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디자인

2017. 1. 25. 07:50UX 가벼운 이야기
이 재용

디자인에는 꼭 지켜야 할 정해진 법칙은 없다. 자신이 의도한 것이 잘 표현되도록 배치를 하면 그만이다. 의도가 잘 전달되는 몇 가지 규칙만 알아 두면, 디자인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훨씬 나은 디자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가능하면 디자인 수업을 들으면 좋지만, 정 안된다면 입문서를 읽어 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특히 디자인 비전공자로서 UX 디자인을 한다면 시각적인 정보 정리 능력이 꼭 필요하다. 시각적인 정보 정리는 우리 뇌의 구조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입문서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기본적인 '조형의 원리'에 관해 쓴 책들이다. 어느 경우나 그렇듯이 근본적인 원리를 배우면 응용을 배우는 것보다 더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다. 다만 초보자들의 경우, 기본 원리에 관한 책만 읽으면 이러한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몰라 더 거리감이나 두려움만 느낀 채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이러한 조형의 원리를 UX 디자인과 연결해 설명한 블로그 시리즈를 참고해 보면 좋다.

  1. 조형의 요소와 원리 intro
  2. 조형의 요소와 원리 1 - 조형의 요소란? 조형의 원리란?
  3. 조형의 요소와 원리 2 - 조형의 원리와 분류
  4. 조형의 요소와 원리 3 - 통일성(Unity) : 게슈탈트 법칙
  5. 조형의 요소와 원리 4 - 통일성(Unity) : 근접의 원리
  6. 조형의 요소와 원리 5 - 반복 (Repetition)
  7. 조형의 요소와 원리 6 - 조화 (Harmony)
  8. 조형의 요소와 원리 7 - 리듬 (Rhythm)
  9. 조형의 요소와 원리 8 - 점이 (Gradiation)
  10. 조형의 요소와 원리 9 - 대칭 (Symmetry) 1 : 균형에 대하여


좀 더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따라 해 보면서 배우고 싶다면, 근래에 새로 나온 아래의 책을 추천한다. 2015년에 일본에서 나온 책이고, 국내에는 2016년에 나왔는데, 작년 연말 대형 서점의 예술 분야 3위 자리에 놓여 있어서 보게 되었다.



마법의 디자인

배우고, 생각하고, 직접 만들어보며 기초를 확실하게 다지는 디자인 입문서

사카모토 신지 지음 / 김경균 편역

'이 책은 디자인을 이제 막 시작했거나 기초를 확실히 다지고 싶은 프로 디자이너가 읽으면 좋은 본격적인 디자인 가이드 북'이라고 소개했지만, 필자의 의견은 좀 다르다. 프로 디자이너를 위한 책이라기보다는, 디자이너들은 조형적 아름다움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할 때 디자인 비전공자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책이다.

레이아웃, 사진(이미지) 사용법, 배색, 문자/서체/문장 및 인포그래픽에 대해 차례로 설명하고 있고, 대체로 따라 해 보다 보면 꽤 괜찮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이 책 한 권을 따라 했다고 해서 훌륭한 디자이너가 될 수는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규칙이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훌륭한 디자이너는 이러한 규칙을 무시하면서 작업하는 경우가 더 많다. (디자인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 책의 과도한 단순화에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다만 디자인에서 다루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몇 가지 규칙을 통해 디자인 비전공자들이 시각적인 정보 정리법을 배울 기회가 되면 좋을 듯하다.

[참고##진로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