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Instant 의 원형과 미래

2010. 9. 9. 11:47UX 가벼운 이야기
無異

구글이 검색어 입력을 완료 하지 않고도 키 입력중에 바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incremental search 를 google instant 라는 브랜드로 런칭하였습니다. 구글은 검색어를 자동완성해주는 google suggestion의 성공에 이어 이제는 검색 결과도 바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검색경험의 변화는 사실 새로운건 아닙니다. 하지만 메이저 플레이어인 구글이 제공하기로 했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다 따라할테니까요. 그럼 구글 인스턴트 검색의 원형(原形)을 살펴보겠습니다.


MacOS Spotlight

스팟라이트는 맥오에스의 기본 검색기능입니다. 맥에 있는 모든 자료를 메타검색하게 해주는데요. 당시의 다른 검색 기술에 비교해서 사기라고 생각되는 빠른 속도에 놀랐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지 않고도 바로 검색결과를 눈앞에 보여줍니다. 스팟라이트는 2005년에 macos 10.4에서 공개됐습니다.
동영상을 보세요.
http://www.youtube.com/watch?v=CYoCJ101cfU
이번에 개편된 네이버뮤직의 검색도 스팟라이트를 모델로 한것 같지요?


Inquisitor

인퀴지터는 david watanabe라는 개인 개발자가 맥용 사파리 플러긴으로 공개한 프로그램입니다. 
사파리의 검색창에서 검색어를 입력하면 구글의 suggestion을 불러오고 첫번째 추천검색어를 auto complete하여서 그 추천검색어의 구글 검색을 한번에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구글 instant랑 똑같은데요. 완전 편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제가 구글로 검색하는 경우는 대부분 closed question인 경우여서 검색결과가 3개정도만 나와도 충분했거든요. 



이 프로그램을 야후가 인수하였는데요. 그래서 당연히 야후가 웹검색에서 incremental search를 선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단순히 지원 브라우저만 늘리고 끝이더라고요. 쯧


À la carte 검색

inquisitor가 너무 맘에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전 pc를 사용하고 있었고 또 한글과 같은 조합형문자에서는 자동완성이 지원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들어 쓰기로 했습니다. 쓸데없이 다 쏟아 부어대는 통합검색도 맘에 들지 않았고요.  2008년 정도에 만들어서 구글이나 네이버 대신 메인 검색엔진으로 사용했습니다. 


a la carte search (dynamic vertical search)



QuickFind 

혼자서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었는데 와이프는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작년말쯤 일반적인 검색 결과처럼 모습으로 바꾸었습니다. 



지금은 더 단순한 형태인데요. 검색 UI를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현재 closed question에 최적화된듯한 구글 검색결과나 있는것 없는것 다 털어서 쏟아부어대는 통합검색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re-design!에서 적어보겠습니다.



추가:
그래서 결론은 네이버나 다음이나 똑같이 베껴도 상관없을것 같다는 거죠. 야후도 프로그램만을 인수한거고 이미 공개된 UI라서 구글도 특허같은걸 얻을 수는 없을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