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독후감] 사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UX 디자인의 힘

위승용 uxdragon 2021. 3. 26. 07:50
사용자의 경험에서 문제를 발견해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향을 제시하고 구현해내는 사람. UX 디자이너는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다.
-본문에서 발췌-

이 책의 저자인 @김동후 책임님과는 에이전시인 P사에서 몇몇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함께 경험했다. 상당히 강렬하고 치열했던 시간이었다. 처음에 김동후 책임님이 필자에게 '책이 곧 출간된다'라고 이야기했을 때 너무나도 책의 내용이 궁금했다. 그래서 책이 출간되자마자 책을 구매했다. 책을 받아보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일단 표지부터 강렬하다.

 

 

이 책은 UX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나, 주니어들이 읽어보면 좋을만하다. 우선 책이 술술 읽힌다. 그리고 실 사례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며 P사에서 고군분투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같이 흘러갔다. (심지어 책에 필자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 책은 UX 디자인에 대한 정의를 차분히 훑어나가고, 내 주변의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경험 디자인 사례를 다룬다. 그리고 진행했던 프로젝트에서 배운 노하우와, 에이전시, 스타트업, 그리고 대기업을 순차적으로 경험하며 배운 지식들을 가감 없이 다뤘다.

UX 디자인은 User eXperience, 즉 경험 디자인을 뜻한다. 경험 디자인이라는 것은 먼 데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필자는 예전에 학교에서 UX 수업을 진행했을 때 '일상의 소소한 UX'라는 주제로 과제를 낸 적이 있다. 오프라인, 온라인을 제한하지 않고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UX 사례를 10가지씩 수집해오는 과제였다. 그것을 페이스북 그룹에 아카이빙 했고, 수백 개의 일상 UX 사례가 모였다. 사실 졸업전시 준비하기 바쁜 학생들에게 별도 과제를 내준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졸업하기 전에 학생들이 꼭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뒤끝 없이 밀어붙였다. 적어도 UX 디자인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면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내 주변의 불편함에 대해서, 내 주변의 소소한 배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찐 동료의 글을 읽자니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일상에서의 사례는 하나하나 보면 엄청나게 대단한 사례는 아니다. 샌드위치 포장지를 잘 뜯을 수 있게 테이프 끝부분에 접착력을 제거한 '부분 접착테이프'(p.148)나 아이들이 색칠놀이를 할 때 크레파스가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삼각 크레파스'(p.161)와 같은 사례들이다. 이런 사례들은 내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일상생활 속 작은 불편함을 해결해 나가는 것.' 그것이 경험 디자이너의 본질이다.

 

일상 UX 사례 (좌) 부분 접착테이프 / (우) 삼각 크레파스

 

 

김동후 책임님은 적어도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제일 시간관념이 투철하고 계획적인 현시대의 '칸트' 같은 사람이다. '출근길 최단 시간 동선 만들기'(p.85)와 같은 극한 사례를 읽으며 충분히 이러고도 남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계획적이지만 때로는 충동적이고 시간관념이 부족한 필자와는 너무나도 다르다. 그래서 더욱이 존경스럽다.

책은 한 사람의 경험을 오롯이 담고 있다. 사실 이 정도의 내공을 가진 UX 디자이너를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UX 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또한 'UX 디자이너가 대체 뭐하는 사람이에요?'라고 묻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UX 디자이너의 본질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바람을 적는다. 그 바람이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매 순간 경험 속에서 살아가는 삶이기에, 누구나 일상에서도 경험 디자인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다. 그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본문에서 발췌-

 

 

*pxd 이재용 대표의 추천사
*책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 사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UX 디자인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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