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감펠: 치유의 미학
2014. 9. 26. 01:00ㆍGUI 가벼운 이야기
에른스트 감펠: 치유의 미학
신세계백화점 본점 12층
2014.09.02 - 10.13
목공예라고 하면 사실 생각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진다. 정교하게 다듬었든, 투박하게 대충 툭툭 쳤든 나무가 주는 소재의 질감은 우리에게 온화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목공예가에게 어떤 성격을 부여한다면 그런 따뜻한 마음을 부각시켜주는 이야길 덧붙이길 원하리라.
이런 작가가 있다고 해 보자.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 17살때부터 자연스럽게 목공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의 소품들을 만드는데, 그 느낌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는 나무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절대 나무를 베지 않는다. 폭풍이나 천둥 등으로 쓰러진 나무만 모아 정성들여 다듬어 작품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나무 작품을 만드는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미술 교육을 받지는 못 했지만, 전세계 각국으로부터 초대를 받는다.
아주 완벽하게 멋진 스토리다. 그가 바로 에른스트 감벨(Ernst Gamperl)이다. 아 너무 잘 만들어낸 이야기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이야기를 가진 그가 만든 작품들도 감탄스럽게 아름답다. 전체적인 윤곽을 만드는 선도 아름답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 면을 마무리한 디테일도 섬세함이 느껴진다.
전시를 보다보면, 그가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궁금해지는데, 이를 설명하는 영상이 있다. 시간이 되면 그 영상을 보면 재미있는데 미처 다 보지 못했다면 전시 홈페이지에서도 마저 볼 수 있다.
목공예에 관심이 없더라도, 무언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면 한 번쯤 가 볼만 하다.
자세한 정보: 신세계 백화점 갤러리
[참고##전시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