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7. 07:50ㆍGUI 가벼운 이야기
New British Inventors - Inside Heatherwick Studio
헤더윅 스튜디오 -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2016.06.16 - 10.23
한남동 디뮤지엄
http://www.daelimmuseum.org/dmuseum/
대림미술관, 디뮤지엄의 전시는 언제나 만족스럽지만, 이번 전시는 특히 더 마음에 들었다. 헤더윅이 이끄는 영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작품들을 모아 놓은 것인데, 일반적으로 디자인 스튜디오가 제품이나 건축 등 특정 분야에 한정짓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곳은 대략 180 명 정도의 디자이너들이 가구, 제품, 건축 및 도시 설계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 놓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시의 부제가 "New British Inventeros"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단순히 디자이너라기 보다는 새로운 것을 발명하는 사람들도 자신을 생각하고 있으며, 이들은 디자이너 특유의 '생각하기, 만들기, 그리고 이야기하기 Thinking, Making and Storytelling'를 통해 창의적인 결과를 내 놓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런던의 상징, 2층 버스의 새 디자인(위 사진)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가장 첫 번째 나오는 파터노스터 광장의 환풍구였다.
Paternoster Vents
Mechanical services made elegant. Paternoster Square, London, UK, 2000
런던의 성 바울 성당(St Paul's Cathedral) 옆 광장에는 지하의 전기 시설을 위한 열교환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를 둘러싼 시설을 단순하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열교환기기 왜 필요하고 어떻게 동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하는지를 엔지니어들과 상의한 끝에 지상의 열교환기를 지하로 내리고, 열 발산의 면적을 넓히기 위해 금속부의 면을 접으면서도, 동시에 보행자의 공간도 훨씬 더 확보할 수 있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송풍구를 만들었다.
http://www.heatherwick.com/paternoster-vents/
(사진 출처: 헤더윅 스튜디오 홈페이지)
(사진 출처: 전시회 직접 촬영. 왼쪽은 원래 모습. 많은 지상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오른쪽은 차지하는 지상 공간은 최소화하면서 열효율을 높이는 디자인 )
난양 공대 러닝 허브
Sculpted Building Expresses New Learning Experience. Learning Hub Nanyang Technology University, Singapore, 2015.
마치 조각된 것 같은 모양으로 꿀벌 집을 연상시키는 건물의 외관도 아름답지만, 다 같이 모여서 토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실내와 '러닝 허브'라는 이름에 걸맞는 타원형 교실들도 모두 개념적으로도 완벽할 뿐만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http://www.heatherwick.com/learning-hub/
(사진 출처: 헤더윅 스튜디오 홈페이지)
내부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사진이 전시회에는 있는데, 웹에서는 찾기 어려움. (유사한 사진 - http://www.marctanphoto.com/ntu-learning-hub/4rydh5ncyyp4dtszk22lip4ns61ysr)
Thinking, Making and Storytelling
전시 주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각 부분에서 너무나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져서 몇 번이라도 다시 가 보고 싶은 전시였다. 그 중 특히 Thikning 부분에서
헤더윅 스튜디오에서는 디자인 과정 전반에 걸쳐 철저한 질문과 분석 그리고 재분석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디자인 초기 단계부터 각 프로젝트의 변수와 근거가 되는 요소에 대한 비평적인 질문을 던지며 탐색하고 도전하는 과정이 계속된다. 각 프로젝트의 본질적인 아이디어, 해결해야 하는 문제, 혹은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다 보면 결국 디자인 과정의 가장 핵심만이 남게된다. 이러한 방식을 스튜디오는 특정 분야에 얽매이지 않고 가구에서 사회 기반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형에 적용하면서 프로젝트가 물리적, 실질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창의적인 사고를 발휘하여 어려운 요소를 오히려 특별하게 만드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사진 출처: 전시회 직접 촬영)
스튜디오 홈페이지 주소는 아래와 같은데, 인터랙션 디자인은 매우 실망스러운 곳이다. (대부분의 스튜디오가 사실 자기 홈페이지는 잘 못 하기 마련이다.)
[참고##전시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