느껴졌다.

-이가O: 그냥 디자이너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 것 같다.

-마음경험: 처음 쓰는 사람과 익숙해진 사람들에 대한 차이가 있지 않겠나.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좀더 변화를 줘도 될 것이다.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는 보편적인 것으로 쓰게 했다가 학습 후에는 좀더 변화를 주어도 되는 여유가 생겨서 가능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재O: 우리에게는 현상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과 변화 하려는 것이 뒤섞여있다. 다른 물건은 익숙해져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데 휴대폰은 왜 자주 바꾸려고 할까?

-김규O: 핸드폰은 좀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되기 때문에 질려하는 것 같다. 각 사물에 대한 기대치에 대한 차이 인 것 같다.

-이재O: 현대사회에서는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유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마음경험: 일반화하고 나면 환경에 따라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런 것인가?

-교수님: 구체적인 도메인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Session 3. 마무리

이후, 교수님께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관계상 많은 내용을 질문할 수 없었지만 책을 읽고 궁금했던 점이나 평소 궁금했던 진화심리학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독서토론회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
10개월동안 10권의 책을 읽으면서 그 동안 관심이 있었던 심리학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심리학과 UX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독서토론회 ‘심리학 산책’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마음을 잘 파악하기 위해 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참고##심리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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