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people | 프롤로그 "어느 날 pxd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한 어르신이 패스트푸드점 키오스크 앞에서 한참을 고민하는 모습을 볼 때, 무심코 주식 앱을 잘못 눌렀다가 거래가 체결됐을 때, ‘누가 좀 고쳐줬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습니다. 라이터(Writer)로서 문제를 제기하고 방향을 제언했지만, 혼자서 해결할 순 없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여러 불편함을 목격해도 몇 번 툴툴거리고 말 뿐이었죠.
그런데 어쩌다 pxd라는 UX 회사, 정확히는 'Innovative Design Consulting Group'에 오게 됐습니다.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나아가 더 편안한 경험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궁금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편안한 경험을 돕는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럼, 물어봐야겠죠.
점심을 먹으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은근슬쩍 다가가 전공이나 관심사를 묻곤 했습니다. 덕분에 꽤 많은 정보를 습득했습니다. 누군가의 커피 취향부터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까지. 왜 이 일을 시작했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요. 눈을 빛내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순간이 참 반짝거렸습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글로써 더 명징하게 직조하고 싶었거든요.
여기까지가 굳이 이 글을 연재하고 싶다고 사부작사부작 일을 벌인 까닭입니다. 멋진 그림을 더해줄 분을 포섭하고, 인터뷰이를 섭외했죠. 들이댐에 부담스러웠을 많은 분께 양해를 구합니다.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으니 시작하려고 합니다. pxd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 임현경 - UX Writer
그림. 이원용 - Experience Desig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