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2.0 발견의 진화 (Ambient Findability by Peter Morville)

2010. 4. 22. 13:05리뷰
알 수 없는 사용자

제가 UX일을 시작하게된 배경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이 바로 <Ambient Findability> 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의 첫 머리에는 지능을 가진 개인화 서비스란 바로 우연을 필연으로 바꾸는 '발견의 진화'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피터 모빌은 정보설계 개념을 확립한 이로, 효과적인 <Information Architecture>와 <Search Patterns>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본문에 들어서면 벤처 투자가 케빈로즈의 견해가 기억이 남는데, 그는 디지털의 롱테일을 강조하면서 '가장 큰 돈은 가장 적은 매출에서 나온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근거로 생산하고 진열하는데 비용이 들지않기 때문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러한 배경에 따라 검색에 대한 경쟁력의 키를 'Findability'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정보의 'Findability'에서 언어가 가장 큰 장애요인이며 그 모호함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외의 내용에서 공감되는 글귀 몇 구절을 들자면, '기술은 빠르게 변화하지만 사람의 진화는 느리다.' 그리고 이 간격에서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 생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쉽게 만들고 사용자를 고민하게 만들지 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보면 사람의 적응력이 기술의 변화만큼이나 빠르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용어의 정의에서도 몇 가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데이터: 인지되었으나 평가되지 않은 일련의 기호들
   정보: 평가되고 검증된, 혹은 유용한 데이터
   지식: 이해라는 맥락에서 본 정보

실제로 1년 동안 만들어지는 새로운 데이터의 양은 5 exabyte에 이른다고 하는데, 감당하기 힘든 데이터 양으로 인해 데이터 > 정보 > 지식의 과정에서 노이즈 발생이 난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현재 UX/UI 디자이너가 하고 있는 일이 바로 정보가 지식으로 이해될 수 있도록 노이즈를 제거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데이터를 정보로 변모시키는 일은 구글의 대표적인 일이겠지요. 이 책에서 저자는 구글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메타데이터 태그를 언급하며, 이것이 언어의 모호함에 인한 검색율의 정확률 저하를 풀텍스트 검색+메타 데이터+인기도를 결합한 구글의 다중 알고리즘 접근법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애기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검색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면서 정확률과 재현율에 대해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변수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를 고민하게 하는 '사용자'라는 것입니다. 사용자에게 파생되는 적합성은 주관적이고 동적이어서 상황에 따라 달라짐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 사람을 합리적이라는 전제아래 시작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조즈 킹즐리 최소 노력의 원리 principle of least effort'를 언급하며 보통의 사람들은 가작 적게 일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정보설계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하지도, 또 완벽하게 예측 가능하지도 않은 존재이기에 그 것이 쉽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 외에 어플리케이션이 가지는 가십의 힘과 전파력, HII의 중요성, 폭소노미 형태의 정보 전달체계, RFID로 구현되는 오프라인 사물의 검색 등 정보와 관련된 저자의 폭 넓은 견해와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책 구매링크 http://www.yes24.com/24/goods/2171923
저자관련 링크 http://findability.org/     http://twitter.com/morvi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