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자인 재단 초청 파브리카 세미나 후기-#2

2012. 1. 10. 13:28GUI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 이 글은 이전 글인 '서울 디자인 재단 초청 파브리카 세미나 후기-#1에 계속되는 내용 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7월달에 파브리카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이제서야 블로그을 통해 모든 분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네요. 

첫번째 날에는 현재 파브리카가 진행하고 있는, 또는 준비 해온 광고 캠페인 프로젝트를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재의 베네통은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어떠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디자이너의 사회적 참여' 라는 주제에 마음이 끌려 세미나를 신청했었는데, 상상했던 내용과 달리 파브리카의 활동 내용에 관한 프리뷰 형식의 강연이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파브리카를 통해 베네통이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의 광고, 캠페인이 아닌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과정을 볼 수 있어 전반적으로 흥미로운 세미나였습니다. 

과거에는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매체가 인쇄물, TV광고 등으로 다소 좁았던 반면,
현재에는 인터렉티브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더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브리카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베네통의 광고 캠페인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블로깅에서는 이날 언급했던 프로젝트 중 중심이 되는 세가지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It's my time


사진출처: http://www.fabrica.it/

It's my time 프로젝트는 Colors' Issue Teenagers 잡지와 함께한 최초의 온라인 캐스팅 캠페인 입니다.
전세계 9개의 언어로 방송된 2000개의 TV광고와 40개국, 96개 잡지의 증강현실 광고, 전세계의 베네통 매장에서의 캐스팅 이벤트 등을 이용한 멀티채널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베네통의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오디션을 보고 직접 모델이 되어 광고에 출연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인종을 불문한 세계 20명의 젋은이들이 2010/11 F/W 베네통의 모델로 선발되어 광고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베네통의 광고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대중들이 직접 참여하여 베네통의 메시지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광고에서 베네통의 브랜드 이미지를 자체적으로 만들어갔던 반면, 고객이 참여하여 스스로 베네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는 형태로 변하게 되는 시작점이 된 프로젝트이기 떄문입니다.



위의 동영상에 나온 사람들이 실제 It's my time 공개 오디션에 지원을 해 선발된 모델들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젊은이들이 즐겁게 춤추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It's my time 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으며 누구나 베네통의 다음 모델이 될 기회가 있다고 하네요. :)



#2
Opening Soon...

베네통 그룹과 파브리카, 밀라노의 politecnico 대학이 함께한 Opening Soon...은 한단계 더 대중 참여적으로 발전한
프로젝트 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최는의 리테일 경향이 어떠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Opening Soon...은 그러한 연구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전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와 함께 전세계에서 젊은 건축가들을 모아 리테일샵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패션 대기업(베네통)에 걸맞는 새로운 리테일 컨셉을 개발하는 콘테스트도 함께 개최했다고 합니다. 리테일샵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장소가 아닌 브랜드 자체를 경험할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전시회장은 칸막이가 없는 넓은 홀로, 중앙에 디스플레이 테이블을 설치 하고, 그 테이블에는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전시를 탐구할 수 있도록 터치 스크린을 활용하였다고 합니다. 테이블이 전시회와 관람객의 인터렉션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테이블 위의 천정에는 베네통의 의상을 설치해 브랜드의 40여년의 역사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베네통 의상의 변화는 베네통의 역사뿐만이 아닌 이탈리아 의상의 역사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Opening Soon...은 베네통이 어떻게 변화하여 왔는지를 보여주며 또 변화해 나갈 방향에 대해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콘테스트를 활용해 고객이 브랜드의 컨셉을 제안하게 하고, 관람객을 능동적으로 전시에 참여하게 해, 대중들이 함께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전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3
Benetton Live Window

더 이상 소비자들은 단순히 상품 자체만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그 브랜드가 상징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쇼핑을 하면서 자신이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며, 재미를 느끼고 싶어한다.
//파브리카 교육자료 중

Benetton Live Window 프로젝트는 엔터네인먼트와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베네통의 초대형 매장을 위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그 목표는 소비자가 매장에 좀 더 참여적인 경험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이퍼스케일 이미지, 대중과의 상호작용, 높은 가시성이 Benetton Live Window의 키워드 라고 하는데요, 밀라노와 바르셀로나, 뮌헨, 상하이와 같은 주요 도시의 Benetton매장에 대형 Videowall을 조성하여 고객이 쇼윈도우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터렉션 어플리케이션 인데요,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매장 앞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어떠한 동작을 하면 설치된 대형 VIdeowall에 자신의 모습이 재미있는 형태로 변형되어 비춰지는 어플리케이션 이었습니다.



위 동영상은 Live Window의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였는데요, 사람의 움직임이 여러가지 색으로겹쳐서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어플리 케이션이었습니다. 단순한 아이디어 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으로 벽 앞에 멈춰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파브리카가 의도한 Live Window의 사용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커다란 화면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2. 호기심에 벽에 다가갔는데 나의 행동으로 인해 스크린에 뭔가 변화가 생긴다
  3. 다시한번 어떤 동작을취해본다.
  4. 나의 동작에 의해 화면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한다.
  5. 어플리케이션의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다.
  6. 어플리케이션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7. 재밌어서 Live Window앞을 떠날 수가 없다.
  8. 사진을 찍어 여러 SNS서비스에 공유한다.

사람들은 그들의 의도대로 LIve Window를 사용해 주었고 결과는 무척 성공적이었다고 합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Live Window앞에서 다양한 행동을 하며 재미를 느꼈으며, 그것을 SNS서비스를 통해 친구와도 공유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당사자 뿐만이 아닌 더 많은 사람에게까지 경험의 폭이 넓어질 수 있었다고 하네요.



It's my time, Opening Soon..., Live Window는 세미나에서 주로 다뤄졌던 내용 이었습니다. 그밖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모든 프로젝트들은 대중의 참여를 요하는 것들로, 베네통 브랜드가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Exquisite Clock이라는 것도 사용자가 주위에 있는 사물 중 숫자 처럼 보이는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시계 숫자로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인데요, 앱 스토어에도 올라와 있으니 한번 다운받아보시면 재미있으실 겁니다.(시계로 사용하기엔 숫자가 명확히 인식되진 않지만요):)


이상으로 파브리카 세미나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국내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