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23. 11:25ㆍGUI 가벼운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 전,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해외교육으로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아트 축제를 경험하게 되었다. 올해로 벌써 43회를 맞이 하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중 하나로 손꼽힌다.(아트 올림픽이라고도 함)
전시 첫날, 전시를 관람하는 4일(6.14~6.17)중 가장 사람이 많았다. 전시를 보러 온건지 사람들을 구경하러 왔는지 구분이 힘들 정도다. 아트페어 특성의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종종 들리는 여러나라 언어들이 이 전시의 명성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듯 했다.
아트페어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은 그 수가 어마어마 하다. 총 300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참여하고, 그 작품의 수는 4000점 이상이다. 모든 작품들을 쉬지않고 돌아본다 해도 적어도 이틀은 걸린다. 나는 다행히 4일 내내 관람할 수 있는 Permanent Pass 티켓을 소지하고 있어 천천히 작품들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작가 자신만의 색을 나타내는 독특한 그림들, 다양한 오브제들을 사용한 표현 방법, 눈길을 끌어당기는 설치작품 등... 너무나도 많은 작품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정신이 없을 정도다. (같은 작품이 여러 갤러리에 등장하기도 했다)
미술품을 사고 파는 공간이기도 한 아트페어. 그래서 전시를 보는 내내, 유독 동그란 형광색 스티커가 붙은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 전시가 끝나면 어머어마한 가격으로 팔린 요녀석들은 주인에게 배달되겠지!
그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내가 가장 크게 느낀건, 사람들에게 돈을 지불하게 만드는 작품은 완전 창의적이거나 실험적인, 재밌는 작품 보다는 '디자인적이다' 라고 생각되는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Atelier-Edition Fanal]
기억에 남는 갤러리의 작품들이다. 이 갤러리에 있는 모든 작품들이 판매가 되었다. 경매가 들어가게 될 작품들도 있었다. 사람의 눈은 비슷한것인가.. 아니면 남이 찍은 그림이 더 커보이는 걸까? 유독 사람이 몰리는 그림들이 이 갤러리에서 눈에 보일정도로 반짝반짝 빛나보였다.
전시는 Hall1과 Hall2로 나뉘어져 있다.
Hall1은 "Art Unlimited" 실험적인 설치 디자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Hall2는 "Art gelleries" 아트페어에 참여한 갤러리들의 집합 장소다! 기억에 남는 몇몇 작품들을 공유한다.
전시 된 많은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바젤 아트페어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모든 갤러리, 작품 정보들을 제공해 준다. 전시를 보는 내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전시가 끝난 후에도 제공이 되니, 전시장을 가보지 못한 사람들도 그 구조를 파악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시장의 모습을 3D시뮬레이션으로 제공한다.)
그밖에도 이 기간에 스위스 바젤은 아트의 도시로 변한다. 곳곳에 숨어 있는 전시장을 찾아다니며 구경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전시가 있은 후 한달이 지난 지금, 아트페어는 벌써부터 2013년 44회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하는 기간 1년! 준비된 시간만큼 볼거리와 즐거움이 공존하는 전시였다.
[참고##해외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