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의 종류는 많은데 어떤 폰트를 쓰는게 좋을까?' - 폰트 디렉터 '고바야시 아키라' 세미나
2013. 11. 15. 00:08ㆍGUI 가벼운 이야기
이미지 출처 : 윤디자인 블로그
고바야시 아키라에 대한 자세한 바이오 그라피 http://www.linotype.com/469/akirakobayashi.html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방적인 교육방식의 강연보다 서로의 문답을 통해 소통하는 세미나의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진행도 평소에 들었던 질문들과 사전에 SNS를 통해 받은 질문들 중 20가지를 정리해서, 그동안의 경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을 주는 1부와,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의 질문을 받아 바로 답변을 주는 2부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고바야시 아키라가 받았던 수많은 질문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20개의 질문을 추려서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실제적으로 폰트작업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 11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일본어, 한자, 로마자 디자인을 할 때, 공통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고바야시 아키라(AK) : 한 글자, 한 글자의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글자와 글자사이의 간격, 즉 자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 그림의 경우를 예로 들면, 물리적으로 같은 거리라도 'M'과 'E'가 서로 붙게되면 그 간격이 좁고, 'R'과 'O'는 간격이 넓고, 'T'는 앞뒤로 공간이 많이 남게 됩니다. 글자 자체로만 따져보더라도 'M'에서 생기는 획과 획사이의 삼각형 공간의 간격이 균등해야 되고요. 따라서 한 글자의 단위보다 단어의 조합을 생각하고, 공간의 균형을 지켜주는 것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글자들의 간격이 들쑥날쑥하면 좋지 않은 디자인으로 볼 수 있죠. 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글자가 인쇄된 종이를 잘라서 직접 배치해보는 훈련 등으로 여백(흰 공간)을 적절히 분배시키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새로운 폰트를 디자인할 때와 리디자인Re-design을 할 때, 각각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AK : 새로운 디자인과 리디자인, 둘 다 어렵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할 때는 작업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것이 좋은데요, 모노타입에 들어가자마자 헤르만 차프와 함께 The Old Optima의 리디자인을 하게 됐을 때,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옆의 분(헤르만 차프)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어렵지 않았어요. :)
헤르만 차프가 디자인한 The Old Optima(좌)와 고바야시 아키라와 헤르만 차프가 함께 리디자인한 Optima Nova(우)
3. Optima를 리디자인했을 때의 에피소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동경했던 헤르만 차프와 일할 때의 파트너쉽은 어땠는지,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면도 궁금합니다.
AK : 모노타입사에 들어가서 맡은 첫번째 업무가 헤르만 차프가 디자인한 Optima를 리디자인하는 일이었어요. 헤르만 차프의 책 'About Alphabets'을 통해 오랫동안 그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왔고, 그와 함께 일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많이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세세한 형태의 수정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헤르만 차프에게 적극적인 제안(예를 들면, 단순히 기울이는 italic서체를 벗어나 필기체로 된 italic서체를 만들자고 하는 등)과 열정적인 자세가 차프씨에게 영감의 에너지를 일으키고 신뢰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애요. 실제로 모노타입의 직원들이 몇년에 한번씩 회사에서 볼 수 있었던 차프씨가 프로젝트 시작 후로는 일주일에 두번씩 출근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고바야시 아키라가 훌륭한 캘리그래퍼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된 책'About Alphabets' (좌) 고바야시 아키라와 헤르만 차프 (우) 이미지 출처: http://pingmag.jp/2006/03/24/akira-kobayashi-transcending-typographic-boundaries/
4. 아이데이션Ideation을 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AK : 우선은 종이에 연필로 쓰는 것 부터 시작하여 단어로 조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어떤 글자부터 만드는지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글자의 한 부분을 만들면 그 부분을 이용하여 다른 문자들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해요. 예를 들어, 'a'를 만들면 'a'의 둥근 부분을 이용해서 'n'을 만들고, 'n'에서 위로 선하나를 그어서 'h'를 만드는 식으로요. 그 다음에는 완전히 다른 'o'를 만들고 'h'와 'o'를 조합한 'b'가 만들어 지면 뒤집어서 'p'를 만듭니다. 이런식으로 한 글자씩 제작해 나가게 되는데, 처음의 'a'가 수정되면 모두를 수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폰트 디자이너의 작업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단순히 새로우니까, 혹은 재밌으니까 만들어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서체들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Akko'라는 서체를 만들 때, 둥그스름한 디테일을 통해서 기존 서체의 획이 겹치는 부분에서 느껴졌던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을 상쇄시키려고 노력했지요.
'Akko'의 둥그스름한 디테일 "보이시나요? 직선이 아니라구요."
5. 로마자 패밀리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신경써야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AK : 평범한 굵기의 서체는 누구나 디자인 할 수 있지만 두꺼운 버전은 작업하기가 까다롭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서체좀 봐주세요.'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얇거나 보통 굵기의 서체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낸 좋은 아이디어를 두꺼운 타입의 서체로 만들어 보면 패밀리 서체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다양한 굵기의 'Akko'서체 - "좋은 디자인이 생각났을 때, 두꺼운 타입의 서체를 만들어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6. 출신 국가에 따른 로마체 디자인의 성향이 있는지, 별 차이가 없다면 고바야시의 디자인 성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K : 제가 만든 서체를 쭉 나열해놓고 보더라도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29살때까지 해외로 나가본 적도 없었지만, 여러가지를 열심히, 제대로 봐오면서 보는 눈만은 확실히 키워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눈만 가지고 있다면 아시아 출신이라도 좋은 로마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좋은 예이기 때문에(웃음) 여러분들도 생각이 있으면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7. 로마자는 다른 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소가 적은데 구체적인 작업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K : 자소는 적지만 아주 중요한 다른 작업이 남아있죠. 바로 적절한 자간을 정하는 것인데, 하나의 자간이 완벽하더라도 'FA'처럼 간격이 넓어지는 경우를 생각해서 특정한 경우에 글자의 자간을 의도적으로 조절해주는 '커닝kerning'작업이 그것입니다.
커닝이 적용된 윗줄에 문자들을 보면 'T'와 'o', 'A'와'T', 'L'과'Y', 소문자'r'과 구두점'.'이 서로의 영역을 좁혀서 빈 공간을 서로 메워주고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이러한 조정이 각 문자끼리의 자간을 '시각적으로' 고르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에 아랫줄에 커닝이 적용되지 않은 문자들은 각자의 영역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형태적인 차이에서 발생하는 빈 공간을 내버려둠으로써 실제적인 공간배분에서 불균형한 모습을 보입니다.
커닝 작업에 들이는 실제적인 시간은 서체마다 값이 다르기 때문에 문자의 조합을 전부 눈으로 검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엑센트나 예외의 변수가 생기면 그 경우의 수가 훨씬 늘어나서 한 벌의 서체를 만드는데 보통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8. 한국은 서체회사가 기업의 전용서체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프리랜서 디자이너에게도 기업전용서체개발의 기회가 있나요? 소속없이 개인이 서체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염두하고 준비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AK : 디자이너의 능력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체를 요구하는 대기업이라면 어떨까요? 한글 이외의 서체를 만들때 어떻게 할까요? 최근까지 작업한 소니의 전용서체를 살짝 보여드리자면, 그들은 라틴 알파벳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것들을 전부 저혼자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저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전체적인 디렉션을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9. 서체의 품질관리에 관한 프로세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K : 글자를 조합해서 단어, 문장의 조합으로 만들어보고 그 결과물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봐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 편인데 대부분 A부터 Z까지 잘 나열되어 있을 뿐이예요. 그런 것을 보면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요. 그 대신, 단어로 조합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그 밖의 프로세스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10. 서체가 스크린환경에서 최적화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어떤 움직임을 취하고있는지, 그리고 스크린에서 잘 보이기 위한 일종의 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K : 다양한 해상도와 스크린 사이즈에 상황에 맞는 서체를 만들기도 하지만, 웹의 경우엔 이미 웹 전용 폰트들이 존재합니다. 'Helvetica eText'같은 웹 전용 폰트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서체는 웹환경의 구현능력에 맞춰서 소문자와 소문자의 간격도 넓고, 인쇄용 서체와 비교해 보았을 때 'c'와 'e'에서 보이는 활자의 열린 정도Apature가 더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런 식으로 매체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환경에 따라 좀 더 쉽게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1. 로마자의 시장트렌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K : 제가 생각할 때, 요즘들어 둥글둥글한 폰트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는 1979년에 만들어진 VAG Rounded 이후로 이런 스타일의 폰트는 별로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Din Next Rounded (2010), Akko Rounded(2011), Avenir Next Rounded(2012) 등의 폰트가 나와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둥근 폰트들이 예전부터 많았지만 유럽에서는 새로운 경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부는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직접 질문을 받고 아키라씨가 답변하시는 것들 중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들로 옮겨보았습니다. 위트있는 언변과 청중들과의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으로 정성스럽게 대답하는 아키라씨의 여유가 돋보였습니다.
1. Optima, Avenir, Frutiger 등의 서체들이 리디자인되었는데, 리디자인의 경향이 있나요?
AK : 현재의 기술이나 상황에 맞게 서체를 디자인하는 것이 경향이라면 경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Optima를 예로 들면, 사진식자 기술을 쓸 당시, 기술상의 문제로 본래의 형태보다 글자의 끝부분이 둥그스름하게 변하는 것을 고려해서 끝부분을 좀 더 날카롭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형태가 디지털화 되면서 그 흔적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 모양을 좀 더 다듬은 것인데요, 이런 식으로 트렌드보다는 현재의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서체를 구현하는 것이 이상적인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폰트의 미적 요소 뿐 아니라 사용성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 폰트제작의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AK : 우선 기업의 제품, 방향성을 참고하고 브랜드 매니저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도출해 냅니다. 소니같은 경우는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예시도 있었기 때문에 작업이 쉬웠습니다. 클라이언트에 따라 (소니의 경우처럼) 명확한 요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막연히 새로운 것을 원할때는 대외적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기업의 이미지를 참고합니다. 'Akko'(좌) 와 'Clifford'(우) 의 스케치
3. 디자인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폰트를 변형하는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폰트를 제작할 때 인쇄나 영상 등 각각의 매체에 따라 다른 디자인도 생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AK : 폰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제작단계부터 여러 방면에 쓰일 것을 염두해두기 때문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폰트가 쓰이는 기간에 따라 디자인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동안만 광고에 쓰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하는 폰트와, 몇년 혹은 몇십년동안 쓰일 기업서체의 사용성에 대해 고려하다보면 스스로 그 방향성이 보일 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에 관한 것은 'Helevetica e Text'같은 웹 전용 폰트를 만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매체의 해상도가 종이해상도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좋기 때문에 인쇄용 서체 위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4. 어떤 계기로 폰트디자이너가 되기로 했나요?
AK : 초등학생 때, 포스터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교통안전주간'과 같은 포스터를 만들때, 그림의 느낌과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한 글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레터링이라던가, 폰트디자인의 개념은 몰랐지만, '글을 잘 쓰면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구나.'하는 개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서체의 조합에서 글자와 함께 공간을 봐야하는 것이 , 스크립트 서체Script Type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K : 스크립트 서체도 마찬가지로 보이는 서체 형태 외의 여백 공간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스크립트 서체를 디자인하다보면 리듬감이 좋아집니다. 어떠한 서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6. 폰트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타이포그래퍼에게 바라는 폰트 사용의 태도는 어떤 것이 있나요?
AK : 자신이 좋아하는 폰트와 스타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좋은 폰트를 사용하여 알맞은 편집으로 독자를 위한 디자인을 했으면 합니다.
7. 좋은 폰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K : 흑과 백의 공간이 균형잡힌 리듬감을 갖음으로써 가독성을 높인 것을 좋은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고바야시는 자신이 디자인 한 'Akko'폰트가 프린팅된 티셔츠와 핑크색 바지차림으로 시종일관 유쾌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로 청중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초반에 소극적이었던 모두가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세미나를 듣기 전에 폰트디자인의 요소들은 매우 작은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고 미세한 차이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수 있다는 것과, 남들이 알지 못해도 그 차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영역에 몰두하는 장인정신을 가진 고바야시 아키라씨를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또한 헤르만 차프와 같은 디자이너도 실수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듣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하고, 빨리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내는 것이 좋은 훈련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 페이지
Linotype 社 홈페이지 http://www.linotype.com/
Monotype 社 홈페이지 http://www.monotype.com/
세미나 사전 인터뷰 http://www.typographyseoul.com/index.php?mid=media&category=76489&document_srl=479880
동영상 인터뷰 http://www.youtube.com/watch?v=fDTL1WdJIKg#t=14
[참고##세미나##]
벌써 따뜻한 옷을 찾는 겨울이 다가왔네요. 유난히 더웠던 여름이 끝나가던 9월 초, 윤디자인 연구소에서 초청한 폰트 디렉터 '고바야시 아키라Kobayashi Akira'의 세미나가 있었습니다. 이 날의 주제는 '폰트의 종류는 많은데 어떤 폰트를 쓰는게 좋을까?'였는데요, 디자인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재료인 활자를 다루는 자세와, 그 수많은 재료 중에 좋은 것을 엄선하는 노하우를 엿보기 위해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본격적인 내용 설명에 앞서, 고바야시 아키라가 폰트 디자이너로서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것이 세미나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본의 무사시노 미술대학 시각전달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본의 서체 디자인회사에서 폰트 디자이너로 일하던 중, 활자디자인의 대가 헤르만 차프(Hermann Zapf.1918-)의 저서 'About Alphabets'에 감명받아 본격적으로 로마자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그 길로 회사를 그만두고 런던으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그 후, 일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참여한 세계적인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을 계기로 독일 폰트제작 회사인 모노타입社(예전의 라이노타입 社)의 폰트디렉터가 되었습니다.
고바야시 아키라에 대한 자세한 바이오 그라피 http://www.linotype.com/469/akirakobayashi.html
고바야시 아키라는 일방적인 교육방식의 강연보다 서로의 문답을 통해 소통하는 세미나의 방식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진행도 평소에 들었던 질문들과 사전에 SNS를 통해 받은 질문들 중 20가지를 정리해서, 그동안의 경험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내용을 바탕으로 답변을 주는 1부와, 강연에 참석한 사람들의 질문을 받아 바로 답변을 주는 2부로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고바야시 아키라가 받았던 수많은 질문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20개의 질문을 추려서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실제적으로 폰트작업을 하면서 도움이 될 만한 것들 11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1. 일본어, 한자, 로마자 디자인을 할 때, 공통으로 고려해야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요?
고바야시 아키라(AK) : 한 글자, 한 글자의 심미성도 중요하지만, 글자와 글자사이의 간격, 즉 자간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 그림의 경우를 예로 들면, 물리적으로 같은 거리라도 'M'과 'E'가 서로 붙게되면 그 간격이 좁고, 'R'과 'O'는 간격이 넓고, 'T'는 앞뒤로 공간이 많이 남게 됩니다. 글자 자체로만 따져보더라도 'M'에서 생기는 획과 획사이의 삼각형 공간의 간격이 균등해야 되고요. 따라서 한 글자의 단위보다 단어의 조합을 생각하고, 공간의 균형을 지켜주는 것이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글자들의 간격이 들쑥날쑥하면 좋지 않은 디자인으로 볼 수 있죠. 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글자가 인쇄된 종이를 잘라서 직접 배치해보는 훈련 등으로 여백(흰 공간)을 적절히 분배시키고,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새로운 폰트를 디자인할 때와 리디자인Re-design을 할 때, 각각 어떻게 접근하는지 궁금합니다.
AK : 새로운 디자인과 리디자인, 둘 다 어렵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할 때는 작업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것이 좋은데요, 모노타입에 들어가자마자 헤르만 차프와 함께 The Old Optima의 리디자인을 하게 됐을 때, 작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옆의 분(헤르만 차프)에게 물어보면 되니까 어렵지 않았어요. :)
헤르만 차프가 디자인한 The Old Optima(좌)와 고바야시 아키라와 헤르만 차프가 함께 리디자인한 Optima Nova(우)
3. Optima를 리디자인했을 때의 에피소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동경했던 헤르만 차프와 일할 때의 파트너쉽은 어땠는지, 그리고 그의 인간적인 면도 궁금합니다.
AK : 모노타입사에 들어가서 맡은 첫번째 업무가 헤르만 차프가 디자인한 Optima를 리디자인하는 일이었어요. 헤르만 차프의 책 'About Alphabets'을 통해 오랫동안 그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왔고, 그와 함께 일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많이 긴장됐습니다. 하지만 세세한 형태의 수정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헤르만 차프에게 적극적인 제안(예를 들면, 단순히 기울이는 italic서체를 벗어나 필기체로 된 italic서체를 만들자고 하는 등)과 열정적인 자세가 차프씨에게 영감의 에너지를 일으키고 신뢰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애요. 실제로 모노타입의 직원들이 몇년에 한번씩 회사에서 볼 수 있었던 차프씨가 프로젝트 시작 후로는 일주일에 두번씩 출근하게 됐다고 들었습니다. 고바야시 아키라가 훌륭한 캘리그래퍼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가 된 책'About Alphabets' (좌) 고바야시 아키라와 헤르만 차프 (우) 이미지 출처: http://pingmag.jp/2006/03/24/akira-kobayashi-transcending-typographic-boundaries/
4. 아이데이션Ideation을 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나요?
AK : 우선은 종이에 연필로 쓰는 것 부터 시작하여 단어로 조합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어떤 글자부터 만드는지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글자의 한 부분을 만들면 그 부분을 이용하여 다른 문자들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해요. 예를 들어, 'a'를 만들면 'a'의 둥근 부분을 이용해서 'n'을 만들고, 'n'에서 위로 선하나를 그어서 'h'를 만드는 식으로요. 그 다음에는 완전히 다른 'o'를 만들고 'h'와 'o'를 조합한 'b'가 만들어 지면 뒤집어서 'p'를 만듭니다. 이런식으로 한 글자씩 제작해 나가게 되는데, 처음의 'a'가 수정되면 모두를 수정해야 합니다. 이것이 폰트 디자이너의 작업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단순히 새로우니까, 혹은 재밌으니까 만들어내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서체들보다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Akko'라는 서체를 만들 때, 둥그스름한 디테일을 통해서 기존 서체의 획이 겹치는 부분에서 느껴졌던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을 상쇄시키려고 노력했지요.
'Akko'의 둥그스름한 디테일 "보이시나요? 직선이 아니라구요."
5. 로마자 패밀리를 만들면서 중요하게 신경써야할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AK : 평범한 굵기의 서체는 누구나 디자인 할 수 있지만 두꺼운 버전은 작업하기가 까다롭습니다. 평소에 사람들에게 '제가 만든 서체좀 봐주세요.'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얇거나 보통 굵기의 서체만을 보여줍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낸 좋은 아이디어를 두꺼운 타입의 서체로 만들어 보면 패밀리 서체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다양한 굵기의 'Akko'서체 - "좋은 디자인이 생각났을 때, 두꺼운 타입의 서체를 만들어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6. 출신 국가에 따른 로마체 디자인의 성향이 있는지, 별 차이가 없다면 고바야시의 디자인 성향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K : 제가 만든 서체를 쭉 나열해놓고 보더라도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는 않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서 29살때까지 해외로 나가본 적도 없었지만, 여러가지를 열심히, 제대로 봐오면서 보는 눈만은 확실히 키워왔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눈만 가지고 있다면 아시아 출신이라도 좋은 로마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제가 좋은 예이기 때문에(웃음) 여러분들도 생각이 있으면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7. 로마자는 다른 문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소가 적은데 구체적인 작업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AK : 자소는 적지만 아주 중요한 다른 작업이 남아있죠. 바로 적절한 자간을 정하는 것인데, 하나의 자간이 완벽하더라도 'FA'처럼 간격이 넓어지는 경우를 생각해서 특정한 경우에 글자의 자간을 의도적으로 조절해주는 '커닝kerning'작업이 그것입니다.
커닝이 적용된 윗줄에 문자들을 보면 'T'와 'o', 'A'와'T', 'L'과'Y', 소문자'r'과 구두점'.'이 서로의 영역을 좁혀서 빈 공간을 서로 메워주고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 이러한 조정이 각 문자끼리의 자간을 '시각적으로' 고르게 만들어 줍니다. 반면에 아랫줄에 커닝이 적용되지 않은 문자들은 각자의 영역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형태적인 차이에서 발생하는 빈 공간을 내버려둠으로써 실제적인 공간배분에서 불균형한 모습을 보입니다.
커닝 작업에 들이는 실제적인 시간은 서체마다 값이 다르기 때문에 문자의 조합을 전부 눈으로 검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엑센트나 예외의 변수가 생기면 그 경우의 수가 훨씬 늘어나서 한 벌의 서체를 만드는데 보통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8. 한국은 서체회사가 기업의 전용서체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이나 독일의 경우, 프리랜서 디자이너에게도 기업전용서체개발의 기회가 있나요? 소속없이 개인이 서체를 디자인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염두하고 준비해야하는지 궁금합니다.
AK : 디자이너의 능력만 있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전세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체를 요구하는 대기업이라면 어떨까요? 한글 이외의 서체를 만들때 어떻게 할까요? 최근까지 작업한 소니의 전용서체를 살짝 보여드리자면, 그들은 라틴 알파벳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들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것들을 전부 저혼자 할 수는 없지요. 그래서 저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전체적인 디렉션을 제시하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9. 서체의 품질관리에 관한 프로세스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AK : 글자를 조합해서 단어, 문장의 조합으로 만들어보고 그 결과물이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합니다. 학생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봐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 편인데 대부분 A부터 Z까지 잘 나열되어 있을 뿐이예요. 그런 것을 보면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요. 그 대신, 단어로 조합했을 때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하다고 알려줍니다. 그 밖의 프로세스는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습니다.
10. 서체가 스크린환경에서 최적화될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자이너들이 어떤 움직임을 취하고있는지, 그리고 스크린에서 잘 보이기 위한 일종의 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K : 다양한 해상도와 스크린 사이즈에 상황에 맞는 서체를 만들기도 하지만, 웹의 경우엔 이미 웹 전용 폰트들이 존재합니다. 'Helvetica eText'같은 웹 전용 폰트를 예로 들 수 있는데, 이 서체는 웹환경의 구현능력에 맞춰서 소문자와 소문자의 간격도 넓고, 인쇄용 서체와 비교해 보았을 때 'c'와 'e'에서 보이는 활자의 열린 정도Apature가 더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이런 식으로 매체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이 환경에 따라 좀 더 쉽게 글자를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11. 로마자의 시장트렌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K : 제가 생각할 때, 요즘들어 둥글둥글한 폰트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서는 1979년에 만들어진 VAG Rounded 이후로 이런 스타일의 폰트는 별로 만들어지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Din Next Rounded (2010), Akko Rounded(2011), Avenir Next Rounded(2012) 등의 폰트가 나와서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런 둥근 폰트들이 예전부터 많았지만 유럽에서는 새로운 경향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부는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직접 질문을 받고 아키라씨가 답변하시는 것들 중에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것들로 옮겨보았습니다. 위트있는 언변과 청중들과의 부드러운 커뮤니케이션으로 정성스럽게 대답하는 아키라씨의 여유가 돋보였습니다.
1. Optima, Avenir, Frutiger 등의 서체들이 리디자인되었는데, 리디자인의 경향이 있나요?
AK : 현재의 기술이나 상황에 맞게 서체를 디자인하는 것이 경향이라면 경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Optima를 예로 들면, 사진식자 기술을 쓸 당시, 기술상의 문제로 본래의 형태보다 글자의 끝부분이 둥그스름하게 변하는 것을 고려해서 끝부분을 좀 더 날카롭게 만드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형태가 디지털화 되면서 그 흔적이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이 모양을 좀 더 다듬은 것인데요, 이런 식으로 트렌드보다는 현재의 상황에 맞게 최적화된 서체를 구현하는 것이 이상적인 경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폰트의 미적 요소 뿐 아니라 사용성 또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 폰트제작의 아이디어나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AK : 우선 기업의 제품, 방향성을 참고하고 브랜드 매니저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도출해 냅니다. 소니같은 경우는 원하는 것이 명확했고, 예시도 있었기 때문에 작업이 쉬웠습니다. 클라이언트에 따라 (소니의 경우처럼) 명확한 요구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막연히 새로운 것을 원할때는 대외적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기업의 이미지를 참고합니다. 'Akko'(좌) 와 'Clifford'(우) 의 스케치
3. 디자인작업을 하면서 발생하는 폰트를 변형하는 경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 폰트를 제작할 때 인쇄나 영상 등 각각의 매체에 따라 다른 디자인도 생각하는지도 궁금합니다.
AK : 폰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제작단계부터 여러 방면에 쓰일 것을 염두해두기 때문에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폰트가 쓰이는 기간에 따라 디자인을 다르게 가져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동안만 광고에 쓰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하는 폰트와, 몇년 혹은 몇십년동안 쓰일 기업서체의 사용성에 대해 고려하다보면 스스로 그 방향성이 보일 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에 관한 것은 'Helevetica e Text'같은 웹 전용 폰트를 만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매체의 해상도가 종이해상도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좋기 때문에 인쇄용 서체 위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4. 어떤 계기로 폰트디자이너가 되기로 했나요?
AK : 초등학생 때, 포스터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교통안전주간'과 같은 포스터를 만들때, 그림의 느낌과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한 글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레터링이라던가, 폰트디자인의 개념은 몰랐지만, '글을 잘 쓰면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구나.'하는 개념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서체의 조합에서 글자와 함께 공간을 봐야하는 것이 , 스크립트 서체Script Type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K : 스크립트 서체도 마찬가지로 보이는 서체 형태 외의 여백 공간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생각으로 스크립트 서체를 디자인하다보면 리듬감이 좋아집니다. 어떠한 서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6. 폰트를 생산하는 입장에서 타이포그래퍼에게 바라는 폰트 사용의 태도는 어떤 것이 있나요?
AK : 자신이 좋아하는 폰트와 스타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좋은 폰트를 사용하여 알맞은 편집으로 독자를 위한 디자인을 했으면 합니다.
7. 좋은 폰트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K : 흑과 백의 공간이 균형잡힌 리듬감을 갖음으로써 가독성을 높인 것을 좋은 폰트라고 생각합니다.
고바야시는 자신이 디자인 한 'Akko'폰트가 프린팅된 티셔츠와 핑크색 바지차림으로 시종일관 유쾌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로 청중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초반에 소극적이었던 모두가 적극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세미나를 듣기 전에 폰트디자인의 요소들은 매우 작은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작고 미세한 차이가 모여 큰 변화를 만들수 있다는 것과, 남들이 알지 못해도 그 차이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영역에 몰두하는 장인정신을 가진 고바야시 아키라씨를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또한 헤르만 차프와 같은 디자이너도 실수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듣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시도를 하고, 빨리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내는 것이 좋은 훈련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참고 페이지
Linotype 社 홈페이지 http://www.linotype.com/
Monotype 社 홈페이지 http://www.monotype.com/
세미나 사전 인터뷰 http://www.typographyseoul.com/index.php?mid=media&category=76489&document_srl=479880
동영상 인터뷰 http://www.youtube.com/watch?v=fDTL1WdJIKg#t=14
[참고##세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