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talks 26] 몰입과 창의력의 근원 '나' :: 김한수님의 마음 이야기
2013. 4. 25. 00:12ㆍpxd talks
2013년의 pxd talks도 어느덧 4번째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일교차가 큰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로수길에 만개한 벚꽃이 이제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봄에 찾아온 pxd talks를 맞아 항상 진행해왔던 대회의실이 아닌, (그래도 사내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만^-^;) pxd인들의 휴식처 센트럴파크에 옹기종기 모여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바로, 기반미디어 대표를 맡고 계시면서 고전과 명상을 익히는 홍익학당에서도 활동하시는 김한수님을 모시고 몰입와 창의력의 근원인 '나'에 대해 알아보고, '나'를 이루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나누게 되었습니다.
1. 마음에 대해서 알아보기
마음이 뭐지?
항상 함께 있어서 소홀하기 쉬운 '나'와 나의 '마음'. 지금부터 마음이 정확히 무엇인지부터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의 구조
위에 보이는 이미지처럼 마음에는 생각, 감정, 오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로 슬픔을 느끼게 되었을 때, 정확히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대부분은 마음이 슬프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정확히 말하면 슬픔을 느끼는 것은 감정이라고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생각과 느끼는 감정 등은 마음을 이루는 요소이지 마음 자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합니다.
마음의 각 요소에 대해서 무게로 이해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멋진 일출을 봤다고 할 때, 보자마자 멋지다! 라고 할까요? 마음의 각 요소들은 무게가 있어서 가장 가벼운 오감부터 발현이 되고 그 후에 차례로 감정과 생각이 뒤를 잇게 된다고 합니다. 즉, 아! 하고 감탄을 한 후에 멋지다! 라는 감정이 들면서 그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뒤를 잇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음을 통해서 보는 나
마음을 이루는 생각, 감정, 오감을 모두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요? 마음 그 자체가 남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을 이루는 근간, 바로 '나'와 마주할 수 있게 됩니다. 10년 전의 '나'를 생각해볼까요?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마음의 관점에서 보자면 같은 '나'입니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존재인 '순수한 나'를 우리는 '초의식' 이라고도 합니다. 마음의 요소가 빠진 상태에서 순수한 나를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창의력의 근원인 '나'를 알아보기
문제해결과 창의력, 그 발현의 과정
앞의 이야기와 연결되어 '나'라는 존재에 집중을 하게 될 때 만나는 '순수한 나' 즉, 초의식은 전혀 생소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만나고 쓰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창의적인 생각을 할 때, 이것 역시 마음-초의식에서 우선적으로 해결에 이르는 결정 과정을 겪은 후에 비로소 여러 가지 생각들로 정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순수한 마음-초의식에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없습니다. 우리에게 통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압축 파일처럼 존재했다가 '알았다' 하는 인정이 되는 순간 압축이 풀리면서 그 다음 단계인 생각과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 부분의 인식을 하는 것 만으로도 예전과 다른 관점으로 마음-초의식을 이해할 수 있고, 오롯이 몰입의 근간이 되는 '나'에게 집중하는 과정에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3. 몰입을 통해 '나'를 만나기
몰입의 4단계
이제부터는 좀 더 나아가 몰입의 측면에서 만나는 '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몰입(Flow). 뭘까요? 이것은 오로지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를 들면 만화책과 내가 하나가 된 것 같은 느낌, 바로 몰입의 순간입니다. 다른 예로 내가 아주 좋아하는 '건담' 플라스틱 모델 만들기도 몰입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순간 다른 잡념이 없이 온전히 그 일에만 집중하는 그런 순간들 말입니다. 그렇다면 몰입을 통해서 어떻게 '나'를 만날 수 있을까요? 몰입도 마찬가지로 단계가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몰입의 단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몰입으로 만날 수 있는 '나'
이 중에서 3, 4단계의 차이를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비율은 같은 100%인데 어떤 차이로 4단계가 몰입의 최고 단계가 되는 것일까요? 몰입이 된 상태이긴 하지만 내가 의지를 갖고 노력하며 다른 일의 진행이 가능한 것을 3단계라고 한다면 4단계는 완전한 물아일체가 되는 것으로 대상과 나와의 구분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드디어 온전한 '나'를 마주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몰입 4단계의 과정을 통해 마음의 근간인 '나'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덧붙여 몰입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셨는데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1. 스스로 재미있는 것을 찾는다
2. 재미가 없는 것들은 '나'에 몰입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대상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암송하며 '대상'에 몰입한다. 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면 '모른다'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앤다.
1번과 같이 재미가 있는 일들은 노력 없이 4단계 진입 가능합니다.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의무를 가지고 해야 하는 어떤 일이나 업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무에 있어서는,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나'의 상태로 가는 것이 시급합니다. 바로 마음 관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면 몰입에 이르는 길은 한결 쉬워집니다. '나'라고 하면서 나의 존재의 근원인 '초의식' 상태로 들어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고 대상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암송하며 '대상'에 몰입합니다. 다시 부정적인 생각이 올라오면 '모른다'로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며 대상에 몰입하면 어느덧 대상에 온전히 몰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4. 마음의 근원 상태에 머물기
이렇게 마음과 나, 그리고 몰입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마음의 근원이 '나' 그 자체의 상태로 머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라면 생각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그런 마음의 요소들이 가라앉은 상태에서 몰입의 4단계에 진입할 수 있으며 결국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음-초의식 상태로의 진입이 빠르고 쉬워질수록 창의력의 발현과 몰입의 진행도 같이 빠르게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사님께서는 언제나 마음의 근원이 '나'임을 잊지 말고 나의 존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면서, 아울러 오늘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꾸준히 실행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점점 변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하며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2시간여의 시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어느새 몰입하며 강의를 듣고 마음을 알아보았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와 자신의 생활에서도 없어서는 안될 마음관리의 중요성을 차분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유머로 설명해 주시며 pxd talks를 빛내주신 김한수 대표님께 감사 드립니다.
[참고##pxd Tal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