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6. 12:34ㆍGUI 가벼운 이야기
디지털기기의 홍수, Apple발 미니멀리즘 강세 속에서 사람들은 아날로그향취와 사람손때의 애틋함을 점점더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뭐든 나무로 만들면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죠. :)
이미지출처 : Wood Block Clock (www.geekologie.com), Wood Keyboard (www.aving.net)
또, 사람들은 전자음의 디지털기기보다는 섬세한 수공기계의 매커니즘에서 장인정신을 느끼고 열광합니다.
디지털시대의 이러한 감성은 많은 분야에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GUI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고요. 이런 감성을 만족시킬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이 다음 트렌드일 것입니다.
음.. 우선, '트렌드(Trend - 경향, 추세, 대세, 유행)'에 대해 먼저 얘길 해야겠군요.
트렌드는 크게 6개월~1년의 단기유행(마이크로트렌드)과 수십년의 생명력으로 전분야에 영향을 주는 메가트렌드가 있고 그 중간급들을 '생명력과 분야파급력'기준으로 나눕니다.
그리고 트렌드의 싸이클을 관찰해 보면, 이전의 트렌드가 가지지 못한 성향을 충족하면서 그 식상함을 극복하는 것들이 새로운 트렌드로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게 되죠. 물론 이전 트렌드의 강점은 어느정도 유지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요즘의 제품과 GUI디자인 주류트렌드인 '직관적 Simplicity가 인간감성의 뿌리'라는 컨셉 이 소유하지 못한 성향을 충족하면서, 그 식상함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그 다음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트렌드를 예상해 볼 수 있겠지만, Steampunk 스타일이 그 후보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참고: 스팀펑크란?)
이미지출처 : www.datamancer.net
Steampunk는 1980년대 SF소설에 나타난 양식으로서 최첨단의 컴퓨터가 아닌 영국 빅토리아 산업혁명시대의 증기기관동력을 이용한 미래도구들이 등장하는 데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영화와 에니메이션, 게임에서 많이 차용하고 있죠.
위키사전 : http://en.wikipedia.org/wiki/Steampunk
http://ko.wikipedia.org/wiki/스팀펑크
지난 트렌드의 감성적 재해석과 업그레이드라는 측면에서 비슷한 스타일로는,
증기기관이라는 범주가 필요조건은 아닌, 미래적 복고스타일 Future Retro Style,
이미지출처 : http://smallsuncustom.blogspot.com
과거 각광받은 제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Updated Classic Style 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www.vm.com
현재 대세진행 중인 극단의 Simple, Rational하고 건조한 GUI디자인이 갖지 못한 감성을 가지고 있고, 기존 트렌드가 가지고 있는 '쿨함'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Steampunk스타일이 재해석된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잡스러움을 정리한 좀더 절제된 표현으로 업데이트한다면 말이죠.
트랜지션이나 인터렉션 이펙트 등에 기계적 미학을 절제있게 적용한다면 GUI디자인 주류 트렌드로 한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
문제는 GUI디자인 트렌드들이 제품디자인과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다는 점인데요.
제품디자인의 컨셉이 Updated Steampunk Style이라면 두말할 것 없이 잘 어울리겠지만, 굉장히 모던하고 심플한 제품에도 어울릴 만한 Steampunk Style의 그래픽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GUI뿐만 아니라, 현재의 미니멀한 제품디자인의 그 다음 트렌드 중 일부로 '개인의 개성을 강조한 Updated Steampunk Style'을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음... 아님 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