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 시작 아이콘은 어떤 색깔을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2010.07.25 15:36UI 가벼운 이야기
by 위승용 (ux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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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느 날 출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재미삼아 제가 가진 앱의 시작 아이콘을 색상별로 분류해봤습니다.
1~6 번째 탭은 정보/유틸 관련 앱이고 7~8 번째 탭은 게임 관련 앱입니다.

조사해보니 정보/유틸 관련 앱은 '파랑색'계열이 많고, 게임 관련 앱은 '빨강색' 계열이 많더군요. 과연 이 결과가 우연일지 궁금해졌습니다.





2.
다른 사례로, 500개의 아이폰, 아이패드 App 색상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파랑색'이 제일 많았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검정색'이라고 합니다.

http://teqnolog.wordpress.com/2010/05/19/half-of-all-iphone-apps-are-either-blue-or-black/




3.
아래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폰 앱 시작 아이콘의 색상을 사용할 때 '파랑색'만은 피하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파랑색이 흔하기 때문이겠죠.

Question: What color should your iPhone app icon be?
Answer: Not blue.

http://jeremiahlee.com/blog/2009/10/05/picking-an-iphone-app-icon-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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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모든 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인 색은 '갈색'이었다고 하네요. 조금 의외의 결과입니다.
http://skinnywhitegirl.com/blog/iconrainbow-is-about-the-purdy-colors/42/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앱의 시작 아이콘을 어떻게 디자인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앱스토어에서도 맨 처음에는 아이콘밖에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아이콘이 별로면 눌러보지도 않으니까 말이죠.



아이폰(아이팟터치)의 첫 화면을 캡쳐한 사진입니다. 앱 시작 아이콘만 보면 어떤 앱인지 구별이 가시나요? 내가 필요한 앱인지 아닌지 알 수 있으신가요?


호기심에서 시작한 블로깅이라 결론을 맺기가 쉽지 않네요. 굳이 결론을 내 보았습니다.

1. App 시작 아이콘을 디자인할때 '다른 앱과의 차별화'가 목적이라면 남들이 다 쓰는 색상(파랑색, 검정색, 갈색)은 되도록이면 피하자.
(2010년 11월 6일 추가 - 이 결론은 App 시작 아이콘의 차별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 전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앱의 Look & Feel 등의 고려를 먼저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2. App 시작 아이콘을 공을 들여서 잘 디자인하자.
- 잘 만든 아이콘 하나가 열 앱 안부럽다.


+ 추가 고민 1 : 왜 대부분의 게임 아이콘은 테두리를 그린 다음에 오브젝트가 살짝 걸치게 디자인 한 걸까요?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논의는 아래 링크 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me2.do/GQX1Ctii (뉴상준님 페이스북에서 글 / 이미지 인용)


+ 추가 고민 2 : 왜 대부분의 채팅 서비스들 아이콘의 말풍선 끝이 왼쪽으로 가 있을까요?
(김선기님 Path에서 글 / 이미지 인용)



*본 블로깅은 pxd 사내메일의 내용을 일부 포함하고 있으며, 2010년 7월에 작성된 글이므로 현재 상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참고##UI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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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2010.07.26 00:54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정말 놀라운 분석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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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異2010.07.26 11:56 신고

    앱 아이콘 퀄리티를 보고 앱 자체가 좋은지 판단하는것이 rule of thumb 이 된것 같습니다. 일일히 앱설명이나 스크린샷, 리뷰를 보지 않아도 아이콘 디자인이 별로면 앱 자체의 디자인도 허접한 경우가 많으니까 간단히 허접한 앱을 걸러낼 수 있게되더라구요.

    근데 색상에 따른 차별화는 저정도 색상 분포라면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온통 파란색인데 한두개가 다른색이어서 튀어보이는거면 몰라도 이미 다양한 색상이 사용되고 있어서 적게 사용된 색이라고 해도 전혀 튀어보이지 않을것 같네요. 파란색이라고 질려보이는것도 아니고요.

    아이콘 색상보다는 얼마나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가가 중요한 팩터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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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승용 (uxdragon)2010.08.15 23:54 신고

      아이콘 디자인은 괜찮은데 디자인이 별로라거나, 아이콘 디자인은 별로인데 디자인이 괜찮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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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2010.11.05 13:29

    몇개월전 글이지만 글남깁니다.
    여러 아이콘중에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색을 사용해야한다는 의미에서
    이 조사는 영양가가 있는데요.
    "조사해보니 정보/유틸 관련 앱은 파랑색 계열이 많고, 게임 관련 앱은 빨강색 계열이 많더군요. 과연 이 결과가 우연일지 궁금해졌습니다."
    이 문구에 대해선 당황스럽네요.
    디자이너가 트랜드를 따르기도 하지만 생각없이 트랜드만 쫓는건 아닙니다.
    어떤색상이 어떤 느낌을 주는지에 관한 색상학 이론 책을 접하신다면 말이죠.
    (기타 디자인서적을 접하신다면, 접하시지 않더라도 인간이라면 공통적으로 사고되는)
    디자이너들이 타겟층,기업,아이템의 특징, 브랜드 성격, 시대의흐름등을 당연히 고려해서 주고자 하는 이미지 색을 결정한다는것을 아실것입니다.
    색상뿐만 아니라 형태와 구조도 마찬가지 일것이고요.
    이는 곳곳에서 연구,작업하는 디자이너들의 결과물입니다.
    디자인 트랜드에 우연이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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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승용 (uxdragon)2010.11.06 16:14 신고

      '디자인 트랜드에 우연이란 없다.' 란 말씀 감사합니다.

      다만 그 전에 '모든 디자이너가 앱 시작 아이콘(여기서 말하는 아이콘은 일반적인 아이콘이 아니라 런처에서의 아이콘을 말합니다.)을 만들때 그만한 시간을 투자 하고 분석을 통해서 만드는가?', '디자이너가 만드는 앱 아이콘 컬러와 브랜드 컬러는 일치하는가?' 에 대한 조사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디자이너가 그렇지는 않겠습니다만, 보통은 GUI 디자이너가 각 화면을 그리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 시간에 비해 앱 시작 아이콘을 만드는데에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서 만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앱 아이콘을 만들때 타겟층, 기업, 아이템의 특징, 브랜드성격, 시대의흐름들을 모두 고려하고 앱 아이콘 벤치마킹 및 앱 아이콘 전략 문서를 도출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그렇게 하면 좋겠지만, 시간과 비용면에서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물론 디자이너의 직관과,앱의 Look & Feel,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을 고려하고, 몇번의 의사결정을 통해서 비로소 앱 아이콘이 완성되는 것이겠지요.

      본 포스팅은 포스팅의 제목처럼 '아이폰 앱 시작 아이콘은 어떤 색깔을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이 결과가 우연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란 말의 의미는 생각해보면 '우연일지 아닐지 잘 모르겠다'는 중의적 표현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연인지 아닌지에 대한 분석 혹은 견해에 대한 내용은 아쉽게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oo님이 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에 無異님의 댓글에도 언급된 바 있습니다만, '아이콘 색상보다는 퀄리티가 아이콘에서 중요한 팩터' 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앱 아이콘의 차별화의 관점에서만 조명한다면, 남들이 다 쓰는 색상을 사용하면 식상해 보이지 않을까요? 물론 그전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거슬러 올라가면 실마리가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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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ww2010.11.18 11:52

    글쎄요,,, 디자이너가 화면 만들고 가이드나 치는데 시간을 거의 할애한다는 것이 일반화할 만큼 보편적인 task인지는 모르겄네요. 개인적인 편차가 분명 있는 거니까 일반화 오류를 범하진 맙시다. 디자인을 할때 최소한 Idle screen 즉, 대표화면을 drawing하기 이전부터 ideation때 이미 수많은 고민을 해야하지 않나요? 그건 이 바닥에 근무하는 프로들의 기본적인 마인드 아닌가 합니다. 아마추어처럼 그러면 안되죠. 그쪽 업무는 어떤지 몰라도 일정에 쫓기더라도 최소한 디자이너라고 남에게 소개할려면 그건 기본적인 자세라고 보여지네요. 개인적으로는 컬러로 컨텐츠의 성격을 구분짓는 건 아주 초보적인 발상입니다. 같은 컬러라도 세대와 지역간에 다르게 인식되고요, 차라리 제품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결부해서 연구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블루를 사용하지 마라는 이유가 블루를 많이 사용하면 심심하거나 버라이어티한 스마트폰 특성을 살리질 못한다든가 뭐 그런거요. GUI를 분석하기 이전에 알아야 하것은 GUI를 평가하는 사람은 퍼소나에서 얘기하는 프라이머리 유저가 아닙니다. 그만큼 호불호가 갈리니까 객관화되기 참 어려운 분야죠. 블루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삼성 갤럭시는 GUI elements에 블루를 많이 쓰더군요. 여기서 웃긴 말 한마디 하죠. 누가 그러대요. "삼성이 블루라서 블루를 쓰는 거다." 라고. 참 많이 웃었습니다.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수 없겠더군요...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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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승용 (uxdragon)2013.04.21 14:07 신고

      댓글 확인이 늦어 답변이 너무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몇년이 지난 지금 이제와서 댓글을 확인하시기는 힘드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댓글을 달아둡니다.

      www님 댓글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ww님께서 적어주신 내용을 몇 번이고 읽어봤습니다. 전반적으로 공감이 되는 내용이지만 날카로운 어투때문에 www님께서 전달하고자 하시는 부분이 왜곡되어 느껴졌습니다.

      1. www님께서 언급하신 'GUI 디자이너가 화면 만들고 가이드나 치는데 시간을 거의 할애한다.' 는 멘트에 공감가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외주를 중심으로 하는' 저희 회사나 동종 업계 GUI 디자이너의 현실입니다. 현실은 그렇지만 앱 아이콘 디자인이 중요하니까 시간과 공을 들여서 만들자는게 주장이구요. 절대로 가이드치는게 대부분이니 앱 아이콘을 대충대충 만들자고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외주 업무를 기준으로 보면, 앱 아이콘만 만드는 프로젝트이고 시간과 인력이 충분히 투입된다면(돈 문제죠.) 과연 시간에 쫒겨 디자인할까요? 자사 앱 아이콘을 공들여 만드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이런 현실속에서도 돈이 되든 안되든 최선을 다합니다. 그 노력을 폄훼하지 말아주세요.

      2. www님의 '컬러로 컨텐츠의 성격을 구분짓는것은 초보적인 발상이다.' 라는 의견에는 일부 동의하나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도 적혀있지만, 본 포스팅은 어디까지나 (2010년 기준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앱 색상이 어떤게 제일 많은거지? 라는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했으니까 내용의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다만 pxd의 모든 포스팅들이 논문 발표하듯이 엄청난 조사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나와야 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관점에서의 의견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습니다. 그게 저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앱 아이콘 색상을 고려할때 세대와 지역간 고려, 제품 아이덴티티 고려 등 관점은 디자인 전공을 한 UI기획자인 저도 아차 싶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제 글이 확대 해석되어 'pxd GUI 디자이너들이 그렇게 한다더라.' 라던가 'GUI 업계가 다 그렇다더라'로 확대 해석하시는것은 곤란합니다. 어디까지나 이 글은 제가 쓴 글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