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talks] 내 마음속엔 어떤 별들이, 어떻게 빛나고 있을까?

 

pxd talks는 여러 분야의 연사님을 초빙해 인사이트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pxd 구성원들이 더 넓은 시야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말이죠. 그리고 그 경험은 [pxd talks] 아티클로 기록합니다. pxd 구성원들이 함께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pxd story에 남아 더 넓은 세상으로 뻗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들어가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가족, 친구, 동료 등 다양한 집단에서 여러 사람과 부딪히며 살아가죠. 그러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모두에게 순탄한 일은 아닙니다. 갈등, 불화 등으로 힘겨워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렇다고 해서 세상과 단절된 채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어떠한 지점에서, 찰나일지라도 타인과 엮이게 되는 것이 세상살이니까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인 <유 퀴즈 온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영국 국립 심리치료사인 자기님(유퀴즈에서 출연진과 시청자를 부르는 애칭)이 나왔는데요. 불안증, 우울증 등으로 심리적, 정신적 고통을 겪는 이들을 도와주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이야기 중에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요. 인간관계에 통달했을 것 같은 8090대 노인분들도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월의 연륜과 경험이 쌓여도 고충을 느낄 만큼 대인관계는 쉽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타인과 원만하게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들은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스스로에 대해 잘 알수록 다양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자기 자신을 완전히, 또 온전히 파악하고 이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내 마음의 별자리'를 보여주는 MMPI-2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기제 파악하기

지난 109회 pxd talk는 MMPI-2(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 다면적 인성 검사) 검사를 통해 개인의 감정과 심리 상태를 제대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는데요. 상대방을 잘 이해하려면 먼저 본인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이날, pxd talk 진행 담당자도, 직원들도 깜짝 놀랄 만큼 역대 pxd talk 강연 가운데 직원들의 참가율이 가장 높았는데요. 그만큼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은, 다양한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싶은 욕구가 크다는 방증이겠지요. 

최근 유행한 MBTI가 성격 유형에 관한 것이라면, MMPI-2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일 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성격 특성을 알아볼 수 있는 검사입니다. 현재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인지, 혹 도움이 필요한 상태는 아닌지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 염려증, 우울감, 불행감, 무망감, 무기력 등 다양한 형태의 우울 징후와 대인 관계에 대한 두려움, 불편함 등에 대한 정도를 말이죠. 

이날 연사님은 MMPI-2를 ‘내 마음의 별자리’를 알아보는 검사라고 소개했는데요. 검사 결과지의 그래프 형태가 저마다 다 달라서 붙인 별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검사 결과로 나타나는 성격 특성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스스로와 대인관계를 힘들게 하는 요인일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오히려 잘 지내게 해주는 요소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곰곰히 곰파고, 반추해서 한 걸음 나아가기

강연을 듣는 동안, 그리고 강연이 끝난 뒤 검사 결과지를 살펴보면서 과거에 오해와 갈등이 빚어졌던 경우, 날이 선 대화와 그로 인해 점점 분위기가 경직됐던 상황에서 나의 언행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당시 나의 대처들이 어디서, 무엇에서 비롯됐는지 비로소 깨닫게 됐죠. 지금까지의 내가 겪었던, 스스로 고민하던, 혹은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속을 알 수 있어 속이 시원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 장점이라고 여겼던 혹은 단점이라고 여겼던 부분들의 기저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됐으니까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가깝게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회사에서 동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여러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지 시뮬레이션을 통한 연습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현명하고 지혜롭게 소통하고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겠지요. 

마무리,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를, 나를 제대로 마주 보고 있나요?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어떤 별들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나요? 삶을 산다는 건 타인과 부대끼며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오늘 잠들기 전, 그리고 매일 밤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다가 잠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