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8. 07:46ㆍUX 가벼운 이야기
지난 7월, pxd는 NHN NEXT와 협력하여 송영일 책임연구원의 진행으로 스타트업 대상 ‘모바일 UX/UI 실전 워크샵’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 교육은 '함께하면 더 좋은 시작 2015(네이버 앱스토어에서 진행하는 중소앱개발사 대상 상생캠페인)’를 통해 선정된 개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었는데요. 7월 13일부터 7월 27일까지, 1주일에 한번씩 3주간 총 3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교육 커리큘럼과 참가 스타트업의 후기를 공유드립니다.
참가 스타트업
10개의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 중심으로 적게는 1명, 많게는 4명의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지식 전수가 아닌 자기 프로젝트 적용을 위한 교육
교육 전 설문을 통해 니즈 조사를 한 결과, 참가자들은 전문가에 의해 현재의 UX/UI를 검토받고 지금 가지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UX에 대한 지식도 다르고, 서비스를 운영해온 기간도 무척 달랐습니다. 정해진 교육일은 3일이었고, 강사는 1명인데 회사는 10곳, 사람은 20명이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교육에 참여한 스타트업 사람들의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겼습니다. 이리저리 고민한 끝에, 교육의 목표를 어줍잖은 UX전문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철저한 '자기 프로젝트의 적용’으로 세웠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완벽한 화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끊임없이 고쳐나가야 하는 현실에서 1)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2)그 기준을 어떻게 UI에 반영되어야 하는지를 알려주려 했습니다.
교육 스케치
[워크숍 전체 구성]
1회차 : 퍼소나 워크샵
2회차 : 스케치 & 시나리오 워크샵
3회차 : 피드백 워크샵
[1일차 : 퍼소나 워크샵]
1일차 워크숍은 퍼소나 방법론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여행서비스’라는 가상의 주제로 퍼소나 워크샵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각자 자사 서비스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퍼소나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일차 : 스케치 & 시나리오 워크샵]
2일차 워크숍은 오전에는 현재 서비스 화면(As-is)을 토대로 사용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와이어프레임 스케치를 했습니다.
두 번의 스케치 과정을 거쳤는데, 1) 첫번째 스케치에서는 저번 주에 만든 퍼소나를 토대로, 사용자의 관점에서 현재의 화면을 다시 검토해보고 이에 대한 모든 개선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2) 이후 개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4장의 키스크린을 그려보고 3) 송영일 책임연구원이 회사별로 1:1 멘토링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시나리오 워크샵을 통해 1) 우리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모습을 의인화해보고 2) 이에 맞춰서 서비스가 사용자와 만나는 씬을 그려보고 이를 위한 와이어프레임 스케치를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 시간이 와이어프레임스케치를 통해 철저하게 현재(As-is)의 상태를 분석해보는 시간이었다면, 오후의 시간은 시나리오 워크샵을 통해 우리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To-be) 방향을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2일차 워크샵은 모두 회사별로 자신의 서비스를 주제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각자의 전지를 채우는 작업이 계속되었습니다.
[3일차 : 피드백 워크샵]
3일차에는 그동안의 워크샵 결과물을 모아서 발표하고, 이에 대해 상호 피드백을 하는 ‘피드백 워크샵’ 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의 교육 과정 동안 만들었던 퍼소나, 시나리오, 와이어프레임을 발표했는데요. 어떤 참가자들은 교육을 통한 개선사항을 금방 적용한 화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후기
교육을 진행하면서 강사 수와 짧은 시간에 비해 회사 수가 많았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또한 1명이 참가한 회사의 경우 혼자 작업하는 것이 무척 고독해 보여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 과정 중의 결과물과, 마지막 발표 그리고 설문을 통해 받은 참가자들의 후기를 보면서 이번 교육이 초기의 목표였던 ‘자기 프로젝트에 적용’을 달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설문으로 받았던 참가자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프로덕트를 디자인하면서 근본적인 부분을 잊고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나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UI디자인 에이젼시에서 오래동안 디자이너로 있으면서 UI적인 중요성보다 매력적인 룩이나 인터렉션에만 포커스를 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이런 목마름을 조금은 기본적인 시선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익명의 참가자)
교육을 듣고 나서 바로바로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워크샵 현장에서 답을 찾기보다 방법을 잘 알아가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워크샵에 참가한 다른 팀원들의 발표나 발전 방식을 듣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프렌트립 최누리 디자이너)
앱을 리뉴얼 하는 과정에서 간과할 뻔한 요소들을 캐치할 수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OWO 한인호 디자이너)
기존에 모호했던 퍼소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좁은 범위에서 퍼소나를 잡았을때의 UI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기존의 UI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워크샵에 참여하게 되어, 앞으로 개편 기획을 할 때 많이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점을 많이 배워온 것 같아 뿌듯하다. (익명의 참가자)
*이번 교육 과정은 pxd의 온라인 강의인 ‘스타트업 생존을 위한 UX’ 시리즈(인터뷰/퍼소나/시나리오) 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함께하면 더 좋은 시작 2015’에 참가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배너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참고##온라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