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user interview - iPhone 구매 동기, 장점 및 단점, 재구매 의사를 중심으로

2010. 4. 18. 19:23UX 가벼운 이야기
위승용 uxdragon




아이폰을 최근에 산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놈의 직업의식 때문에 저도 모르게 친구를 인터뷰 해 보았습니다. 인터뷰의 시간은 대략 40분정도 였으며, 인터뷰 방식은 개방된 공간에서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 기본정보
성별: 남자
나이: 20대 후반
IT 기기에 대한 친화도: 중상


2. 아이폰 구매 동기
먼저 아이폰을 산 동기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이 친구는 여자친구와 통화비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자친구와 함께 아이폰으로 기기변경을 했다고 합니다. 스카이프를 사용하면 통화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 전에 쓰고 있던 폰은 SKY 사의 듀퐁 폰을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아이폰 기기가격이 비싸지 않은가?' 라고 질문하였는데, 비싼 편이긴 하지만 다른 하이엔드 폰의 가격과 비교해 봤을때 큰 차이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3. 핸드폰 비용 및 주 사용
핸드폰비는 한달에 5만원~6만원 정도 나오고, 스카이프 앱을 통해 무료 통화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은 무료 어플리케이션 위주로 사용하며, 사용빈도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4. 아이폰의 장점
아이폰의 장점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아이폰의 장점은 터치감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또한 무선인터넷을 어디에서나 할 수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하였습니다.


5. 아이폰의 단점
A. 아이튠즈의 속도가 느리고 불편하다.
아이폰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아이튠즈의 불편함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이튠즈를 사용하기 너무 어렵다. 아이튠즈의 로딩 속도가 느려서 불편하다. 아이튠즈가 쓸데없이 자꾸 동기화를 해서 불편하게 한다. 카데고리 설정을 내 맘대로 할 수 없다. 아이튠즈로 노래를 옮기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등 아이튠즈의 속도 및 사용이 불편함을 토로하였습니다.

B. 배터리 시간이 짧다.
그 다음 단점으로는 배터리 시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이 친구는 배터리 시간 때문에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대체배터리를 아이폰 구매시에 공짜로 받아서, 대체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나, 배터리시간때문에 노래만 들을때는 아이팟 셔플을 대신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C. 어플리케이션 및 악세사리의 가격이 비싸다.
이 친구는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격을 지불하는것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whats app 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유료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케이스나 보호필름의 가격이 너무 비싼데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습니다.

D. 사용설명서가 없다.
또한 사용설명서가 없어, 사용하기가 불편했다고 하였습니다. 아이폰의 숨겨진 기능들에 대해서는 아는 기능도 있고, 모르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트리플 핑거 탭, 상단 인디케이터 터치, 음악 쉐이킹, 화면 캡쳐 기능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습니다. 음악 스크러빙, 동영상 삭제 기능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는 기능도 대부분 인터넷에서 접한 정보였습니다. 

E. 인터넷 이용 시 플래시로 만들어진 사이트를 볼 수 없다.
인터넷 이용시에 플래시로 되어있는 사이트를 볼 수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언급하였습니다.


6. 아이폰 재구매 의사
다시 새 핸드폰을 산다면 어떤 핸드폰을 살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보았는데, 의외로 아이폰을 다시 사고싶지는 않다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아이폰을 산 동기는 통화비 절약의 목적이라서, 통화비가 저렴하다면 다른 폰을 사도 상관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7. 결론 및 느낀점
결국 이 친구는 아이폰을 아이팟 터치(MP3) 에 전화가 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즉 MP3가 되는 폰과, Feature Phone, Smart Phone의 명확한 경계가 세워져 있지 않은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스마트폰과 아이폰을 비교하면 당연히 아이폰이 좋다고 느꼈겠지만, 이 친구는 아이폰 자체를 스마트폰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인 불만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폰 사용의 목적이 단지 나의 혜택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좋은 기기에 대한 사용 목적도 물론 있었으리라 생각은 합니다.) 

이 대화를 인터뷰라고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대화형식의 인터뷰를 통해 IT업계에 종사하지 않은 일반 사용자의 생각의 한 부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두가 한 제품에 대해 나처럼 생각하고 있는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아이폰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신가요? 불편한 점은 없으세요? 새 핸드폰을 구매한다면 아이폰을 다시 구매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