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8. 07:50ㆍpxd talks
이번 pxd talk는 어도비의 프로덕트 매니저 엄고운 님을 초대하여 Adobe XD 개발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Adobe XD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UI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및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툴입니다.
Adobe XD를 만들게 된 계기는, UI/UX 디자인에 최적화된 툴이 필요하다는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UX 디자이너들이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툴들을 활용하여 작업을 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 제품들이 UI/UX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보니, UI/UX 디자이너들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시장에 출시된 UI/UX 디자인 툴들이 많기는 했지만, 그 기능들이 통합되어 있지 않고, 디자인 혹은 프로토타입 등 개별적인 기능 위주로 개발되어 있다 보니, 사용자들이 여러 다른 제품을 사용해서 작업을 해야 하는 복잡함이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UI/UX 디자이너들의 작업을 하나의 툴에서 도와줄 수 있는 XD를 만들게 되었고 개발을 시작한 지는 4년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techcrunch.com/2017/10/18/adobe-xd-designing-at-the-speed-of-thought/
XD의 개발 목표 Design at the speed of thought
XD 개발을 처음 시작하면서 “사용자가 생각의 속도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라는 목표를 세우게 되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3가지 세부 전략을 만들었습니다.
1. Lightweigth & Approchable
2. Zero friction
3. Transparent and open
Lightweigth & Approchable
기존 어도비 제품군의 강력한 기능만큼 높은 복잡도를 가지고 있는데 XD는 이런 복잡도를 낮추고 다른 어도비 제품군 간의 유사성을 유지해서 배우고 적응하는 과정을 줄여 쉽게 쓸 수 있게 합니다.
복잡도를 낮추기 위해 선택한 오브젝트에 맞게 변경되는 context 패널을 적용하고 있으며, 제품 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디자인 가이드라인 만들어 화면 구조와 아이콘 등을 통일하고 있습니다.
Zero Friction
제품의 퍼포먼스는 기본적인 요소이지만 게임을 하는데 컴퓨터가 버벅대면 흥미를 잃는 것과 같이 퍼포먼스는 제품을 사용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퍼포먼스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려 노력하였고, 고민의 과정을 거쳐 아래 예시와 같은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Transparent and Open
User voice / 트위터 등 온라인 채널에서 사용자들의 의견과 토론을 통해 개선 사항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XD로 화면을 그려서 이런 기능을 추가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도비 내부 디자이너들도 XD를 사용하면서 개선을 위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제품 사용빈도 데이터(Usage Analytics)를 보고 개선점을 파악하기도 합니다.
개선 사항들을 제품에 반영할 때는, 사용자 테스트 과정을 거치는데, 신규 기능이 추가된 빌드를 일부 사용자에게 배포해서 피드백을 받거나 (Prerelease Program), Adobe의 사용자 조사 담당자가 새로운 기능을 종이에 인쇄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듣고 나니…
XD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강력한 UI/UX 디자인 협업툴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의 업무 특성상 파워포인트를 주로 사용하는 현실로 인해 그림의 떡 같은 툴이지만 XD를 사용하면 생각의 속도로 디자인하여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한편으로 XD나 스케치와 같은 협업 툴이 등장하면서 UI 설계(파워포인트로 와이어프레임과 워크플로우를 그리는 형태)와 GUI 디자인의 경계는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완전히 사라지는 시기가 더욱 빨리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