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파헤쳐본 Internet of Things 2편 - IoT 사례와 분야
2015. 4. 29. 07:50ㆍUI 가벼운 이야기
1편에서 주로 네스트 사례를 통해 IoT를 알아 보았습니다. 집에 적용되는 IoT였는데, 이런 것들을 Home IoT라고 하겠습니다. 가장 우리에게 익숙하고 어떤 가치가 있을지 예상하기 쉬운 분야입니다. 그리고 Home IoT 제품이나 서비스들은 이미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인 사례들의 소개와 함께 Home IoT 외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Home IoT의 사례
Home IoT 살펴보기
1편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예전부터 Smart Home, Home Automation이라는 명칭으로 집을 똑똑하게 바꾼다는 개념은 많이 있었습니다. Home IoT도 사실 다르지 않은데요, 결국 Smart Home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도구가 Home IoT가 아닐까 합니다. 아래 인포그래픽을 보시면 Smart Home을 구현하기 위해 대략 어떤 것들을 제공하려고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view.com
Home IoT 제품 소개
그럼 이런 것들을 실제로 구현하도록 도와주는 Home IoT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온도 조절, 조명, 보안,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집과 관련된 도움을 주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Wemo, Dropcam 등 워낙 유명한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은 많이 소개가 되어있으니 그 외에 재미있는 몇 가지 제품들을 소개합니다.
ecobee, 집안 영역별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온도조절기
네스트가 집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해서 온도조절을 해준다면, ecobee는 여러 방이 있는 집안 환경을 고려해서, 집안 곳곳의 센서를 통해 온도를 파악하고 개별 영역의 온도를 조절해줍니다. 그리고 네스트와 마찬가지로 외부 날씨까지 파악하여 최적화하고 학습하며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의 유무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ecobee.com
Tado, 기존 에어컨을 스마트하게 바꿔주는 기기
네스트나 ecobee는 기존의 집안 온도조절기를 교체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 설치에 부담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가 잘 되어 있지만, 기존 것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밖에 없죠. Tado는 그런 과정 없이 기존의 에어컨을 IoT 기기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에어컨에 딸린 리모컨의 역할을 대신 하는 것인데요, 휴대폰으로 컨트롤하면 그것을 Tado가 다시 에어컨이 알아들을 수 있는 IR 신호로 바꿔서 리모컨과 같은 방식으로 에어컨을 제어하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IoT에서 가능한 다양한 기능들이 기존 에어컨에서도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Geofensing을 이용해서 사용자가 집 근처에 도착하면 에어컨을 켜고, 집을 벗어나면 끈다든지 말이죠. 기존 제품에 기생하여 컨트롤을 대신 하는 제품, 재미있지 않나요?
이미지 출처: tado.com
Homeboy, 설치가 간편한 가정용 보안 카메라
Homeboy는 Wifi로 네트웍에 연결되며, 전원 연결 없이 배터리로 3개월 동안 사용 가능한 가정용 보안카메라입니다. 많은 전자제품들은 전원 공급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요, 그래서 설치 장소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보안 카메라의 특성상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설치될 수 있어야 그 기능이 극대화 되겠죠. 이 제품은 그런 설치장소 제한을 잘 해결했고, 바닥에 자석이 있어서 더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션센서와 사이렌을 포함하여 문제가 감지될 경우 경보를 울리고, 허가된 사용자들(가족,친구들)이 보안을 동작/해제하도록 권한 설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스케줄이나 기타 스마트홈 제품들을 통해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여 언제 보안을 작동하고 해제할지를 알아서 판단합니다. 또한 IFTTT를 사용하여 추가적인 기능을 설정할 수 있고, 영상을 Dropbox나 Google drive같은 스토리지 서비스에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omeboy.com
Zuli,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스마트 플러그
스마트 플러그는 Wemo와 같이 널리 알려진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Zuli는 그런 스마트 플러그들 과는 차별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내장하고 있어서, 집안 내에 Zuli가 3개 이상 설치되어 있으면 beacon처럼 사용자의 위치를 인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안방에서 거실로 이동하면 안방 불이 자동으로 꺼지고 거실의 전등과 TV가 켜지는 등, 사용자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동작하는 기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스마트폰을 통한 on/off, 타이머 설정, 램프의 밝기 조절 등의 기능을 합니다.
이미지 출처: zuli.io
Notion, 다양한 센서를 가진 환경 수집 기기
위의 제품들과 달리, Notion은 '수집자'의 역할에 최적화된 제품입니다. 가속도, 소리, 온도, 빛, 근접 센서를 포함하고 있어서 집안의 다양한 환경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수집자' 제품과 함께 집안에 다양한 IoT 제품이 있다면, 이들의 연동을 통해 집안이 지능적으로 동작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처럼 오감을 느끼고 반응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집안에 들어오는 햇빛이 강하면 조명을 낮춘다든가, 누군가 방에 가까이 온다는 것이 감지되면 불을 켠다든지 말이죠.
이미지 출처: connectedarena.com
LIFX, 스마트 전구
이 제품은 전에도 소개를 해드렸던 것입니다. on/off, 밝기조절, 색상조정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이나 다른 서비스들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스마트 전구입니다. Geofensing을 이용하여 사용자가 집 근처에 다가오면, 멀어지면 자동으로 켜고 꺼지기도 하죠. 다른 예로, 밤이 깊어지면 조명의 밝기를 줄이고 색상을 따뜻한 색으로 점점 바뀌게 하거나 다른 IoT 제품이 집안에 이상을 감지했을 경우 붉은 빛으로 깜박거리는 기능도 가능하겠죠. 집안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런 스마트 전구는 많은 회사들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IFTTT(https://ifttt.com/lifx)에 가면 여러 서비스와 연동되는 다양한 활용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lifx.com
S+ by ResMed, 수면 모니터링 기기
최근에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들도 하나 둘 나오고 있는데요, 이 제품은 수면의 상태를 모니터링 해주는 기기입니다. 요즘엔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서 이런 모니터링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 제품은 물리적인 접촉 없이, Radio wave를 통해 사용자의 정확한 수면 모니터링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센서가 있어서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호흡 등의 신체 정보를 분석하고,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빛, 노이즈, 온도 등)의 상태를 레코딩하여 통합적인 분석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수면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주기도 하죠. 이런 제품은 헬스케어 제품에 가까운데, 집안의 다양한 IoT 기기들과 연동되어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지 출처: resmed.com
Home IoT 플랫폼 소개
그리고 스마트홈에서 이런 유용한 가치들을 모아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집사와 같은 역할이 분명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배트맨의 알프레드,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말이죠. 산업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 플랫폼이 될텐데요, 집안의 중심 플랫폼이 되고자 하는 제품들도 벌써 많이 나와 있습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가장 첫 번째로 내세우는 것은 다양한 기기 및 통신 방식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별 기기가 아닌 그룹 제어를 지원하고, IFTTT와 같이 '어떤 조건일 때 어떤 식의 세팅으로 변경'하는 등의 자동화 기능도 제공합니다. 또한 몇몇 제품들은 스마트폰 앱 외에도 스크린이 달린 제품을 통해, 앱을 열지 않고도 빠르게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NuBryte
Wink Relay
Sentri
Den
Umbrela
사실 대부분의 플랫폼들이 비슷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안의 제품들을 빠르게 컨트롤하고, 여러 제품들의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귀찮은 조절을 하지 않더라도 편안한 집안 생활을 하도록 돕고, 불안함 없이 안락한 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에너지 절약도 도와주고요. 많은 제품들이 아래와 비슷한 키워드들로 자신들의 제품들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Easy to install (손쉬운 설치, 홈네트웍에 연결 및 IoT 제품들과의 연결)
- Peace of mind (집안의 상태에 대한 안심, 외부의 위협으로부터의 안심)
- Energy Saving (에너지 절약, 최적화된 에너지 사용)
Home IoT 정리
여러 Home IoT 제품들과 Home IoT Platform 제품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런 제품들은 이미 상품화되었기 때문에 조만간 우리의 생활에 파고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각각의 제품들이 지금까지는 접하지 못했던 편리함을 제공하겠죠. 그리고 집안에 이런 제품들이 늘어나면 플랫폼 제품을 통해 전체적인 관리가 가능할 겁니다. 아침에 사용자가 일어나면 집이 특정한 상태로 바뀌고, 집에 들어오면 바뀌고, 잠들 때면 바뀌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점점 더 학습을 통해, 그리고 다양한 제품들의 연동을 통해 더 정교하게 사람들의 삶에 최적화되어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다양한 IoT 분야들
지금까지는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Home, 집안에서의 IoT에 대해 말했습니다. 하지만 훨씬 더 다양한 분야에서 IoT를 이용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조산업에서도 그렇고, 리테일 샵과 같은 유통산업, 스마트 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헬스케어, 전력산업 등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 대부분에서 IoT를 적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
Cisco, GE 등의 대기업들은 각자 Internet of Everything, Industrial Internet이라는 키워드로 IoT 세상의 중심이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회사들의 목표를 보면 산업 전반에 있어서 IoT가 어떤 식으로 적용될 지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주요 목표는 IoT를 활용한 운영 최적화, 예측을 통한 지능적인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입니다. IoT의 장점인 다양한 센싱을 통한 데이터 수집, 연결, 분석을 통해 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하거나 정확도가 떨어졌던 사항들, 혹은 쉽게 인지하기 힘들었던 것들을 훨씬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이죠.
GE는 IoT를 활용한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존의 설비나 운영체계를 최적화하여 비용 절감을 하거나, 고장이나 오작동을 사전에 방지하는 등의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1%의 효율 향상'에 대한 것입니다. 아래 링크를 보면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데요, 항공산업에 연료를 1% 절감하면 15년에 300억 달러의 절감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참고링크 : Industrial Big Data and the Power of 1% Improvement
참고영상 : Youtube, GE Software: Predix, GE's Software Platform for the Industrial Internet
상업매장
IoT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서 경쟁되어지는 분야 중에 하나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 분야가 있습니다. Zigbee, Bluetooth, Wi-Fi, NFC 등 각 기술 마다 서로 다른 조직을 구성하고 보다 더 많은 제품을 지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관심 받는 기술 중에 하나는 저전력 Bluetooth 기술을 활용한 Beacon 입니다. Beacon을 활용하면 근거리에서는 GPS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Beacon의 이런 특징을 활용해 쇼핑 매장에서 사용자에게 좀 더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Beacon을 활용하면 고객이 매장 입구에 막 들어왔을 때는 가장 인기있는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매장에 들어와서 특정한 상품 앞에 머물 때는 그 상품의 상세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 같이 고객의 위치에 따라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고객의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기능만 켜져 있다면 동의 없이도 고객에게 정보를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무분별하게 정보를 제공한다면 바쁜 출근 시간에 역 앞에서 전단지를 뿌리는것 같이 아무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스마트한 정보일수록 사용자의 맥락에 따라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참고링크 : 아이비콘 사용자 리서치 결과
웨어러블 헬스케어
IoT 제품들 중에서 이미 실제로 사용되고 있고 다양한 제품들과 연결되어 서비스가 확장되어 가는 분야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분야인것 같습니다. 아주 저렴한 샤오미 밴드부터 Jawbone up, Fitbit, ;Withings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건강정보를 관리해주는 앱을 제공해주고 디자인이 괜찮은 제품은 액세서리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구매합니다. 하지만 Endeavor Partners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구매한지 6개월 정도 이후에는 1/3의 사용자가 사용을 중단한다고 합니다. 헬스케어 정보가 단순한 관리 대상이 된다면 건강상 꼭 관리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금방 흥미가 떨어져 사용을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IoT 장치는 단순히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그져 조금 더 똑똑한 컨트롤 장치가 되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다른 분야와 연계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피트니스 밴드와 보험이 연계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실제적인 보상을 제공해줌으로써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헬스케어는 보험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좋은 분야라고 ㅁ생각합니다.
참고링크 : 웨어러블과 보험사의 연계: 열심히 운동하면 돈을 준다?
스마트카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IT 인프라는 이미 많은 부분 향상이 있었습니다. 자주 접할 수 있는 것으로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그리고 번호 인식 주차장 시스템이 있겠죠. 그리고 자동차 자체의 많은 기능도 전자화 되며 운전을 하는 것에 대한 편의성, 효율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자동차가 인터넷과 연동되어 다양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자동차 자체의 수집 분석, 대응 능력도 향상되어 한단계 진보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뜨거운 이슈인 자율 주행도 이런 능력들이 점점 향상되어서겠죠.
운전과 관련된 부분의 향상 외에도, 이제 자동차는 다양한 대상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가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위에 대한 부분을 넘어서, 그 전후 맥락의 흐름을 이어주는 형태로 말이죠. 예를 들어 아침 출근 준비를 끝내고 집을 나서면 차고에 있던 차가 자동으로 집앞에 대기를 하고 있다든가,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을 찾아서 안내를 한다든가 말이죠. 그리고 차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 집 근처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집안의 에어컨이나 히터가 동작하여 쾌적한 상태로 준비를 하는 것들도 이미 상용화 되었습니다.
분명 자동차가 인터넷과 다양한 사물들과 연동되며 새롭게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자동차 본연의 목적에 초점을 두는 것이 맞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과 더불어 운전 전후의 맥락을 이어주는 것을 더할 수 있다면, 훨씬 더 IoT의 가치를 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참고링크 : [스페셜 리포트] 사물인터넷의 꽃, 커넥티드카의 꿈같은 현실
참고링크 : HEADING HOME? LET MERCEDES-BENZ AND NEST THERMOSTATS PREP YOUR HOUSE FOR ARRIVAL
다양한 IoT 산업들간의 통합과 시너지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들에서 시도되고 있는 IoT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이런 것들이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며 생활을 바꿔 놓게 되지 않을까요? 스마트카만 보더라도 이미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 될 만큼 발전했고, 웨어러블 디바이스도 이미 많이 나와있죠. 물론 지금까지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주로 피트니스 밴드로, 헬스케어에 특화되었지만 앞으로 생체정보 기록만이 아닌 다양한 가치를 주는 기기로 발전하리라 생각됩니다. 애플워치도 헬스케어 기능을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기록하고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보험사나 의료기관과 연계해서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죠. 그리고 상업 매장에서의 결제 시장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IoT, 혹은 스마트해진 제품들은 서로 다른 산업들과 연계하여 훨씬 더 다양한 가치를 만들기도 합니다. 상업 매장에서의 Beacon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결제 시스템이 그렇겠죠. 또 스마트홈과 스마트카가 만나면, 사용자가 출근하려할 때 차가 집앞에 미리 나와서 대기하고 있다거나 차를 타고 퇴근할 때, 집 근처에 도착하면 집에 불이 켜지고 난방이 돌아가는 등. 그리고 제조산업과 유통산업의 IoT가 서로 만나면 또다른 시너지를 낼 겁니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잘 와닿지는 않지만, 여러 관련 보고서에서는 이런 산업간 통합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4년 11월판'에 잘 나와 있어 아래에 주요 내용만 정리해봤습니다.
스마트. 커넥티드 제품의 기능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산업 내 경쟁구도가 변화될 뿐 아니라 산업의 경계도 확장된다. 이러한 확장과 함께 경쟁의 기준점은 개별 제품에서 매우 가깝게 연관된 제품들로 구성된 제품 시스템으로, 다시 제품 시스템들을 묶는 시스템들의 시스템으로 이동하게 된다.
경쟁의 기준이 단일 제품의 기능에서 더욱 광범위한 제품 시스템의 성능으로 이동하며, 이 시스템 안에서 기업은 그저 하나의 구성원에 불과하다. 제조업체들은 이제 종합적인 결과를 최적화하는 연결 기기들과 관련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체 시스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과 디자인을 보유한 기업이 이런 통합 과정 전체를 이끌고 상대적으로 더 큰 가치를 확보하기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미지 출처: hbr.org
마치며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기사처럼, IoT는 단순히 각각의 제품들로서의 유용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제품들간의 연계, 산업간의 연계를 통해 극대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각자의 산업 영역에서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여 자리를 잡은 다음에, 추가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산업과 연계하여 시너지를 내야 하겠죠. 사실 Home IoT 제품들만 봐도 이렇게나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주는데, 다른 산업과의 연계를 예상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그러니 아직도 많은 가능성들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IoT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가고 기획이나 디자인에 적용하려면 각각의 제품들이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어떤 기능을 가지는지, 어떤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지, 그것들을 통해 어떤 가치를 만들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위의 사례들을 보면 IoT가 손에 잡히지 않는 막연한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라, 일상에서 쓰이는 도구들이 스마트해지고 네트웍에 연결되어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3편에서는 IoT와 관련된 기술,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고, 4편에서는 IoT를 디자인에 적용할 때 고려해야할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I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