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9. 07:50ㆍGUI 가벼운 이야기
2일간 Full day로 진행되는 워크샵이었고, 내용도 내용이었지만 그래픽과 UX와의 긴밀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여서 의미있는 교육이였습니다.
- Cooper U’s Visual Interface Design
- 2014.7.23 ~24
- at San Francisco
- 참가인원 : 20명
- Director : Nikki
- Course 내용 Day 1. Research - Brand, User, Competition Landscape
Day 2. Translate, Archetype, Documents
쿠퍼는 UX를 공부하고 있다면 알 만한 책인 "어바웃 페이스”, ”정신병원에서 뛰쳐나온 디자인" 의 저자이자 퍼소나 모델링으로 유명한 앨런 쿠퍼의 회사입니다. pxd와는 여러가지 인연을 갖고 있는데요. 이재용 대표님이 쿠퍼가 처음 개최한 퍼소나 교육의 1기 수료자이고, 이를 계기로 pxd의 사용자 모델링, UX 프로세스에 상당한 영향을 주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하거나 응용하고 있습니다.
Q: 쿠퍼에서 말하는 비주얼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란?
쿠퍼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주얼 인터페이스 디자인 과정은 UX프로세스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그래픽 디자인(시각디자인)에 집중되어 있던 과정을 좀더 인터페이스 디자인 과정에 적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물론 시각적인 완성도는 전통적인 시각디자인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쿠퍼의 Goal-directed process는 인터페이스에서 요구되는 사용자와의 연결과 경험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Q: 비주얼 인터페이스 디자인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복잡한 조건들을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유저에게 전달되어야 할 서비스의 감성적인 경험 혹은 느낌이 중요합니다.
The Visual Interface Design Process
- Research : 브랜드 경험, 유저 리서치, 경쟁사 조사
- Translate : 전략에 따른 디자인 요소 비주얼 만들기
- Archetype : 한국식 말로 시안작업
- Document : 가이드라인, 스타일 가이드, 프로토타입 등
Research
리서치 단계에서는 크게 3가지 요소를 반영하여 경험의 전략을 세우게 됩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 단계에서 각 디자이너의 경험에 따라 브랜드를 적용하거나, 트랜드를 적용하거나, 경쟁사 조사를 하는 등 체계없이 전략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쿠퍼의 리서치 단계는 보다 사용자, 브랜드, 경쟁사 조사에 대해서 체계적입니다. UX에서 사용하는 리서치 방법론을 표방하면서도 좀더 시각적인 접근으로 전략을 만들어 냅니다. 만들어진 산출물을 설득력있게 변환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였습니다.Translate
앞서 수립된 경험 전략을 토대로 시각적인 경험을 만들어 갑니다. 리서치 단계가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이 단계에서는 디자이너와 관계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단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주얼 디자인의 토대를 만들어가고 좀더 시각적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 갑니다. 워크샵에서는 실제적인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없어서 약식으로 색연필을 사용했습니다.Archetype
한국에서 쓰는 말로 풀이하면 ‘시안 작업'입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전략 수립 후 바로 시안 작업에 들어가는데요. 이 단계에서는 UX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방법, 그리고 시안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고 발전시키는 방법 등을 적용하며 최종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무엇보다 UX디자이너와의 긴밀한 협업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Documentation
디자인안 확정 혹은 완성 이후 작업을 하게 됩니다. 개발자에게 전해줄 디자인 가이드라인 문서를 만들거나 향후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통해 디자인에 대한 히스토리와 피드백을 나누게 됩니다. 빠른 피드백을 위해 프로토타이핑을 하기도 합니다. 도큐멘트 과정은 실무에서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단계입니다. 그것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비주얼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그동안 다양한 디자인 방법론에 영향을 받아 왔습니다. 보통, 시각 디자인과 다르지 않게 리서치 후 바로 시안으로 진행되어 왔는데요. 저 또한 이와 같은 과정으로 디자인 교육을 받았고 일해 왔습니다. 하지만 보다 큰 비용과 혁신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일수록 클라이언트는 확신을 갖기를 원했는데요. 그 확신이란 디자인의 근거와 비젼입니다.
슈퍼 디자이너의 역량에 의해 모든 우려를 상쇄시키는 멋진 디자인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비주얼 디자이너들은 '다작'을 통해 수많은 고려사항에 합당하는 결과물을 (우연히)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퍼의 Goal-directed Design Process과정은 인터페이스를 디자인하는데 있어 다양한 고민들을 적절히 녹이면서 적합한 과정과 근거와 비젼을 만들어 내며 결과물을 이끌어냅니다. 게다가 그 과정에 큰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어쩌면 알고 있는 디자인 과정에서 강약을 조절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교육을 수료하면서 그동안 투박한 디자인 과정에 매끄러움과 스마트함이 더해지는 기분을 느꼈는데요. 이 워크샵에 영감을 받아 현재는 다른 비주얼 디자이너들에게 Goal-directed visual design process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참고##해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