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2016. 1. 28. 08:00GUI 가벼운 이야기
이 재용

대림미술관의 전시는 거의 빠지지 않고 보는 편이었는데, 작년 12월, 한남동에 '디뮤지엄'이라고 별도의 미술관을 추가로 개관하였고, 개관 전시로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전을 하고 있다.


전시 제목: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9 Lights in 9 Rooms, Spatial Illumination)

전시 기간: 2015.12.05 - 2016.05.08

전시 장소: 한남동 디뮤지엄

웹사이트: http://www.daelimmuseum.org/dmuseum/onViewTab1.do



9명의 유명 작가가 빛 예술(Light Art) 작품을 각각 다른 방에서 보여주는데, 친근할 것 같은 소재인 빛이지만 여러 가지 효과들과 어울려 매우 새로운 느낌의 자극을 준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흰색 방에 빛을 이용하여 색을 만들고 그 안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게 한 카를로스 크루즈 디에즈의 Chromosaturation이다. (위 사진. 사진출처: 디뮤지엄 홈페이지)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는 1923년생 베네수엘라 출신의 아티스트로, 파리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하여 RGB의 빛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관객들이 새로운 빛 경험을 하도록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빛의 환영을 마주하다'라고 부제를 붙여 두었다. (작가 홈페이지: http://www.cruz-diez.com/)



'빛의 그림자를 그리다'라는 부제를 붙인 데니스 패런의 작품도 흥미로웠다. 먼저 보이는 "CMYK LAMP"은 2012년 네덜란드 디자인 어워드에 소개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금속 조형물에 LED 조명을 설치하여 그림자 효과를 내는 작품이다. 하지만 정말 정말 재미있었던 것은, 그 옆방에서 RGB 세 개의 광원을 이용하여 '색깔있는 그림자'를 만들어 낸 "Don't look into the light", (2013 Dennis Parren, 사진출처: 디뮤지엄 홈페이지)인데, 이번 전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림자는 무조건 검은 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색색의 칼라 그림자를 경험하다니!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색깔있는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원리(빛이 혼합)는 너무나 단순하지만, 정말 기발하다!


디뮤지엄 팁

1. 만약 입장권 구매 줄이 매우 길게 늘어서 있다면, 안쪽으로 쭉 들어와서 멤버쉽 창구를 찾은 뒤 그 곳에서 유료 회원 가입(15,000원)하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유료 회원은 입장권 3회(+아메리카노 1잔)가 포함되어 있어 세 번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득이다.

2. 유료 회원이 싫으면 무료(온라인) 회원 가입하면 20% 할인된다.

3. 전시회 이외에도 교육 프로그램이 자주 열린다.

4. 입장권은 한 번 구입하면 버리지 말고, 다시 사용할 수 있다(같은 전시에 한하여)

[참고##전시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