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경험 디자인 - 타인과 나
들어가면서 2018년 2월에 장례 및 임종 경험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지에 대한 사례를 모아서 이라는 글을 썼다. 이번 글에서는 죽음에 관한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20살 겨울, 할머니의 장례식 나는 죽음에 관심이 많다. 20살때 친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무엇이 좋은 죽음인가’에 관심이 많아졌다. 친할머니의 죽음이 나에게는 가까운 사람이 하늘나라로 간 첫 경험이었다. 나는 기억력이 안좋은 편인데도 10년 지난 지금까지도 할머니의 죽음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시각, 청각, 촉각, 후각… 하나 하나 기억이 20살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죽음에 가까워질 수록 할머니가 어린 아이처럼 작아지던 모습, 할머니 시신을 깨끗이 닦아 분홍색 한복을 입혀드리던 장면, 창문 너머로 보인 노랗고..
박재현 (Jaehyun Park) 2020. 7. 31.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