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6. 07:55ㆍUI 가벼운 이야기
(참고로 배성환 님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UX디자인'의 공동 저자입니다.)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툴킷에 대한 내용은 pxd의 블로그와 슬라이드쉐어 등을 통해 이미 공유되어 있습니다. ServD는 주간 단위로 비공개 진행되는 기획 분야 스터디로 2015년을 맞아 pxd가 공개한 이번 IDEO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툴킷을 활용한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는 목적은 진행 조직에 따라 다를텐데, ServD는 디자인사고 프로세스에 대한 체험적 이해와 새롭게 제공된 이 툴킷을 학습하는 쪽에 조금 더 이번 워크샵의 초점을 맞추기로 하였습니다. ServD는 스터디 뿐만 아니라 2014년 봄에는 Acumen+에서 제공하는 HCD 툴킷에 대한 온라인 과정을 함께 참여한 적이 있어 대부분 HCD 툴킷에 대한 기초 지식과 진행 과정이 낯설지 않아 새롭게 주어진 툴킷을 좀더 흥미롭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였습니다.
디자인 사고를 기반으로 한 프로세스에 관심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IDEO의 HCD 툴킷은 기본적으로 살펴보게 되는 내용일 것입니다. 관련 사례 공유도 활발한 편인데 특히 사회적 이슈의 해결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기도 하죠. 이번에 pxd가 공개한 툴킷의 제목에는 특히 ‘교육을 위한’이라는 설명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교육은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반을 다진다는 점에서 국내외 모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일 겁니다. ServD에서는 학습을 주요 목적으로 고려하였지만 좀더 현실적인 워크샵이 되길 원했고 이를 위해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영역 중 ‘대안학교’와 ‘기업 내에서의 교육’을 출발점으로 정해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몇 주간의 준비 및 실습 과정에서 경험한 부분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참가자의 피드백 중심으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워크샵의 진행을 고려하고 있거나 비슷한 툴킷의 개발 및 실습을 고민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워크샵 중 툴킷과 워크북에 대한 그룹 스터디
워크샵을 위한 참가자는 12명으로 디자인 전공자와 그렇지 않은 일반 기획자를 절반의 비율로 구성하였습니다. 주제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접근을 위해 대안학교의 선생님과 학생(졸업생)을 포함하였고, 참가자 중 실제로 교육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절반의 비율이었습니다.
워크샵 진행 과정에서 느낀 점
워크샵 전반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을 때 첫 번째로 갖게 된 생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이번 워크샵 참가자 중 절반 정도가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해 HCD 프로세스를 경험하였으며 그러한 부분이 일부 피드백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디자인 사고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기존에 공유된 IDEO HCD 툴킷보다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쉬웠고, 확실히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 실습하게 되니 그 과정이 더 흥미로웠다.”
“교육자들이 고민하는 부분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인터뷰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정과 결과물 도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디자인챌린지에 대한 정의와 최종 목표 등이 명확해야 할 것 같으며 이 부분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석하기' 단계]
툴킷을 활용하면서 느낀 점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툴킷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입니다. 단계별 실습과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대해 좋은 반응을 이끌었지만, 디자인 사고에 대한 설명과 설득력이 보강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단계별 실습이나 사례 등에 대한 내용이 프로세스별로 구성되어 있고 시간, 난이도, 결과물, 유의사항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디자인 사고를 직접 설계하고 체험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디자인사고 기반의 프로세스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진행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조금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개인이 짧은 시간 안에 따라잡을 수 있게 설명되어 있었다.”
“상당히 구체적이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있고,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훨씬 세분화된 리서치 단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툴킷을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디자인 사고 기반의 방법론에 대한 개념을 정립해 모두가 원활하게 진행 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워크샵에 참여하는 입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디자인사고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과 왜 이러한 프로세스가 진행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위한 과정이 필요하고 중요해 보인다.”
툴킷과 함께 제공된 워크북에 대한 의견
워크북에 대한 반응이 특히 기존 사례를 미리 표기해두고 있는 부분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툴킷과 거의 싱크되어 있는데 일부 되어 있지 않은 부분은 그마저도 처음 접근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툴킷도 도움이 되었지만 워크북의 회색글자로 표현된 예제들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이 예제를 통해서 진행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하얀 백지일 경우에는 막막한 경우가 많은데, 예시가 나와서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우리가 갖고 있는 사고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도와주었다.”
“툴킷과 워크북이 순서나 실습해야하는 부분이 조금씩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익숙한 사람에게는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또 이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궁금하거나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디어 내기' 단계]
교육자를 위한 디자인사고 툴킷의 좋았던 점
툴킷에 대한 좋았던 점은 다양했지만, 전체 프로세스를 이해하면서 워크북과 함께 순차적으로 따라서 진행해볼 수 있다는 부분은 공통적이었습니다.
“과정별 상세한 안내가 되어 있는 툴킷과 함께 그 순서를 맞춘 워크북이 있어 준비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전체 디자인 프로세스 과정을 툴킷을 통해 혼자서도 실습해볼 수 있고, 디자인 프로세스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쉽게 공유가 가능할 것 같다.”
“활용-응용의 용도와 더불어 사용하면서 디자인 방법론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분야로 추후 응용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 좋았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툴킷을 기본적으로 이해한 후에는 이렇게 특정 영역에 대한 툴킷을 경험해보면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에 명확한 지침을 갖추어 따라하며 체측할 수 있어 다른 분야에 대한 활용도가 오히려 넓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교육자에 초점이 맞추어진 툴킷이라 관련 주제에 대해 토론하기 더욱 편했고, 또한 관련 진행 사례와 자세한 설명이 있어 도움이 되었다.”
['실험하기' 단계]
툴킷에서 개선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
처음 확인에선 툴킷 자체를 크게 개선할 것이 없었다고 생각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반복된 질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얻었습니다. 툴킷의 개선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물론 전체를 보여주는 페이지가 있지만 단계별 프로세스와 작업 결과물이 한눈에 들어오는 로드맵과 같은 큰 그림이 보강되어 매 단계마다 이를 참조할 수 있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재는 특히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그런 용도의 내용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
“프로세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인덱스를 이미지화해서 제공하면 실무에서의 활용성이 더 높아질 것 같다.
진행과정을 타입별(소요시간, 목적 등)로 별도로 나누어 설명하거나, 진행 맵 형식으로 한눈에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연결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디자인 챌린지가 정의가 되면, 각 장마다 디자인 챌린지를 적어두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진행과정이 1시간 이상이 될 경우, 토론과정 속에서 챌린지가 명백하게 공유되지 않으면 진행이 힘들어지는 것을 체험했다. 따라서 각 프로세스마다 디자인 챌린지를 한 번 더 스스로 혹은 함께 명확히 하면 방향을 잡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실제 워크샵을 진행할 때 툴킷의 순서에 맞춰서 하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고 순서가 헷갈릴 때가 있었다. 책 외에 카드 등의 형태로 진행에 도움을 주는 도구가 더 있거나 생략 되어도 괜찮을 부분과 더 중요한 부분에 대한 표시가 좀 더 명확하면 일정에 따라 프로세스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교육을 위한 툴킷이란 관점에서 교육의 대상자와 전달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배경에 깔린 참고 사항들이 포함된 자료가 추가적으로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워크북의 개선 포인트
툴킷보다 워크북에 대한 관심도 많았는데 전반적으로 내용이 충실하다는 피드백이었고, 워크북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스타일에 대한 의견이 있었습니다.
“크기를 A4정도로 조금 크게 만들어서 각 챕터가 한눈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예 : 디자인챌린지 이해하기는 4페이지인데 이를 2페이지로 줄이면 어떨까)
“컬러로 워크북을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너무 무채색이라 사실 비슷해보이는 면이 있었다.”
[워크샵 중 워크북 작성 사례]
이번 툴킷을 활용한 후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일까
교육 관련자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고, 워크샵을 경험한 후 바로 적용해보고 싶은 분도 있겠지만 학습 차원에서 미리 진행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이었고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실제 업무에서 워크샵을 진행할 때 프로세스를 적용해볼 계획이다.”
“툴킷과 워크북을 활용하여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싶다.”
“미처 참석하기 어려워 못했던 교육 담당자들과 습득한 내용을 나누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툴킷북을 더 완벽히 파악하고 참고하여 진행해온 프로젝트의 툴킷북을 만드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해당 방법론을 알아도 실무에서 사용하기 힘들었는데, 우선은 지식을 더 정확히 리마인드 하고 실무 혹은 그 외의 상황에서도 활용 가능한 나만의 방법도 개발해보고 싶다.”
“유사한 툴킷이나 프로토타입으로 진행 중인 방법론이 있다면 경험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고, 이번 활동과 비교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판단해보고 싶다.”
몇 주간 집중력을 유지하며 함께 워크샵을 진행한 ServD 커뮤니티 멤버분들, 그리고 이번 워크샵을 기획하며 여러 도움 주신 김명선 연구원님과 송영일 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비슷한 형식으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고 앞으로 진행되는 커뮤니티 활동은 또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보는 UX디자인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Xstorytelling
디자인씽킹기반 기획이야기 그룹 https://www.facebook.com/groups/1379468528937971/
[참고##디자인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