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이전시에서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 know-how Friday

2020. 7. 28. 07:50UI 가벼운 이야기
Joe Park

pxd는 2018년부터 UXalliance 의 멤버 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신뢰할 수 있는 실력의 global agency 들과 신속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UXalliance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한 업무 관계뿐 아니라, 각 회사의 소속 멤버 간 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활동 중 하나인 노하우프라이데이Know-how Friday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Know-how Friday의 시작

UXa활동을 하면서 각 회사를 대표하는 멤버들이 직접 얼굴을 보는 연간 컨퍼런스 행사도 있었고 프로젝트도 함께 했지만,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그 외의 소속원들끼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알아갈 기회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부터 매달 첫 주 금요일에 Know-how Friday 라는 이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돌아가면서 두 회사의 멤버가 회사 내에 진행되는 프로젝트 이야기, 트렌드 이야기, 노하우 등 다양한 토픽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외국 회사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다른 회사는 어떤 마인드로 어떻게 일하는지 엿보고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번 달에는 폴란드 회원사 symetria에서 "봇인가 아닌가-그것이 문제로다. 봇 기반 설문지로 응답자의 경험을 개선하는 방법 A bot or not a bot – that is a question. How to improve respondents’ experience with bot-based questionnaire"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짧게나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움짤도 이모지도 쓸 줄 아는 봇

 

오늘의 대화 토픽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고 가심

시작에 앞서 발표자는 봇 링크(?)를 뿌려줬는데요.ㅎㅎ 흥미를 자극하며 이야기를 여는, 좋은 UX였습니다.

symetria는 날씨 관련앱의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프로젝트의 진행과는 별도로, 사용성 평가 방법으로 주로 이용하는 설문 응답이 최선책인지 고민하다가 '봇을 이용한 설문 응답'법을 실험해보았다고 합니다. 날씨를 주제로 하는 앱의 UT를 진행하면서 시도를 한 이유는 날씨 이야기가 대화형 UI와 잘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런 발상을 한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초면에 대화를 여는 방법은 봇이나 인간이나 날씨 이야긴가 봅니다.ㅎㅎ

모든 테스트를 마친 후 응답자들이 조사방법에 대해 느낀 점을 피드백으로 받았는데요. 대화형 설문에서 느껴지는 길이는 일반 설문보다 길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느껴지는 피로도는 일반 설문지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응답이 길고 지루해도 꺼버리지 않고, 끝까지 설문을 응답하고, 중요하게는 '성의 있게' 응답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점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저희도 UT를 진행할 때 늘 고민되는 지점이 '사용자의 피로도'인데요. '회원가입을 해보세요. 계산해보세요.' 같이 몇 가지의 태스크를 요청하면 테스트 참여자는 그것을 해본 후 사용하기에 어땠는지 사용성을 평가합니다. 일관된 기준으로 사용성을 평가하려다 보면 동일한 평가 문항을 계속 봐야 하기 때문에 영혼이 점점 탈출하고, 평가도 성의 없어지며, 참여자도 모더레이터도 점점 다크서클이 내려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사이트를 얻기도 점점 어려워지지요. 이런 점에서 대화형 평가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배운 점

프로젝트를 할 때, 새로운 방법보다는 회사의 경험과 나의 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방법론을 택하게 됩니다. 성공적인 프로젝트 결과를 위해서 너무 큰 리스크는 감수하기 부담스럽기 때문이죠. 더 좋은 결과를 위해 프로젝트에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고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배움을 얻는 모습을 보며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게 될 것 같네요. ;)

마무리하며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지만 나와 같은 관심사나 일을 공유하는 세계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회는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온라인 콜이지만 직접 얼굴도 보고 목소리도 들으며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어 점점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달은 영국과 네덜란드 파트너들의 이야기를 들을 텐데요.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면 또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위 글은 필자의 개인 블로그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