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20. 07:50ㆍUX 가벼운 이야기
UX 얼라이언스(UXalliance)에는 네트워크에 가입된 전 세계 UX 회사 직원들이 서로 프로젝트나 지식을 공유하는 Know-how Friday라는 행사가 있습니다. 지난 9월 6일에 진행된 Know-how Friday에서는 피엑스디의 박재현 님과 폴란드 Symetria(https://symetria.pl/en)의 Wojtek 님이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그 내용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Know-how Friday
Know-how Friday는 UX 얼라이언스에 가입된 각 회사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프로젝트나 업무 방식/문화 등을 소개하며 UX 관련 노하우는 물론 글로벌 UX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입니다. Know-how Friday는 매달 첫째 주 금요일에 컨퍼런스 콜로 진행되는데요. 글로벌 회사들이 함께 미팅을 하므로 서유럽 시각으로 오후 1시, 한국 시각으로 저녁 9시에 진행이 됩니다.
Building a design system based on global user research
박재현 님은 최근 진행한 디자인 시스템 프로젝트에 대해 공유해 주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기업의 UX 전략에서부터 아주 구체적인 UI 컴포넌트까지 광범위한 요소를 정의하기 위해 해외 4개국의 사용자 조사를 진행하고, 분석한 과정이 디자인 시스템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Global user research in 4 different countries
특히 글로벌 기업의 디자인 시스템은 국제적인 표준을 제시하는 것과 동시에 각국의 지사에서 지역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해외 사용자 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가 어떻게 디자인 시스템에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 공유하였습니다.
Keep a design system living
디자인 시스템이 잘 쓰이려면 이해관계자들이 지속 가능하게 디자인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즉, 결과로 도출된 디자인 시스템이 조직 내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시스템뿐만 아니라, 이 시스템에 관여하는 여러 이해관계자의 일하는 프로세스가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한데요. 이 점은 해외 동료들도 매우 공감하는 포인트였습니다.
User experience in product prioritization
Wojtek 님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관리하는데 있어 요구사항의 중요도를 가릴 수 있는 다양하고 유용한 방법에 대해 소개하면서, UX적인 관점을 고려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중요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Prioritization frameworks
먼저 프로젝트의 의사결정을 돕는 여러 가지 방법들(The Kano model, MosCow method, 다이어그램 등)이 있지만 이번에는 ICE score라는 방법론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참고 링크
UX metrics framework
Wojtek은 개선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UX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합니다. 프로덕트의 개선이 잘 되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기존에는 수익, 자원, 사용자 수 등과 같은 운영적 관점의 KPI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프로덕트가 사용자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impact), 사용성 테스트나 실험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검증된 (아이디어에 대한) 확신(confidence)의 정도 등 사용자 중심적 요소들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선행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클라이언트와 함께 아이디어 실행의 우선순위와 실행 이후의 평가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 내부의 수익 구조와 자원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일이므로 UX 컨설턴트로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사용자 관점에서의 분석을 통해 아이디어의 임팩트 지수를 드러내고 평가한다는 의견에 대해서 매우 유용한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일정 기간 프로젝트를 집중적으로 고민하다 보면, 프로젝트 외의 일에 관해 관심을 가질 여유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모두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더욱이 해외의 UX 프로젝트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란 더욱더 어렵겠지요. 한 달에 한 번, 1시간 정도의 온라인 미팅으로 해외의 UX 프로젝트나 인사이트에 대해 들어보니, 해외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이런 것들이 있구나, 우리가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발표 내용이 있으면 블로그를 통해 공유드리는 것을 약속드리며, 피엑스디를 대표해서 Know-how Friday를 준비해 주신 박정현 님과 발표해 주신 박재현 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