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talks] 그로스 해킹 TALK 2: pxd에게 묻다
pxd talks는 여러 분야의 연사님을 초빙해 인사이트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pxd 구성원들이 더 넓은 시야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그 경험은 [pxd talks] 아티클로 기록합니다. pxd 구성원들이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pxd story에 남아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TALK1에서는 양승화 님과 그로스 해킹, 즉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성장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방법’을 알아봤어요. 이대로 pxd ‘talks’를 끝내기엔 아쉬우니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눠봤죠. 다양한 직군의 목소리를 모으되, 좀 더 자유롭게 터놓고 얘기할 수 있도록 익명을 보장했어요. pxd 팀원들은 그로스 해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데이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강연을 들은 후, 데이터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B는 이에 대해 “디자인을 할 때도 ‘근거 있는 디자인'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느낀다.”라고 말했어요. 요즘 사내에서 그로스 해킹을 공부하고 있는 기획자 소모임 G는 “책으로 ‘그로스 해킹'을 접했을 때는 주로 이론적인 내용이 많아 실제 업무에 대입하기가 어려웠는데, 강연을 통해 다양한 실무 사례를 접할 수 있어 많은 궁금증이 해소됐다.”라는 소감을 전했죠.
리서처 A는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을 공부해서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일 계획”이에요. 리서치 업무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디자이너, 개발자 등 다른 팀원들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할 때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UX 디자이너 S는 “UX, GUI 등 직무 상관없이 다들 그로스 해킹에 관심과 열의를 갖고 있고 각자 열심히 고민하는 만큼 전반적인 데이터 이해 수준이 앞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봤어요.
“데이터가 중요한 만큼 업무 프로세스에도 반영해야죠.”
“팀원들의 노력에 발맞춰 PM들 또한 데이터 기반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라고 말한 UX 디자이너 S는 개개인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강조했어요. 열심히 데이터를 공부했는데, 일할 때 써먹을 수 없다면 자기만족에 그칠 뿐 업무 성과로 이어지긴 어려울 거예요.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에 주목한 기획자 소모임 G는 “데이터를 통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해 적용하기까지의 흐름을 업무 프로세스에 추가하고 유저 행동에 근거해 사용성을 개선한다면,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라고 했어요.
개발자 K도 “데이터를 보며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의사결정에 반영되고, 또 실제로 거둔 성과를 다시 데이터로 확인”하는 업무 과정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다만, 명확한 핵심 지표를 공유해야 한다고 봤죠. “지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 개념을 데이터가 필요한 사람과 데이터를 다루는 사람 모두 동일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요. ‘성장', ‘활성화'와 같이 다소 추상적인 목적보다는 ‘절대적인 유저 수 증가', ‘트랜잭션 전체 건수 증가’ 등의 지표가 데이터를 뾰족하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게 돕는다는 거예요.
“문화가 만들어지려면 토대가 되는 환경이 중요해요!”
개개인의 노력과 업무 프로세스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두가 내재화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어요. 리서처 A는 “누구나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고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보안을 챙기면서도 다 같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거나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툴을 도입하는 등 여러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했어요.
프로덕트 디자이너 B도 “직군이나 소속 상관없이 모두 함께 데이터를 두고 얘기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을 것”이라 기대했죠. UX 디자이너 S는 “회사에서 관련 책이나 강연을 지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조직 문화와 환경 조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일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어요.
“근데, 웹3 서비스는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그로스 해킹에 정답이 있을까요? pxd 팀원들은 대부분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어요. ‘프로덕트’가 물성이 있는 상품에서 무형의 서비스로 확장됐고 ‘디자인’의 의미가 달라진 것처럼,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도 변화할 거라는 거죠.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웹3 서비스는 데이터를 연결된 블록 여러 개에 분산해 저장하기 때문에, 중앙화된 데이터를 관리하는 여타 서비스와는 다를 수밖에 없을 거예요.
“타깃 유저를 특정하고 구체적으로 트래킹할 수 있었던 성공 사례를 웹3에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프로덕트 디자이너 B는 “계속해서 웹3 관련 데이터를 검토하고 인사이트를 얻으며 성장할 필요성을 느낀다.”라고 말했어요. 기획자 소모임 G는 “현재의 데이터 분석 방법 외에도 더욱 다양한 방법을 탐색, 시도해 보고 싶다. 우리도 웹3 환경에 맞게 데이터 드리븐을 수행한다면 ‘더 나은 웹3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포부를 전했어요. 물론, 그로스 해킹이 무조건 성공하는 ‘필승 전략'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때때로 유용할 수 있죠. 개발자 K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로스 해킹이 성공을 위한 ‘정답'이라고 말하긴 어렵더라도, 우리가 가진 여러 도구 중 하나로 적재적소에 잘 써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로스 해킹에 대한 pxd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앞으로도 다채로운 주제들로 찾아올 [pxd talks]를 통해 pxd 안팎으로 자유로운 논의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pxd talks]를 마칠게요. 다음에 또 만나요!
앞선 그로스 해킹 이야기는 「TALK 1: 그로스 해킹, 혼자서는 할 수 없다」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글. 임현경 - UX Writer
그림. 조운재 - Product Desig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