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기] PC웹브라우저에서 스마트폰을 관리한다 - 'Kies Air'

2011.02.28 00:54UI 가벼운 이야기
by 김 동후



글을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올립니다. 최근 '휴대폰 단말기와 PC의 Wi-fi Connection'에 대한 자료조사를 하던 중 'Kies Air'라는 스마트폰 관리 앱을 사용해보고 느낀점이 있어서, 저의 생각을 공유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해보면서 'Wi-fi Connection'의 사용성 'Kies Air'의 UI구조상 아쉬움에 대해 (감히)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스크롤이 엄청나지만 사진이 많아서 그런 것이니 부담갖지 마시고 휙휙 넘겨가면서 보시면 됩니다.



Wi-Fi Connection?
기존의 휴대폰 데이터 매니져 프로그램은 휴대폰과 PC가 케이블로 연결된 환경에서 이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블루투스를 활용하여 무선 커넥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데이터 전송'에 최적화된 기능이라기 보다는 '멀티미디어 컨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기능이라고 생각되네요. 어쨌든, 최근들어 Wi-Fi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확장되고 안정화되어 가면서, Wi-Fi Connection을 이용한 데이터 매니저 프로그램들이 속속 출몰하고 있습니다. 얼핏 들으면 기존에 있던 Cloud 서비스와 비슷한 것 아닌가 싶은데, 얘네들은 서버개념이 없기 때문에 데이터 저장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연결을 위한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Cloud 처럼 거창한 서비스 개념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 및 관리를 위해 '거추장스럽지 않은 무선Cable'을 제공하는 가벼운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사프로그램
Kies Air에 앞서 출시된 유사 프로그램은 현재 SKT에서 제공하고 있는 Simple Sync라는 앱입니다. Kies Air가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여 단말기에 접근한다면 Simple Sync는 iTunes와 같이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단말기랑 통신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Simple Sync는 얼마전 한책임님께서 '메타포의 나쁜 사용예'라는 제목의 메일을 통해 모두에게 잠시 노출되었던 프로그램입니다. 사용해본 결과 '메타포'뿐만 아니라 '연결안정성'과 '전송속도면'에서도 '이걸 계속 쓰다보면 위장병에 걸리겠구나?'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사내 Dell 노트북 기준으로 갤럭시S의 사진 100장(18.4M)을 노트북으로 전송하는데 2분40초가 걸렸습니다. 2분40초면 USB케이블을 수십번 꽂을 수 있었을텐데요...

기다리는데 얼마나 짜증났던지; 제조사를 욕하면서 갤럭시S를 몇 대 때렸습니다.

근데 위 이미지를 만들고나서 생각해보니 프로그램이 이상한 것인데 괜히 애꿎은 갤럭시S만 때린 것 같습니다. 
갤스 미안; 삼성 미안

물론 더 좋은 환경에서 Test를 해본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우리 회사 Dell노트북과 비슷한 스펙의 노트북에서는 사용하기가 힘들다는 잠정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메뉴이동간 딜레이가 생기고 연결이 가끔씩 끊어지는 등 시스템적인 문제도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Simple Sync는 불안정한 프로그램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사프로그램으로 Simple Sync만 언급하고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테스트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Kies Air는 어떤 앱?

기존에 삼성에서 제공하는 Kies라는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을 웹브라우져에서 구현한 것입니다.

Kies Air가 내세운 슬로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PC웹브라우저에서 갤럭시S의 기능을 이용해 보세요!"

기능을 살짝 풀어서 정리해보면

1. USB cable은 필요없고 Wi-Fi연결을 통해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다.
2. PC프로그램 설치가 필요없고 웹브라우져를 통해 모든 관리를 할 수 있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말만 들으면
'이제, 거추장스러운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던 PC와 단말기간의 불편한 관계를 종식시킬 수 있겠구나' 싶네요



사용해보자!

1) 접근방법
앱스토어에서 Kies Air를 받아 프로그램을 실행합니다. Wi-Fi 연결은 버튼 하나로 해결 되었습니다. 상당히 간편합니다. Wi-Fi가 연결되면 IP주소같은 URL이 나오는데요(오른쪽 사진) 이 주소를 한땀한땀 인터넷 주소창에 적어 넣으라고 안내합니다. 


브라우져 주소창에 URL을 넣습니다. 이 연결은 하루동안 자동연결을 해놓는다고 합니다. 장소가 바뀌거나 시간이 지나면 사용자가 다시 한땀한땀 주소를 넣어줘야하는 친절을 베풀어야 합니다. (요 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bizzy78?Redirect=Log&logNo=10102595595

이렇게 주소를 넣으면 휴대폰에 최종 연결 여부를 확인하고 PC와 통신을 시작합니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 고개를 한번 갸우뚱하게 하고 마음 속으로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핸드폰에 케이블 꼽고, 프로그램 아이콘을 더블클릭하는게 더 빠르겠는데?'

그렇지만 물리적인 케이블 연결없이 휴대폰만 덜렁 놓여있는 것을 보니 조금 괜찮아 보입니다. 



2) UI의 구조상의 아쉬움

① 전체 화면 레이아웃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왼쪽에 이쁘장한 아이콘을 활용하여 메뉴구조를 잘 만들어놓고 화면중앙에 모든 컨텐츠의 컴포넌트를 난잡하게 펼쳐놓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전에 Simple Sync화면을 보고 이게 뭐냐고 놀라시던 한책임님의 표정이 정말 인상깊었는데, 이걸 보시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으실까 궁금합니다.(23인치 와이드 모니터에 이게 '두둥'하고 뜨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자..이제 하나하나 접근해봅니다.

② 과잉친절
전화번호부에 들어가서 연락처 입력을 누릅니다.
근데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어서 '취소'를 누릅니다.
그랬더니 '변경사항을 저장할까요?'라고 다시 한번 물어보는 과잉친절을 보입니다.

분명 '저장'과 '취소'라는 명확한 의미를 가진 버튼이 있고 사용자가 선택을 했는데, 그걸 한번 더 물어보는 것은 불필요한 UI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③ 비효율적인 탐색기능

○ 전화번호
메시지 작성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창이 나옵니다.

그리고 연락처를 찾으려고 '받는 사람' 버튼을 누릅니다. 그러면 아래에 주소가 뜨는데 엄청나게 충격적입니다. 가나다 내림차순으로 되어있는데 페이지가 무려 42페이지가 나옵니다. 인덱스도 없습니다. "ㅎ"으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사람을 찾으려면 42페이지를 넘겨야 합니다.

그래도 검색창이 있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그리고 주소록 제일 위에 있는 분을 Test 겸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저 검색창은 받은 메시지안의 정보만 검색할 뿐 받은 사람을 찾기 위한 검색기능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여기에서 "ㅎ"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찾기 위해서는 40여페이지를 클릭으로 넘겨야 하는 엄청난 중노동을 해야 합니다. 쿨하게 Kies Air에서는 메시지를 보내지 말라는 표현일까요? 그 쿨~함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짝짝짝


○ 사진 보기

사진은 너무 버벅거려서 처음부터 누르기가 두렵습니다.
웹브라우저의 특성상 멀티선택은 체크박스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Shift나 Ctrl을 통한 멀티선택은 당연히 안됩니다. 따라서 원하는 파일을 선택한 뒤 PC로 전송하고 싶으면 체크박스를 여러번 클릭해서 선택을 해야 합니다. 10개의 사진을 선택하려면 10번의 체크를 해야합니다. 그런데 체크박스가 무지하게 작아서 체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스크롤이 생기지 않고 화면 크기에 따라 사진수가 자동 조절되는데 화면이 작아지면 사진수가 줄어듭니다. 그대신 페이지가 엄청나게 늘어납니다. 위에 화면에서는 11페이지. 윈도우 창을 줄인 아래 화면에서는 30페이지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크롤이 생기지 않게 하는 건 좋은 의도였던 것 같은데 그에 따른 부작용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 업로드 폴더 설정
업로드를 하려고 하자 이런 폴더구조가 나타납니다. 단순 폴더 구조를 보여주는데 화면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정보였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왼쪽 메뉴에서 트리구조로 나타나던가 윈도우 탐색기 팝업을 활용하면 될텐데요. 안드로이드 폰에 너무 많은 폴더가 있어서 찾기 쉽게 하려고 한 것일까요? 어쨌든 상식을 파괴하는 신선함이 돋보이는 화면입니다. 짝짝짝




④ 시각적인 오류

○ 볼륨버튼
음악을 플레이 했습니다. 볼륨을 줄여보려고 주황색 볼륨바에 커서를 올려 왼쪽으로 드래그를 했습니다.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냥 눈에 보여지는 그래픽입니다. 볼륨조정을 위해서는 버튼을 한번 한번 눌러줘야 합니다. 요즘 웹상에 구현되는 플레이어 중에서 '+', '-' 버튼을 한번 한번 눌러 소리를 조정하는 건 Kies Air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요. 편리함을 따르지 않고 사용성을 역행하는 담대함이 돋보입니다. 짝짝짝


짜친 꼬투리 잡기
화면을 보다보니 우측 상단에 'Ko'표시가 있습니다.

마우스 커서를 살짝 위에 올려보니 친절한 설명을 해줍니다.
정확한 사전적 의미를 말해주고 있는데 왜이렇게 웃길까요;;;;^^



'Ko'버튼을 눌러보니 언어선택 창이 뜹니다. KR을 Ko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솔직히 어떤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일관성없이 두 가지로 표현해 놓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 언어들을 클릭하면 '지원하지 않는 언어'라고 나옵니다. ㅇ_ㅇ;;;



⑤ 환상적인 레이아웃

이런저런 테스트를 하다가 '홈'으로 돌아가보았습니다.

놀라운 화면이 나타납니다.

제가 테스트를 위해 벌여 놓았던 작업들이 다 펼쳐져서 나와있습니다.
오른쪽 화면을 보시면 음악은 플레이 중이고 업로드를 위해 열어놓았던 폴더창이 열려져 있고 
그 밑을 보시면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열어놓았던 메시지 작성창과 53페이지를 넘겨야 하는 주소록이 펼쳐져 있습니다. 처음 Kies Air가 열렸을 때 화면도 충격적이었는데. 이 마지막 화면은 엄청나게 충격적입니다. 정말 엄청납니다. 이 많은 컴포넌트들이 왜 다 펼쳐져 있는지...정말 미스테리하군요. (ㅇ_ㅇ)

멀티에 멀티태스킹을 제공하는 파워풀한 기능!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대략난감



글을 정리하며
Kies Air를 사용해보면서
'Wi-fi Connection'의 사용성과 'Kies Air' UI구조상 아쉬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살펴본 Kies Air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자가 큰 어려움 없이 'Wi-fi Connection'을 이용할 수 있다.
   - 휴대폰에서 버튼 한 번 눌러주고 PC에 URL 한번 입력해주면 무선으로 데이터 관리를 할 수 있다.

2. 연결상태가 불안정하고 화면 전환 속도가 느리다.
   - 연결이 수시로 끊기고, Refresh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사용성을 떨어뜨린다.

3. UI구조상 아쉬운점이 많다.
   - 얼마나 시간에 쫓겨야 저런 화면 설계를 할 수 있을까?



저는 실무경력도 얼마되지 않고 UI와 관련된 식견이 깊지 않습니다.
그래서 UI구조에 대해서 분석하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히 UI구조 분석을'..
때문에 이번 Kies Air에 대한 사용후기는 최대한 사용자의 입장에서 적어보려고 노력해보았습니다.

물론 글의 논조가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방향으로 치우친 감이 없지 않은데, 사용자의 입장에서 '나쁘게 느껴지는 것'을 적당히 둘러서 표현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큰 공부가 된 것 같습니다. 첫 포스팅이다 보니 요령도 없고 많은 점이 부족한데 그냥 부담없이 저만의 표현으로 글을 써보려고 했습니다. 글을 보시면서 내용상의 문제점이나, 글을 기술하는데 있어서 문제점들을(표현, 글의 흐름 등) 말씀해주시면 하나 하나 보완해서 다음에는 더 좋은 글을 포스팅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이 하나 있는데..
PC에 연결을 할 때 꼭 IP형태의 URL을 넣어줘야만 하는것인가..하는 의문이 드네요.
좀 더 간편하고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요? 네이버 툴바에 자동로그인 버튼을 활용하듯이 한번 입력을 해놓고 버튼만 한번 누르면 연결을 해주는 방법은 어떤가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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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희 cho junhee2011.02.28 12:35 신고

    엄청난 프로그램이군요.... 후덜덜 캡쳐한 이미지만 봐도 후덜덜 합니다.....
    그런데 제가 요즘 집에서 잘쓰고있는 곰리모컨 같은 경우엔 한번 인증해서 등록이 된 pc는 계속 즐겨찾기 형식으로 저장이 되어서 바로바로 실행하고 접속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왜 Kies는 그런 방식을 적용하지 않았을까요.....아무리 하루에 한번이지만 접속할 때만다 IP주소를 입력하는건 거의 쓰지 말라는 말같네요.....air기 때문에 결국 서버를 쓸 수밖에 없고 계속 가변적으로 서버 IP가 바뀌기 때문일까요...??흠...번거로울거같네요...
    사실 화면 레이아웃만 봐도 '어때? 이래도 쓸수있다면 너는 이미 용자다~!! 용기있는 용자들이여 어디한번 덤벼봐랏~~!!!' 이라고 하는 것 같네요.... 후덜덜
    아 그리고 상단에 KO에 대한 번역은 웹페이지에서 마우스 롤오버시 자동으로 단어 뜻 보여주는 툴바 같은 것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저도 그런거 쓰는데 꽤 유용하더라구요... ㅎㅎ
    암튼 결론은 너무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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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설모2011.03.23 16:21

    와, 저걸 후기를 적기 위해 주욱 훑어보신 것만 해도, 그 인내심에 존경을 표합니다.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 실행했다면, 첫화면에서 한두가지 들어갔다가 바로 삭제 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