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쇼 더 바디 전시회 후기

2014. 2. 27. 00:51UX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강의 중 하나는 생리심리학 과목이였습니다. 생리심리학(Physiological psychology)은 유기체의 심리적 현상을 생리학적으로 해석하는 분야로, 뇌, 신경조직, 호르몬 등의 인체 생리 구조가 인간 행동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공부합니다. 행동의 원인을 사회/환경/사람 전체로 넓게 볼 수도 있다면 생리심리학은 유기체의 뉴런 수준에서 부터 원인을 찾아 간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수준에서 부터 인간의 행동을 해석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이언스쇼 더 바디> 전시회에서 이런 인체 구조를 전시하고 체험해 볼 수 있다고 하여 지난 주말 다녀왔습니다. 주제가 쉽지 않은 만큼 '잘 볼 수 있으려나?'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각 전시관의 3D영상,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의 기술이 인체의 주요 장기와 골격계를 잘 나타내 주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출처 : http://www.scienceshow.co.kr/new/07.html

전시 구성은 몸 전체에서 세포까지, 큰 구조에서 작은 구조로 탐험 해 보는 식입니다. 

각 전시관에 대한 설명은 홈페이지에도 매우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제가 따로 말씀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전시 정보를 모르고 갈 때 더 흥미롭더라고요.

(사이언스쇼 더 바디 홈페이지 : http://www.scienceshow.co.kr/new/00.html)



전시관이 모두 어두컴컴하기 때문에 마치 다른 세계로 입장 한 느낌이였는데요.

각 전시 챕터 하나하나의 컨셉이 다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기만 하는 전시 보다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전시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리는 조금 아팠지만 신선한 자극을 많이 받고 돌아왔습니다.



내용이 쉽지만은 않고, 부가 설명이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에 도슨트 시간에 맞춰 전시에 가는 게 좋겠습니다. (도슨트는 정각 마다 진행) 평소 관심이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인터랙션이나 기술, 전시구성을 눈여겨 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 같아요.

참고로 3월 2일이 전시 종료입니다. 이번 주 주말에 다녀오시는 게 좋겠네요!
 


[참고##전시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