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talks] WEB3의 등장이 가지는 의미와 불러올 변화
pxd talks는 여러 분야의 연사님을 초빙해 인사이트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pxd 구성원들이 더 넓은 시야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그 경험은 [pxd talks] 아티클로 기록합니다. pxd 구성원들이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pxd story에 남아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강의 [pxd talks] WEB3 시대에서 정체성 표현과 소통의 방식이 어떻게 ‘통합’되고 있을까?가 WEB3 씬의 다양한 사용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108회 pxd talks에서는 WEB3가 가지는 의미와, 사용자 유입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 초점을 맞추어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WEB3가 뭐죠?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은 WEB1부터 WEB2, 그리고 이제 WEB3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WEB3은 단순히 정보를 읽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정보를 창조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을 뜻하는데요. 이것이 사용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자세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1) 디지털 세계에서 완전한 ‘소유’
이전에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읽을 뿐이었지만, WEB2에서는 정보를 창조하고 소통하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WEB3은 어떨까요? WEB3가 WEB2와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소유’를 입증하고, 그것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덕분에 인터넷이라는 디지털 공간에 가치와 신뢰를 담을 수 있게 된 거죠. 디지털 공간에서의 소유 개념이 작동함에 따라 크리에이터, 로열티 중심의 팬덤, 토크노믹스 기반의 비즈니스 등 이전에 불가능했던 시도가 가능해졌습니다.
2) 블록체인 기술 = WEB3?
흔히 WEB3라고 하면 블록체인을 떠올리실 겁니다.블록체인은 누구나 신뢰를 담을 수 있는 네트워크로서 이를 통해 불변성(Immutable),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조합성(Composability), 무허가성(Permissionless), 투명성 (Transparency)과 같은 새로운 가치가 인터넷 상에 구현 가능해졌죠.
그렇다면, 블록체인 자체가 WEB3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WEB3에 대한 정의는 개개인마다 다르지겠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SRV의 김지윤 대표는 ‘사람들이 영속적으로 쓸 수 있는 신뢰 플랫폼’이 WEB3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그 기술은 블록체인이 될 수도 있고 또 다른 무언가가 될 수 있겠죠. 신뢰를 구현할 수 있다면 꼭 블록체인이 아니어도 되는 것이죠.
3) 탈중앙화는 필수적인가?
WEB3의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탈중앙화는 사이버펑크와 암호학이 결합한 '사이퍼펑크(Cypherpunk) 세계관의 한 부분으로, 현재의 거대 IT 기업 중심의 웹 생태계와 중개자를 통한 광고와 수수료 중심의 인터넷 비즈니스에 저항하는 움직임입니다. 이런 ‘탈중앙화’를 향한 움직임은 현재의 인터넷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임과 동시에 강력한 내러티브로서 작동합니다.
하지만 서비스에서 완전한 수준의 탈중앙화를 이뤄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블록체인 트릴레마(Blockchain Trilemma, 블록체인의 주요 가치인 중앙성, 확장성, 보안성 3가지를 모두 동시에 구현하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딜레마를 지칭하는 단어)라는 말도 생겼죠.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탈중앙화만의 추구는 다른 측면에서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에서 구현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WEB3는 왜 필요한가요?
WEB3는 디지털 세계와의 연결을 강화합니다. 디지털 자산의 복제 가능성과 위변조의 가능성으로 인해 어려웠던 디지털 자산이 WEB3를 통해 보다 인정받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토큰, NFT, 그리고 다양한 파생 상품 등이 가능해지는 거죠.
뿐만 아니라, WEB3의 '가치 소유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며, 온체인 데이터와 월렛, 디지털 에셋은 WEB3의 가치 소유 경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WEB3 기반의 분권화는 참여와 소통 기반의 코크리에이션 문화를 확산시킬 것이며, 오픈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세계 내에서도 WEB3의 상호운용성과 결합성이 무한대의 연결과 확장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보고 느끼는 WEB3 사례 :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WEB3에는 디지털 아이덴티티, 디지털 애셋, 거버넌스/커뮤니티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는데요, 이 중에서 저희가 유튜브 등으로 상대적으로 익숙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분야의 주목할만한 WEB3 프로젝트를 2가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Mask Network
Mask Network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기존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WEB3의 기능을 추가하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입니다. Mask Network를 사용하면 사용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암호화폐를 결제하거나, NFT를 거래하거나, DApp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라는 방식을 통해 기존 미디어 플랫폼에 매끄럽게 녹아들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용자에게 한 발짝 다가간 것이죠.
Access Protocol
Access Protocol은 디지털 콘텐츠의 수익화와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구독기반의 후원대신,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Pool을 만들고, 후원자가 자신이 가진 ACS 코인을 크리에이터의 Pool에 예치함으로써 크리에이터의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구독료나 광고수익이 아닌 ACS 코인 예치로 콘텐츠를 유료화하는 방식으로,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증가시키고 광고에만 의존하는 대신 대안적인 수익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큰 기반 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클릭 유도성 콘텐츠와 트래픽 기반 광고로 인한 질 낮은 콘텐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죠.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클릭을 생성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후원자들에게 더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중점을 두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연사님께서 WEB3의 개념부터 탈중앙화의 필요성까지, 블록체인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그렇지 않은 이유를 허심탄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블록체인 기술 및 탈중앙화는 필수적인가? 등 중요한 질문들을 던져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강연 중에 실제 사례를 통해 사용모습을 직접 보여주신 덕분에 다양한 WEB3 프로젝트들이 사용하고 있는 UX 전략을 피부에 와닿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WEB3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WEB3를 공부함에 있어서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