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의 낮은 라스베가스의 밤보다 아름답다

2013. 4. 26. 00:32GUI 가벼운 이야기
by 비회원

회사에서 지원하는 해외 교육으로 2013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 다녀왔다. 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약자인 CES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다. CES는 세계 주요 전자업체들이 각종 첨단 전자제품을 선보이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로 전세계 가전 업계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후 3시쯤 호텔에 도착해서 느꼈던 라스베가스의 조용하고 시골스러운(?) 모습들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해가 지고 네온사인들이 하나 둘씩 켜지고 나니 라스베가스의 전혀 다른 본색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숙박했던 서커스 서커스 호텔, 메인 스트립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텔 이름처럼 서커스를 테마로 한 호텔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호텔 내에서 무료 서커스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아침마다 호텔 앞에 대기하고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CES 전시장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방문했던 LG부스, 입구에 설치된 세계 최초, 세계 최대 크기의 3D 비디오월. 전체적으로 삼성 부스가 규모도 크고 더 세련됐지만 LG부스의 위치가 더 좋고 관람객에게도 더 강한 인상을 주었을것으로 생각한다.
궁극의 TV라 불리는 OLED TV는 엘지가 최초로 상용화 하면서 현재는 삼성에 조금 앞서나가는 듯 보인다
이제 냉장고는 더 이상 음식 관리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스마트해졌다.
TV에서 집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엘지 스마트홈 디자인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이젤과 유사하다고 하여 이젤 디자인 또는 타임리스 디자인이라고 홍보하던 풀HD의 4배 해상도(3840x2160)를 보여주는 110형 삼성 UHD TV
CES가 개막하자마자 엘지와 삼성이 동시에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던 곡면형 OLED TV, 위 사진은 삼성전자의 제품이다.
pxd가 UI디자인에 참여한 2013년향 스마트 허브는 타사의 제품과 확연하게 차별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갈수록 TV가 슬림 해지고 디자인이 미니멀해지다 보니 앞으로 UI나 GUI의 중요도는 커질 듯 하다.
한때 전자 산업을 선도했던 소니는 삼성과 엘지에 밀려 점점 하향 곡선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시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리는 듯 국내 업체들 보다 뛰어난 기술들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부스만은 삼성이나 엘지 보다 세련되고 독특한 인상을 받았다.
20분 정도 줄을 서야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었으나 기대했던 현실감이나 스케일 감은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오로지 콘텐트에만 몰입될 수 있는 환경과 작은 화면에서 3D가 구현되고 손이 자유로워졌다는 장점은 있는 듯 하다.
접근성이 좋은 부스 확보나 많은 관람객들로 보아 CES에서 중국 업체의 성장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소한 제품의 기술력만 비교해 보면 국내 업체의 제품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pxd에서 키넥트 게임을 통해 난생 처음 동작 인식 UI를 접했을 때 매우 놀랍고, 신기했었는데 인텔에서 보여준 이 기술은 그보다 더 진보하여 손가락 관절 하나 하나를 인식할 수 있는 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
제네시스를 개조한 미래형 스마트카 전시
운전자 얼굴 인증 및 상태 감지 시스템과 3차원 모션인식 및 터치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의 기술이 탑재된 미래형 컨셉트 기술을 홍보하고 관람객에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으로 부터 많은 인기가 있었던 크라이슬러 경찰차 전시
경찰차 인기가 많음에도 뒷자리는 범죄자의 좌석이기에 매우 좁고 불편하여 관람객들이 탑승을 꺼린다. 아이패드보다 더 큰 LCD가 부착되어 있어 매우 놀라웠다. 이런 환경이라면 현장 근무에서도 행정적인 업무 처리가 모두 가능해 보인다.
말로만 들었던 전기차와의 첫 조우다. 전기 코드를 꼽듯이 차에 부착하고 NFC기술로 결제하며 스마트폰처럼 베터리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 휘발유 냄새 나는 주유소가 곧 이렇게 바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2012년 CES 자동차 업체의 주제가 스마트카였다면 올해는 토요타와 아우디의 무인자동차 기술이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부분은 가전 제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무인 자동차가 실제로 운행되는 모습을 직접 확인 할 수 없어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토요타는 기존 프리우스 모델에 각종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얹은 개량형 차량을 만들어 사람의 도움 없이 8천km를 운행하였고 5년 안에 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한다고 한다.
아우디 또한 무인 자동차의 실체를 볼 수 없었지만 독특한 전시 부스로 미래로 온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였다. 아우디는 토요타와 다르게 감지 센서나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고 GPS와 차체 자세 제어 장치의 관성 센서를 이용한 기술이라고 한다.
부스 안쪽에 무인 자동차 기술 등 아우디의 핵심 기술들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디지털 헬스는 이번 CES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디지털 기기로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쉽고 편리하게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기존 혈당이나 혈압을 측정하기 위한 위한 의료 기기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옮겨졌고 클라우드를 통해 각 개인이 능동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용자가 온도, 대기 오염, 습도, 공기압 등을 포함한 실내 및 실외 환경 요소를 추적할 수 있는 날씨와 대기 오염 모니터링 기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다양한 피트니스 관련 부스의 많은 관람객들을 보니 세계인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나이키 플러스처럼 해당 기기를 신체에 부착하여 사용자의 움직임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CES참관으로 하루 일과를 마치면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메인 스트립으로 향했다. 서커스 서커스 호텔처럼 라스베가스에는 다양하고 유명한 테마 호텔들이 매우 많다. 이러한 테마 호텔들은 라스베가스의 또 다른 관광거리이기도 하다.
뉴욕뉴욕 호텔은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등 뉴욕의 이미지들로 호텔의 객실을 꾸며 놓았다.
라스베가스 하면 떠올리게 되는 카지노는 테마호텔 관광에서 빠져서는 안 될 볼거리이다.
뉴욕뉴욕 호텔 실내에서는 실제 뉴욕의 거리보다 더 뉴욕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
파리스 호텔의 이 에펠탑은 실제 에펠탑의 1/2 크기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에펠탑과 개선문 그리고 베르사이유 궁전을 닮은 객실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하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건축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베네치아 호텔의 내부
베네치아에서만 탈 수 있다고 생각했던 곤돌라가 사공의 노랫소리와 함께 호텔 실내에서 운행하고 있다.

CES에 대한 큰 기대 때문이었을까? 박람회 기간 동안 굉장히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만나지 못한것 같아 조금은 아쉽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변해가는 IT시장의 트랜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가족들과 떨어져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또 한 해를 계획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참고##해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