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OK! 계속! 완료! 버튼은 어디로?
2010. 5. 3. 01:31ㆍUX 가벼운 이야기
지난 금요일 일부 참여해서 돕고있는 프로젝트가 있어 작업하던중에
회의에서 '완료', '확인' 버튼의 위치에 대한 논의가 꽤 째미있게 오갔습니다.
제가 작업한 시안에서 본인의 익숙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우측하단으로 위치시킨 완료 버튼이
다른 참가자 분들에게 어색하게 느껴진 것이였지요.
결국 적용될 디바이스에서 다른 UI 들과 일반적인 사례를 따르자는 의견으로 끝이 났는데요.
아주 기본적이고 중요한 고민임에 분명하면서, 자꾸 간과했던 부분인것 같아
몇 가지 생각과 글을 올립니다.
OK 버튼의 위치정의에 대한 본인이 생각하는 이슈를 정리 해보면
OS 상에서의 일관적인 위치
핸드핼드 디바이스에서 조작성에 따른 편한 위치
페이지의 시선 이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위치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 긍정의 위치
디바이스 에서 하드키 위치와의 관계
정도로 보입니다.
MS windows 의 경우 오른쪽 아래에 '확인', '취소'가 함께 있고,
그 중 왼쪽이 '확인' 으로 일관적으로 전개됩니다.
Mac OS X 의 경우 설정을 변경하고 창을 닫으면 변경값이 적용되는 방식이지만,
'확인', 'OK' 의 버튼이 등장하는 경우 항상 우측 하단으로 정의 되어있습니다.
(저 또한 그 동안 자주 사용했던 환경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한 '취소'나 '이전' 버튼이 함께 있는 경우가 아니면, 글을 읽는 시선이동에서 맨 나중의 의미로
오른쪽 아래에 'OK', '다음', '확인' 의 버튼이 위치합니다.
핸드핼드 디바이스의 경우 상대적 다수인 오른손 잡이 사용자를 위해 오른쪽 아래가 일반적이지만
휴대폰의 경우 오랜동안 사용된 통화/끊기 버튼이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다른 버튼들과 심리적 공통성을 가지므로 OK 버튼을 왼쪽에 두기도 합니다.
이전의 피쳐폰의 경우 하드키의 디자인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어,
'OK' 버튼이 가운데 있는경우가 주류였지요.
다양한 디바이스와 거대한 App시장에서 이러한 기본적인 문제가 중구난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나의 규칙으로 통일시켜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고민의 목표는 당연히 사람이 오류없이 사용하게 하는것 이겠지만,
매번 그렇듯이 고민한다고 해서 만사형통하는 규칙이 생기는 일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는 어떤 경우가 자연스러운지 테스트해 볼 수도 있겠네요.
제 경우는 해 볼수록 일관적인 규칙찾기가 힘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