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출장기
2012. 4. 16. 20:18ㆍpxd 다이어리 & 소소한 이야기
4박 6일 짧은 일정이지만 첫 출장의 부푼 기대감을 안고 뉴욕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급하게 출장을 가게 된 터라 뉴욕에 대한 사전 정보도 거의 없었죠. 준비한 거라곤 뉴욕여행 책자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뉴욕출장에서 보고와야 될 풍경과 해야 할 일, 새로운 경험은 반드시 챙겨가겠다 생각했었지요. 그렇게 여행 책자를 훑어보기도 하고,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보기도 하며, 지루한 비행시간을 달랬습니다. 항공기 속에서 13시간이나 있으려니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혹시 뉴욕출장 떠나실 계획 있으시다면 꼭 목 배게 챙겨 가세요.^^)
첫째 날. 브로드웨이를 걷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찾아본 곳은 '매디슨 스퀘어 파크' (이곳은 뉴욕의 유명한 맛집 쉑쉑버거가 있는 곳). 숙소와 3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기준으로 맨해튼 지도를 머릿속에 그리기로 했습니다.
바둑판 구조로 되어 있는 맨해튼은 세로축은 '에비뉴' 가로 축 '스트릿'이라 불립니다. 이런 구조를 잘 파악하시면 원하는 위치를 훨씬 더 수월하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찾는 곳이 매디슨 공원이라 치면 '매디슨 애비뉴, 23스트릿' 이런식으로 말이죠. (간혹 택시 기사님에게 건물이름이나 위치 이름만 말해들이면 잘못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좌표형식으로 불러 들인다면, 무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매디슨 스퀘어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타임스퀘어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사람들 구경하며 15분 정도 걸었던 것 같네요. 길을 걷다가 이상한 건 스타벅스가 왜 그리도 많은지 두 블록 단위로 계속 보이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타임스퀘어서 다른 동료를 만나기로 한곳이 스타벅스 였는데 그 주변에만 네 군데의 스타벅스가 있더군요. 찾는데 꾀 애를 먹었습니다. (혹시 만남의 장소를 스타벅스로 하셨다면, 정확히 위치를 알려주셔야 할 겁니다.)
타임스퀘어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NYPD. 뉴욕은 경찰서마저도 관광명소더군요. 사람들이 경찰관과 함께 사진을 찍는 관경이 종종 보입니다. 토이자로스 앞에서 캐릭터 인형 옷을 입고 사진찍어 주는 사람(사진함께 찍어 주고 팁 받음.) 못지않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둘째 날. 과거와 현재의 조화.
함께한 동료분의 지인 분과 연락이 닿아 그분을 만나 그린 위치 빌리지 주변을 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커다란 아치가 눈에 띄는 워싱턴 스퀘어 공원 입구에서부터 좌측으로 길 따라 쭉 거닐었습니다. 봄이 막 시작되고 있는 시기에다 날씨도 좋고 하니 주변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건물 대부분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색상도 다양하고 옆 건물 사이에 틈이 없이 연결되어 지어져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작은 서점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이곳에선 오래된 책 내음이 풍기는 엔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주변 주민이 들이 오래전부터 드나들 들던 곳인가 봅니다. 이곳 뿐 아니라 곳곳에 작은 상점들이 보이는데 예전 모습을 유지한채 잘 보존이 되어 있어 보였습니다. (오래돼서 촌스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편안하고 따듯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며, 한참을 걷다 하이라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과거 화물을 운반하는 철도 수송길 이였는데 지금은 폐쇄되고 공원으로 새롭게 바뀐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철길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현재와 과거의 절묘한 조화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하이라인은 곳곳에 버려진 공간마저도 뉴요커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위트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교수님과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고,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사람들, 친구와 함께 여담을 즐기는 사람, 여인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사람 등,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다양한 사람들.
오전 일찍 애플스토어에서 볼일을 보고(출장기간에 New아이패드가 막 출시되었죠^^) 센트럴 파크를 가보았습니다.
악기 소리를 들리는 쪽을 따라 가보았더니 재즈 드러머와 색소포니스트가 즉흥적으로 연주고 있더군요. 사람들은 편안하게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종종 호응을 해주는 사람이 있거나 팁을 주니, 더욱더 현란하게 연주를 하며 자신의 연주실력을 맘껏 자랑하더군요. 특히 박자를 쪼개가면 다양한 리듬을 구사하는 드러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원 군데군데 이런 연주자 몇몇 있는데 한쪽에서 연주가 마처야 다른 쪽에서 연주를 시작하더군요. (이 공원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의 끼리의 룰이 있나 봅니다. 다른 연주자가 연주할 때 방해하지 않는다, 이런 룰 말이죠^^)
연주하시는 사람 이외에도 큰 비눗방울을 만들어 주고 계시는 분, 강아지를 수십 마리 데리고 다니는 강아지 산책 알바(?)하시는 분까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소신껏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은 저희가 FGD참관을 했던 곳입니다. 이번 출장의 특성상 직장인들이 퇴근한 이후부터가 저희의 주 업무가 시작이 되었죠.
이곳 관찰실에는 갖가지와 음료와 차를 제공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Coke에 생소한 하트 표 무늬와 함께 뉴욕이란 글자 새겨져 있더군요. (New York Coke?? 뭐가 다른 걸 까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드는 생각은 다양한 문화권이 모여있는 곳이라 개방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상대문화권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보수적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이들이나 좋아 할만한 이런 색을 사용하는 것 전 원치 않아요!" 이런 식 말이죠^^)
또 하나는 국내의 비해 전자기기 사용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새로운 장비나 기계가 자주 바뀌고 보급력이 빠른 국내환경과 현저히 다르다는 해석인데, (뉴요커들 생각보다 기계치더라구요.^^) UI 기획자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넷째 날. 그러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귀국 전날이라 가족들의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타임스퀘어에 있는 토이자로스에서 동료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이죠. 동료분의 아이를 위해 이곳에서 선물을 사야 한다기에 따라간 곳이지만 저 또한 이곳에서 무선조종 헬기를 하난 장만했습니다. (한국에 가지고 와서 하루 만에 고장 나 버렸죠. 또한, 비싸게 주고 샀다는 걸 한국에 와서 알게 됐습니다.ㅠㅠ)
쇼핑도 하고 동료분의 지인과 함께 점심도 할 겸 소호에 들렀습니다. 4일간 출장 기간 중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 그분의 소개로 처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죠. 하마터면 뉴욕에 음식은 느끼하고 짜고 양만 많고 제대로 된 음식이 없다는 편견을 갖고 갈 뻔 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구요^^) 도저히 못 멋을 것 같았던 음식 중에서도 제 입맛에 맞는 음식은 분명 있었습니다.
소호에서 쇼핑을 마치고 근무지 근처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 쪽으로 다시 왔습니다. 일주일에 3일 그린마켓이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이 꾀 분주해 보였습니다. 춤을 추는 어린 흑인 친구들도 보이고,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본인 직접 프린팅한 티셔츠를 팔기도 하고 이곳저곳에서 악기를 들고 나와 노래도 부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죠. 이곳은 낯설다기 보다는 한국의 홍대 앞 놀이터 풍경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출장 마지막 날 업무를 마치고 늦은 시간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강변주변에서 맨하튼 야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그대로 연출되어 보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에 가려지고 도심의 높은 빌딩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들을 보아하니 서울 밤 풍경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뭐,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출장 마치고 돌아오며...
준비 없이 떠나온 짧은 출장이지만 이렇게 짧은 글로서 정리를 하고 보니 한가지는 챙겨온 것 같네요. 다양함 속에서 소신 있게 사는 사람들. 뉴요커들이 멋있고 행복해 보이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송영일 선임과 그의 지인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좋은 이야기 들려주시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출장여행##]
하지만 이번 뉴욕출장에서 보고와야 될 풍경과 해야 할 일, 새로운 경험은 반드시 챙겨가겠다 생각했었지요. 그렇게 여행 책자를 훑어보기도 하고,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도 보기도 하며, 지루한 비행시간을 달랬습니다. 항공기 속에서 13시간이나 있으려니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혹시 뉴욕출장 떠나실 계획 있으시다면 꼭 목 배게 챙겨 가세요.^^)
첫째 날. 브로드웨이를 걷다.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찾아본 곳은 '매디슨 스퀘어 파크' (이곳은 뉴욕의 유명한 맛집 쉑쉑버거가 있는 곳). 숙소와 3분 거리에 있는 이곳을 기준으로 맨해튼 지도를 머릿속에 그리기로 했습니다.
바둑판 구조로 되어 있는 맨해튼은 세로축은 '에비뉴' 가로 축 '스트릿'이라 불립니다. 이런 구조를 잘 파악하시면 원하는 위치를 훨씬 더 수월하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찾는 곳이 매디슨 공원이라 치면 '매디슨 애비뉴, 23스트릿' 이런식으로 말이죠. (간혹 택시 기사님에게 건물이름이나 위치 이름만 말해들이면 잘못 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좌표형식으로 불러 들인다면, 무리 없이 원하는 위치에 찾아갈 수 있습니다.^^)
매디슨 스퀘어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타임스퀘어까지 걸어가 보았습니다. 사람들 구경하며 15분 정도 걸었던 것 같네요. 길을 걷다가 이상한 건 스타벅스가 왜 그리도 많은지 두 블록 단위로 계속 보이는 듯했습니다. 실제로 타임스퀘어서 다른 동료를 만나기로 한곳이 스타벅스 였는데 그 주변에만 네 군데의 스타벅스가 있더군요. 찾는데 꾀 애를 먹었습니다. (혹시 만남의 장소를 스타벅스로 하셨다면, 정확히 위치를 알려주셔야 할 겁니다.)
타임스퀘어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건 NYPD. 뉴욕은 경찰서마저도 관광명소더군요. 사람들이 경찰관과 함께 사진을 찍는 관경이 종종 보입니다. 토이자로스 앞에서 캐릭터 인형 옷을 입고 사진찍어 주는 사람(사진함께 찍어 주고 팁 받음.) 못지않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둘째 날. 과거와 현재의 조화.
함께한 동료분의 지인 분과 연락이 닿아 그분을 만나 그린 위치 빌리지 주변을 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커다란 아치가 눈에 띄는 워싱턴 스퀘어 공원 입구에서부터 좌측으로 길 따라 쭉 거닐었습니다. 봄이 막 시작되고 있는 시기에다 날씨도 좋고 하니 주변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건물 대부분이 우리나라와는 달리 색상도 다양하고 옆 건물 사이에 틈이 없이 연결되어 지어져 있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작은 서점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이곳에선 오래된 책 내음이 풍기는 엔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주변 주민이 들이 오래전부터 드나들 들던 곳인가 봅니다. 이곳 뿐 아니라 곳곳에 작은 상점들이 보이는데 예전 모습을 유지한채 잘 보존이 되어 있어 보였습니다. (오래돼서 촌스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편안하고 따듯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며, 한참을 걷다 하이라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과거 화물을 운반하는 철도 수송길 이였는데 지금은 폐쇄되고 공원으로 새롭게 바뀐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철길을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현재와 과거의 절묘한 조화가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이곳 하이라인은 곳곳에 버려진 공간마저도 뉴요커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위트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교수님과 함께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있고, 책을 읽거나 잠을 자는 사람들, 친구와 함께 여담을 즐기는 사람, 여인과 함께 사랑을 나누는 사람 등,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 다양한 사람들.
오전 일찍 애플스토어에서 볼일을 보고(출장기간에 New아이패드가 막 출시되었죠^^) 센트럴 파크를 가보았습니다.
악기 소리를 들리는 쪽을 따라 가보았더니 재즈 드러머와 색소포니스트가 즉흥적으로 연주고 있더군요. 사람들은 편안하게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종종 호응을 해주는 사람이 있거나 팁을 주니, 더욱더 현란하게 연주를 하며 자신의 연주실력을 맘껏 자랑하더군요. 특히 박자를 쪼개가면 다양한 리듬을 구사하는 드러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공원 군데군데 이런 연주자 몇몇 있는데 한쪽에서 연주가 마처야 다른 쪽에서 연주를 시작하더군요. (이 공원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의 끼리의 룰이 있나 봅니다. 다른 연주자가 연주할 때 방해하지 않는다, 이런 룰 말이죠^^)
연주하시는 사람 이외에도 큰 비눗방울을 만들어 주고 계시는 분, 강아지를 수십 마리 데리고 다니는 강아지 산책 알바(?)하시는 분까지 다양한 직업을 갖고 소신껏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은 저희가 FGD참관을 했던 곳입니다. 이번 출장의 특성상 직장인들이 퇴근한 이후부터가 저희의 주 업무가 시작이 되었죠.
이곳 관찰실에는 갖가지와 음료와 차를 제공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Coke에 생소한 하트 표 무늬와 함께 뉴욕이란 글자 새겨져 있더군요. (New York Coke?? 뭐가 다른 걸 까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드는 생각은 다양한 문화권이 모여있는 곳이라 개방적이고 유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상대문화권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의 색깔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더 보수적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게이들이나 좋아 할만한 이런 색을 사용하는 것 전 원치 않아요!" 이런 식 말이죠^^)
또 하나는 국내의 비해 전자기기 사용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새로운 장비나 기계가 자주 바뀌고 보급력이 빠른 국내환경과 현저히 다르다는 해석인데, (뉴요커들 생각보다 기계치더라구요.^^) UI 기획자로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넷째 날. 그러나 크게 다르지 않다.
귀국 전날이라 가족들의 선물을 준비하기 위해 타임스퀘어에 있는 토이자로스에서 동료를 만났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의 천국이나 다름없는 곳이죠. 동료분의 아이를 위해 이곳에서 선물을 사야 한다기에 따라간 곳이지만 저 또한 이곳에서 무선조종 헬기를 하난 장만했습니다. (한국에 가지고 와서 하루 만에 고장 나 버렸죠. 또한, 비싸게 주고 샀다는 걸 한국에 와서 알게 됐습니다.ㅠㅠ)
쇼핑도 하고 동료분의 지인과 함께 점심도 할 겸 소호에 들렀습니다. 4일간 출장 기간 중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날 그분의 소개로 처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었죠. 하마터면 뉴욕에 음식은 느끼하고 짜고 양만 많고 제대로 된 음식이 없다는 편견을 갖고 갈 뻔 했습니다. (그래도 한국에 김치찌개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구요^^) 도저히 못 멋을 것 같았던 음식 중에서도 제 입맛에 맞는 음식은 분명 있었습니다.
소호에서 쇼핑을 마치고 근무지 근처에 있는 유니언 스퀘어 쪽으로 다시 왔습니다. 일주일에 3일 그린마켓이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이 꾀 분주해 보였습니다. 춤을 추는 어린 흑인 친구들도 보이고, 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본인 직접 프린팅한 티셔츠를 팔기도 하고 이곳저곳에서 악기를 들고 나와 노래도 부르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죠. 이곳은 낯설다기 보다는 한국의 홍대 앞 놀이터 풍경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출장 마지막 날 업무를 마치고 늦은 시간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 강변주변에서 맨하튼 야경을 바라보았습니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풍경이 그대로 연출되어 보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둠에 가려지고 도심의 높은 빌딩에서 새어나오는 불빛들을 보아하니 서울 밤 풍경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뭐,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출장 마치고 돌아오며...
준비 없이 떠나온 짧은 출장이지만 이렇게 짧은 글로서 정리를 하고 보니 한가지는 챙겨온 것 같네요. 다양함 속에서 소신 있게 사는 사람들. 뉴요커들이 멋있고 행복해 보이는 이유가 어쩌면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송영일 선임과 그의 지인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좋은 이야기 들려주시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출장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