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HCI-UI-UX의 역사

2012.06.07 20:45UI 가벼운 이야기
by 이 재용

대한민국의 UI 업계도 이제 그리 짧지만은 않다. 어디서부터를 역사로 삼아야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하이터치(감성공학)-HCI - UI - UX 등으로 이어지는 분야의 역사를 한 번쯤 정리해 보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하지만 예전 역사는 필자도 잘 모르기 때문에, 일단 아는 것을 다 적어보고, 제보가 들어오면 계속 추가해가는, 그래서 정리의 시작으로 삼아보고자 한다.

여러 논란이 있기 때문에 시작은 우선 UT Lab 부터 하려고 한다. One-way Mirror로 대변되는 UT Lab.설치는 한 시대의 아이콘이자, 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 'UI 한다'하는 것의 신호였기 때문이다. (아래 내용은 모두 검증되지 않은 자료이며, '최초'등의 수식어는 자료가 추가되면 언제든지 삭제될 수 있는 잠정적 수식어이다. 최종 수정: 2017.6.4)





1990년 한국 HCI 학회(의 모태) 설립

1990년 KAIST 인공지능연구센터 소속의 연구 모임으로서 출발하여, 원광연, 전길남 등을 중심으로
1991년 10월 26일, 한국 정보 과학회의 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HCI) 연구회로 발전하였다(HCI연구회 역사, 초대위원장 광운대 이수연교수). 한국 정보과학회 HCI 연구회는 당시 GUI(Graphic User Interface)와 멀티미디어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컴퓨터, 인지심리학, 디자인, 언어학, 산업공학, 철학 등의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출발하였다. 1991년 2월 21일~24일 대전의 유성관광호텔에서 심포지움을 개최하여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이래, 컴퓨터 분야는 물론 디자인, 인간 공학, 건축, 예술,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면서 공식 등록 회원의 숫자가 1100명이 넘어서는 등 학회의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이에 2005년에 공식적으로 정보통신부에 법인 등록을 하여 한국 HCI학회(www.hcikorea.org)로서 출발하게 된 것이다. 초대회장은 KAIST 원광연교수, 2대 건국대 김지인교수, 3대 삼성전자 정지홍상무를 거쳐, 현재 4대회장은 연세대 김진우교수이며, 임기는 2012-2013년까지 2년간이다.

한편 2010년 11월, 정보과학회 HCI연구회(위원장 GIST 우운택교수)는 CG연구회(위원장 임순범 숙명여대교수)와 통합하여 CG&I Society로 확대 개편하였다(초대회장 한림대 송창근교수).


1990년 HCI 분야 최초 공식 워크샵

국내 HCI 분야 최초 공식 워크샵이라고 생각이 되는 1990년 HCI Workshop 자료집을 보게 되었습니다. 20년이 훌쩍 넘어 우리 HCI 연구도 많은 발전을 했네요. (출처: 김지인)





(아마 1990년대에 많은 대학교에 HCI Lab.이 생기고 사용성 평가 시설이 생겼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정확한 연도/사진 등의 자료를 갖고 계신 분들은 댓글로 제보 주세요.)


1991년 KAIST VR (Virtual Reality) Lab. 탄생

원광연교수가 귀국하여 만든 KAIST VR Lab.은 91년부터 가상현실 시스템 기술, 멀티모달 상호작용 기술, 사용자 평가 방법등을 연구해오고 있고, 2005년부터는 KAIST 문화기술 대학원 Experience Lab 으로 확장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 랩에서는 UT Room을 만들지는 않았다).


1991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랩 창설(당시 랩 이름은 "디자인계획연구실: Design Planning Lab")

(다음은 서울여대 박남춘 교수님이 작성하여 주신 내용입니다)
1991년 이건표 “사용자에게 친근한 디자인(user friendly design) 연구” 한국마케팅연구원, 마케팅 , pp91-95(학술지 논문은 아니지만, 아마도 최초의 UI디자인에 대한 언급이 있었던 학술적인 글이었을 겁니다.)
1992년 LG전자(금성사) 전자렌지 사용성평가 프로젝트 진행(현재 홍익대학교 조형대학 디지털미디어디자인전공 이현진교수님이 대학원생일때 진행하셨습니다. 기업과 학교와의 UI관련 산학프로젝트로는 최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4년 사용성평가실험실 구축
1994년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사용자인터페이스디자인 과목 개설(아마 국내 디자인학과 중에서는 최초일겁니다)
1994년 삼성전자 캠코더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성 평가 프로젝트(현재 한동대학교 이은종교수님과 동아대학교 서종환교수님이 대학원생일때 진행)
1994년 이현진 “조형적 요소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미치는 영향”, KAIST석사학위 논문
1994년 이은종, 이건표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사용성 평가를 위한 비쥬얼 프로토콜” 한국산업디자인 협회 연구지
1996년 이건표 월간 '디자인'지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가이드라인 관련 ‘해답은 사용자로부터 나온다“ 4월부터 9회 연재

그 이후에는 랩 출신들이 삼성전자, 엘지전자,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영역의 UX분야에서 활약하고 있고, 학계에 진출한 랩 출신들은 위에 언급한 한동대학교 이은종교수, 홍익대학교 이현진교수, 동아대학교 서종환교수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윤주현교수, 백석대학교 박정순교수, 경성대학교 김현정교수, 서울과기대 정성원교수, 고려대학교 이태일교수와 유승헌교수, 조선대학교 김병욱교수, 인덕대학교 이상화교수, 서울여대 박남춘교수와 이지현교수, 울산과기대 김관명교수와 백준상교수 등이 있습니다.

1992년 UI 논문

서울대 석사학위 논문: 소프트웨어의 시각적 상호작용 디자인에 관한 연구, 이상선 현 국립한경대 교수
(이 논문보다 더 앞선 국내 UI 논문을 찾습니다.)

1992년 금성중앙연구소 감성팀 설치

(작성자:권오성 연세대학교 교수) UI/인간공학/감성공학 등으로 불리던 90년대는 LG쪽에서 좀 더 일찍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92년에 금성중앙연구소(현 LG전자기술원, 삼성의 종합기술원 격) 지능정보1실에 감성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94년초에 제가 입사했던 곳입니다). 이후 그 기능이 94년 커뮤니카토피아 연구소로 옮겨갔는데, 커뮤니카토피아가 감성공학연구소는 아닙니다. UI기능(감성공학+인간공학 포함)이 있었던 것이죠.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는 인간, 사회, 문화를 연구해서 미래의 회사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라는 미션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후 UI 기능은 디자인연구소로 옮겨갔습니다. 제 기억에 청담동에 있던 하이터치연구소는 UI류를 연구하던 곳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하이터치란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1994년 8월 금성사 커뮤니카토피아 연구소 설립

LG전자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 어떤 곳인가
LG전자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소장 이경식)은 전자와는 무관한 인문.사회분야의 국내외 석.박사 15명이 21세기 정보사회에 대비한 각종 연구를 했다. 연구원은 미국(3명).프랑스(1명).일본(1명) 등에서 인문.사회학 전공한 사람들이었다. 이 연구소는 개인은 물론 가정과 사회를 지배하는 생활문화가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또 이에 대응한 기업의 제품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연구했다. "기업이 정보화에 따른 사회구조와 인간생활의 변화를 예상하고 이에 대처 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고선명TV나 주문형비디오(VOD).인터네트.정보고속도로 등과 같이 앞으로 닥칠 개개의 산업적인 요소만으로는 미래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간파할 수 없습니다. 이보다는 앞으로 몇년 후에 인구는 어떻게 변하고, 교육은 어떻게 실시하며, 가정생활은 어떻 게 달라질지 등 전체적인 사회구조 변화속에서 기업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오늘의 시점에서 내일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합니다." 이경식소장은 10년, 20년 전에 자동차를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지 않고 사람의 욕구와 연관, 지금처럼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사실을 예측했다면 현재보다 편리한 교통환경을 맞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유로 미래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는 연구조직을 인성과 사회과학.생활문화 등으로 나누어 감성공학이나 21세기 정보사회에서의 가전제품 라이프 사이클,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어떻게 보면 뜬구름을 잡는 것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연구를 하는 곳이었다.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는 21세기 정보사회의 베일에 가려 있는 핵심적인 문제를 파악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의 정보화 과정을 이해하고 여기서 의미를 갖는 현상들을 추출한 후 다음 사회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겁니다." 이소장은 이러한 연구가 현재도 부분적으로 제품개발에 기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직접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생산부서에서 포괄적으로 활용할 수있을 것으로 보았다.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는 이런 분야에 노하우를 지닌 미국 스탠퍼드대와 교류했다.

참고:
[Cross Talks] 이구형 박사와의 인터뷰
우리나라 기업의 기술 지상주의와 감성기술 개발 - 이구형 님의 블로그

1994년 연세대 HCI 랩 설립

카네기 멜론에서 HCI로 박사학위를 받은(1993) 김진우 교수가 연세대에 부임하여(1994년 9월) 설립한 랩(http://hci.yonsei.ac.kr/). 랩 출신으로 김진수 전 야후! 코리아 사장, 서진원 씽크유저 이사 등이 있다.

[사진:연세대 HCI랩에서 2000년 5월경 설치한 정밀실험실과 인터뷰실]


1996년 1월 팀인터페이스 설립

한국 최초의 UI 전문 에이전시로서 팀인터페이스(대표:이성혜)가 설립되었다. 최초로 UI 부문 벤처기업을 확인을 받았으며, 2000년 7월 에이전시 업계 최초 사용성 평가룸 구축(자세한 내용은 아래 별도 작성), 2002년 8월 전문도서 출판, 2004년 6월 UPA에서 한국기업 최초로 발표, 2005년 3월 에이전시 업계 최초 부설 교육 센터 설립(아래 참고) 등 우리 나라 UI 업계의 다양한 '최초'시도를 하고 있다.

1997년 6월 PC Computing 창간

한국 최초로 잡지 기사 작성용 SW 성능 평가를 위하여, UT Lab.을 구축하였다. 미국/일본 PC Computing에서 라이센스와 기술을 들여오고, 그 사례를 통하여 설계하였으며, 당시로서는 상당히 선진 기법을 채용하고 있었다. 창간호인 6월호에서는 스프레드시트(엑셀 vs 로터스1-2-3), 7월호에서는 워드프로세서(아래한글 vs MS워드), 8월호에서는 '이야기'등의 통신 프로그램 사용성 평가를 진행하였다.

[사진:창간호인 1997년 6월호. '국내 최초 유저빌러티 테스트 실시'라는 문구가 보인다]


1997년 겨울 삼성디자인연구원(ids) UT Lab 구축

당시 한국에서 PC Computing의 공사 현장도 방문하고, 미국 선진 회사(IBM, Apple, Microsoft 등)들의 UT Room을 직접 방문해서 조사한 다음, 현재 논현동 소재 보전빌딩에 마련한 삼성 그룹 최초의 UT Room.

[사진 좌상:실험하는 척 하고 있는 이재용 현 피엑스디 대표(좌), 김태균 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애플 담당자는, 1. VHS로 시설을 구축하면 테이프 보관이 어려울 것이다. 작은 8mm로 시설을 만들어라. 실제로 그렇게 했고, 곧 tapeless로 갔던 것 같다. 2. 녹화 열심해 해 봤자, 다시는 안 본다. 실험할 때 정신차리고 노트 잘 해라. 이 역시 중요한 교훈이었다. 또 당시(1997년) IBM담당자는, "UT Room에 One-way Mirror는 낡은 유행이다. 유리때문에 방음도 안 되고, 어차피 사람들 첩보/수사 영화에서 많이 봐서 거울이 아니라는 거 다 안다. 그러니 차라리 방을 완전히 막고 카메라로 대체해라." 이런 조언을 주었다. (97년 당시에는 차마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One-way Mirror가 없는 UT룸은 UT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상징성이 강해서- 따르지 않았지만, 피엑스디 설립 후에는 이 조언을 따르고 있다.) 이 시설은 이후 압구정동, 수원 삼성전자, 다시 압구정동으로 2006년 정도까지 운영되었다. 1997년 최초의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삼성전자 훈민정음의 사용성 비교 평가 테스트였다.

1997년 3월 삼성전자 최초의 UI팀 신설

소프트웨어센터 소장으로 부임한 유인경 상무의 의지로 UI팀이 발족되었다. PARC 연구소 근무 시절 자신이 보고 느낀 Interaction 분야에 대한 열정으로 이상적인 선행 UX 팀을 구축하여 기술자들이 보지 못하는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시나리오를 제안하며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원했다. 
- S/W센터 UI 팀(1997-2000) : 사업부 UI 지원
- S/W센터 Interaction팀 (2001-2005) : 사업부 UI 지원 + 자체 선행 연구
- 종합기술원 S/W 선행연구소 FX 파트 (2006-2009) : 5-10년 후 미래 선행 연구

1997년 5월, 최초의 UI 프로젝트는 당시 WebTV(1996년 9월 미국 출시)에 대응하는 인터넷 TV를 만드는 일이었다. 이후 1999년 인터넷 TV(브라우저, 이메일 등 구현), 인터랙티브 TV (DASE - ATSC 대응), 미래 TV Leonardo(1999), 다양한 웹폰의 사용성 평가, 스마트폰 상품화 지원 등의 프로젝트를 하였다. 

1998년 7월 한국 HCI 연구회 설립

학회와 달리, 실무자들 중심이 된 한국 HCI 연구회(www.hci.or.kr)는 최영완을 초대회장으로 설립되었다. 직장인이던 최영완, 권원상, 전수형과 대학원생이던 서진원(현 씽크유저 이사)씨가 HCI스터디그룹으로 처음 결성하여 한국HCI연구회로 발전했다. 당시 소프트웨어를 넘어 웹이 보편화되면서 UI가 실무적으로 더욱 중요하게 되었으나, 전공자가 부족하고 실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실무자들이 모여 현실적인 고민을 나누고 스터디할 수 있게 하면서, 대학원생들이 배운 이론이 실무자의 고민에 같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스터디나 세미나를 개최하고, 교류를 했으며, 당시 컨설팅업체가 별로 없던 터라, 연구회에서 여러 회사에 컨설팅을 제공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공개 강좌를 2차례 개최하기도 했고, 프로그램세계 잡지에 UI관련 특집 기사를 연구회 회원들이 내기도 했다. 이 연구회는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약" 10대 회장 박진녕의 임기는 2011년-2012년이다.

[사진: 초기 HCI연구회 웹사이트 모습]

1999년 미래가전 연구회

(작성자:권오성 연세대학교 교수)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한경대학교 박재희교수님이 정부에서 약간의 지원금을 받아 '미래가전제품의 UI연구회'라는 것을 시작했는데 당시 가전 3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의 UI하던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카이스트 이우훈교수, 상명대 박지수교수, 국민대 반영환교수, 기술교육대학교 정광태교수, 한양대 류호경교수, 유투의 최재현사장님, 저 등등이 참석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꽤 많이들 모였었는데 기억이 ... 이 때는 회사는 달라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동질적으로 느껴졌던 때였습니다.

2000년 7월 팀인터페이스 사용성 평가룸 구축

에이전시 업계 최초로 팀인터페이스에서 구축한 사용성 평가룸은 관찰실과 참가실로 구성되어 있다. 아래 사진이 최초 구성 당시 사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준혁님께서 보내주신 링크와 이미지는 깨져서 보관중인 것으로 대체합니다.

2000년대 초, 2세대 UI 에이전시 설립

디엔에이(2000년 10월 1일, http://www.thedna.co.kr/), 씽크유저(2001년 9월 1일, http://www.thinkuser.com),  U2 Systems(2002년 8월 16일, http://www.u2system.co.kr/), 피엑스디(2002년 11월 5일, http://www.pxd.co.kr) 등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2000년 LG전자 휴대폰 UI 담당자 신설

(작성자:권오성 연세대학교 교수) 2000년부터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에 휴대폰 UI 기능이 생겼습니다 (삼성전자 휴대폰 쪽은 2001년부터 정식으로 UI기능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UI를 상품기획과 SW 개발자들이 나눠서 했었습니다. UI기능이 생기고 상품기획은 일을 덜어서 좋아했지만 SW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하던 일을 UI쪽에서 뺐어갔다고 생각하는 측면과 UI쪽에서 자신들을 더 고생시킨다고 생각하는 면 때문에 UI를 적대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마케팅, 상품기획, 디자인, UI는 고객쪽에서 생각하지만 SW 및 다른 개발자들은 기간내에 (덜 밤새우고)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항상 갈등이 있죠.


2001년 1월 FID CX Lab 설립

(작성자:이지현 서울여대 교수) FID는 국내 최대 인원을 자랑하던 웹에이전시였으며 그 규모에 맞게 금융, 쇼핑, 포털, 모바일기기, 홈네트워크, 메신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기업이었다. 독립적인 UX 컨설팅 그룹으로 설립된 CX Lab은 10여명 내외의 산업디자인, 인지공학, MIS 등 유관 전공자로 구성되어 IA, Usability, UX Strategy 컨설팅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였다.

[FID의 두 번째 UT Room 전경]

당시 FID에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경영컨설턴트,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모여서 일을 하고 있어서 같이 시너지를 내면서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 선행 사례가 없는 프로젝트, 감당할 수 없는 사이즈의 IA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 FID 출신들이 만든 회사도 꽤 많으며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출처] FID CX Lab의 역사 |작성자 리키


2002년 9월 SIGCHI Local Chapter 결성

2002.3.1 HCI학회 역대 조직위원들이 ACM SIGCHI Local Chapter를 위해 서명발기하였으며, 초대 Chair Person으로 이화여대 김명희 교수 선출
2002.9.1 한국HCI학회가 ACM내 SIGCHI Korea Chapter로 공식 등록 및 활동 개시(http://www.sigchi.org/connect/local-sigs#asia)
2002년에 카이스트 윤완철 교수가 주축이 되어 대한인간공학회내에 UI연구회가 생겨 모임을 가졌다고 함  


2003년 10월 NHN UX Lab 설립

(작성자:이지현 서울여대 교수) 이지현 랩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FID CX Lab을 이끌다 NHN으로 옮겨오면서, 이해진 CSO 및 조수용 센터장(후에 CMD 본부장으로 승격)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네이버, 한게임의 서비스 UX를 총괄 관리하는 UX Lab을 설립하게 된다.
네이버의 전체 IA, 뉴스, 쇼핑, 검색, 키워드 광고 시스템(pxd와 함께 진행)과 한게임의 서비스 구조, 결제, 대기실, 바둑 등 주요 서비스를 리더쉽을 가지고 UX 혁신을 주도하였으며 개편된 서비스가 비즈니스 실적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월등히 향상되었고 네이버가 1위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데 적지 않은 공헌을 하였다.
그후 신입사원 채용 프로그램인 UXDP 운영,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지사의 UX 조직 설립 및 현지화, 라인 등 스타트업 비즈니스의 UX 조직 등으로 현재까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
참고:네이버, 한게임의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한다 NHN UX Lab


2004년 3월 팀인터페이스 김세훈 UPA (UXPA) 발표

팀 인터페이스의 김세훈 과장은 UPA (지금은 UXPA로 개명)에서 주제발표를 하였다. 한국인 최초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 시기보다 먼저한 경우를 아시면 관련 자료와 함께 제보 부탁드린다).
이번 컨퍼런스에 발표자로 나서는 팀인터페이스의 김세훈 과장은 "`3G 모바일 인터넷 가이드라인'을 주제로,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된 문화적, 환경적 특성에서 오는 한국의 UI의 특징을 설명하고, 3G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이용 시 발생하는 UI상의 이슈와 이를 통한 3G 모바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자료: 팀인터페이스, UPA 콘퍼런스 주제발표(디지털타임스 2004.3.9 강동식 기자

2005년 3월 UI Academy 설립

팀 인터페이스에서 업계 최초로 UI 교육프로그램 (UI Academy) 운영 시작. 정식 학원(유아이아카데미학원 학원등록번호 제7198호)으로 등록하여 운영하였으며 Usability Test Facilitator, Information Architecture 등의 과정이 있었고, 2008년 3월부터는 온라인 과정도 개설하였다. Information Architecture 과정의 경우 4주 8회 32시간에 35만원으로 20명 정원이었고, UT Facilitator과정은 2주 4회 12시간 40만원, Project 과정은 4주 8회 24시간 80만원이었다. 온라인 과정User Interface Program)의 경우 5주간 진행되고 8만원이었다. 주소는 www.uiacademy.co.kr 이었으나, 2012년 5월까지 운영되었으며 현재는 운영하고 있지 않다.

2006년 장동훈 이화여대 교수, 삼성전자 상무로

장동훈 이화여대 교수는 2006년 삼성전자 상무로 입사하여 전무(2010년), 부사장(2013년)으로 재직 중이다. 2013년 미국 패스트컴퍼니가 선정한 가장 창조적인 인물 2위에 선정되었다.
2010년 8월 LG전자는 카이스트 이건표 교수를 디자인경영센터장(부사장)에 임명하였고, 2012년까지 재직하였다.
2010년 8월 삼성전자는 국민대 정지홍 교수를 상무급으로 영입하였고, 2014년까지 재직하였다.

2010년 1월-2월 Interactions誌 게재

ACM SIGCHI 정기간행물이며 UI-HCI 학계의 가장 권위있는 잡지인 Interactions에 user research기반한 UI 혁신 사례로 피엑스디의 프로젝트 소개(http://story.pxd.co.kr/610)

2010년 11월 대한사용성전문가협회 창립

UPA (Usability Professionals' Association)의 한국 지부인 대한사용성전문가협회(UPA Korea, http://www.upakorea.co.kr/)가 최재현 유투시스템 대표이사를 초대회장으로 창립되었다.


[참고##UI 역사##]

도움주신 분들: 연세대학교 김진우 교수님,한국기술교육대학교 김태균 교수님,건국대학교 김형석 교수님,바이널 박진녕 선임님,KAIST 우운택 교수님,장준혁님,삼성전자 정선화 수석님,네이버 최영완님,연세대학교 권오성 교수님,서울여대 박남춘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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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혁2012.06.08 17:25

    팀 인터페이스의 과거 UT룸 모습이 담긴 주소를 공유합니다. 2000년에 처음 구축된 형태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현재 팀 인터페이스 회사소개서에 담긴 시설과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아 무척 옛날 모습인 것 같습니다.
    http://cms2.kd.ac.kr/user/sylee/class/HCD/usabilit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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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혁2012.06.08 17:56

      아카이브에서 보이지 않던 사진이 아마 이것인듯 합니다.
      95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알려드린 주소의 사진과도 겹치네요.
      http://cms2.kd.ac.kr/user/sylee/class/hci/ch_hci_09-12.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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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재용2012.06.09 01:41 신고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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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無異2012.06.12 11:53 신고

      삼성동 사무실 당시의 UT룸입니다. 녹화는 8mm 테입을 사용했는데 녹화 시간 넘어가면 테입 갈아줘야 해서 신경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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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운택2012.06.09 14:0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아래는 일부 오류 수정과 추가 정보입니다.

    2005년. HCI 연구회를 모태로 한국 HCI학회 설립 (초대회장 KAIST 원광연교수)
    -> 2대 건국대 김지인교수, 3대 삼성전자 정지홍상무, 4대 연세대 김진우교수
    2010년 11월. 정보과학회 HCI연구회(위원장 GIST 우운택교수)는 CG연구회(위원장 임순범 숙명여대교수)와 통합하여 CG&I Society로 확대 개편 (초대회장 한림대 송창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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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혁2012.06.11 13:19

    1994년 8월에 금성사(현 LG전자)에서 감성공학 연구를 위한 커뮤니카토피아 연구소를 개관하였습니다.
    http://www.lghistory.co.kr/history/timeline.jsp?scope=1990&year_sch=1994
    인문학자들과 공학자들이 함께 모여 연구를 진행했으며 외국 유수의 기업들이 찾아와 벤치마킹 할 정도였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3년만에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y17&logNo=113623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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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재용2012.08.28 00:28 신고

    연세대학교 권오성 교수께서 보내주신 글입니다.

    UI/인간공학/감성공학 등으로 불리던 90년대는 LG쪽에서 좀 더 일찍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92년에 금성중앙연구소(현 LG전자기술원, 삼성의 종합기술원 격) 지능정보1실에 감성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94년초에 제가 입사했던 곳입니다). 이후 그 기능이 94년 커뮤니카토피아 연구소로 옮겨갔고 (커뮤니카토피아가 감성공학연구소는 아닙니다. UI기능(감성공학+인간공학 포함)이 있었던 것이죠. 커뮤니카토피아연구소는 인간, 사회, 문화를 연구해서 미래의 회사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라는 미션을 갖고있었습니다. 이후 UI 기능은 디자인연구소로 옮겨갔습니다. 제 기억에 청담동에 있던 하이터치연구소는 UI류를 연구하던 곳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하이터치란 말이 유행했었습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한경대학교 박재희교수님이 정부에서 약간의 지원금을 받아 '미래가전제품의 UI연구회'라는 것을 시작했는데 당시 가전 3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의 UI하던 사람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카이스트 이우훈교수, 상명대 박지수교수, 국민대 반영환교수, 기술교육대학교 정광태교수, 한양대 류호경교수, 유투의 최재현사장님, 저 등등이 참석했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꽤 많이들 모였었는데 기억이 ... 이 때는 회사는 달라도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동질적으로 느껴졌던 때였습니다. 2002년에 카이스트 윤완철교수님이 주축이 되어 대한인간공학회내에 UI연구회가 생겨 모임을 가졌는데 언제까지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대략 2000년 이전에 UI일을 했던 사람들이 1세대로 분류될 만 한 것 같네요. 2000년부터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에 휴대폰 UI 기능이 생겼습니다 (삼성전자 휴대폰 쪽은 2001년부터 정식으로 UI기능이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전에는 UI를 상품기획과 SW 개발자들이 나눠서 했었습니다. UI기능이 생기고 상품기획은 일을 덜어서 좋아했지만 SW 개발자들은 자신들이 하던 일을 UI쪽에서 뺐어갔다고 생각하는 측면과 UI쪽에서 자신들을 더 고생시킨다고 생각하는 면 때문에 UI를 적대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마케팅, 상품기획, 디자인, UI는 고객쪽에서 생각하지만 SW 및 다른 개발자들은 기간내에 (덜 밤새우고)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항상 갈등이 있죠. 아마 회사에서 그런 경험 많이 하셨을 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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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재2013.11.18 00:20

    우리나라 UX역사를 잘 알 수 있도록 정리해 주셨네요..그런데..아쉬운 점은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에서 2002년에 UI혁신팀을 만들었고 또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사용성테스트룸(98평)을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한 내용이 빠져있네요..아마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UI가 활성화되기 시작한 해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만...우연찬게 1년이나 넘게 지난 상태에서 보게되어 늦었지만 내용을 올립니다. 혹시라도 UI를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구체적 내용이 필요하시면 제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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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재용2013.11.18 08:18 신고

      고맙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언제라도 자료 보내주시면 보완하겠습니다. 댓글로 올려 주시거나, 글이 있는 URL을 알려주세요. 이메일이 편하시면 info @ pxd . co . 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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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혜2014.02.24 15:10

    UX 역사를 정말 잘 정리해주셨네요. http://timetree.zum.com/ 이런 서비스를 통해서 함께 정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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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xd UX Lab.2014.02.26 09:57 신고

      좋은 서비스 소개 감사드립니다. 효과적인 수집/표현 방식이네요. 하지만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히스토리를 계속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창구에서 계속 모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