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UI 용어:Granularity & Coherence

2012. 5. 24. 12:12UI 가벼운 이야기
이 재용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꽤 중요한(그래서 더 자주 사용해야하는) 개념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Granularity
사전에는 입도(粒度), 즉 입자의 굵고 가는 정도라고 나와있습니다. 제 생각에 UI 분야에서 사용할 때는 '입자감' 정도로 번역하면 좋을 듯 합니다.
UI/UX를 만들다보면, 때로는 여러 가지 조작과 정보의 표시를 매우 정밀하게 해 주어야 할 때가 있고, 때로는 큰 정보 중심으로 대략, 하지만 빨리 조작하게 만들어 주어야 할 때가 있는데, 간혹 이러한 조절을 잘 못 하는 경우가 보입니다. 이런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UX1 조성봉님의 Granularity : Scale의 중요성(uxfactory에 올라온 링크를 따라 이 글을 읽고 생각이 떠올라 지금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에서 참고하시면 됩니다.

저는 2009년에 Jakob Nielsen의 에서 처음 이 용어를 배웠습니다. 영어 공부 삼아, 인용해 보면

Compared to TV, the Web also has a much finer granularity of user control.

요런 문장이 응용 가능합니다. 용례를 더 찾아보고 싶으시면 구글에서 site:useit.com granularity 이런 식으로 검색해 보시면 됩니다.

당연히 이러한 입자감은, 제공하려는 서비스/콘텐트의 성격에 맞아야 하고, 또 사용하려는 사용자(퍼소나)에도 맞아야 하겠습니다.

Coherence
사전에는 일관성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일체감' 정도로 번역하면 좋을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UI에서 일관성이라하면, consistency를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 일관성은 학습의 효율을 위하여 같은 목적에서 같은 방법을 사용하는 반복적 일관성을 말하겠죠. 물론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음악 청취 앱에서 반복 설정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고민한다고 생각해 봤을 때, 반복 문제를, 반복 설정만 놓고 생각하는 식으로 결정하면, 모든 기능들이 다 제각각, 결정하는 순간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일체감(coherent)있는 디자인이 안 되게 되죠. 목표로 하는 사용자가 누구냐에 따라, 반복 설정을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일체감을 주는 경험을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핵심에 명확한 퍼소나(persona) 설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Coherence는 어디서 들은 용어는 아니고, 제가 쓰는 용어입니다. ㅎㅎ" 라고 생각했더니 어디서 들은 말이군요. 아래 댓글 참고하세요. 그럼 "Persona Coherence"를 만들어 낸 걸로...ㅎㅎ
無異 2012/05/25 22:49
coherence는 consistency와 함께 contextual design이나 about face같은 UI 관련 서적들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Coherence "user interface" 검색)
coherent 는 논리적으로 일관된 상태에 있는 것. 그 결과로 항상 동일하게 동작 하는 것을 consistent 하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consistent - the quality of behaving in the same way over time
coherent - the quality of being logically connected

참고로, 우리 말에 '유기적 결합' 같이 단순한 요소의 조합이 아니라 상호 긴밀히 연결된 합체를 말할 때, 흔히 organic을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데 대개의 경우 이 단어보다는 coherent 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지지 않은 UI 용어 중에, 단순한 지식 같은 용어 말고, 그 용어를 알아두면 디자인이 더 잘 되는, 그런 용어로 또 무엇이 있을까요?

(사진 저작권:iStock_000001291551XSmall.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