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KOREA 2015 후기 1/2] 성공적인 스마트TV 표준 가이드라인 만들기 발표 후기

2015. 1. 15. 01:00pxd 다이어리 & 소소한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년 12월11일, HCI KOREA 2015에서 '스마트TV 표준 가이드라인에 대한 사례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발표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공유합니다.

성공적인 스마트TV 표준 가이드라인 만들기

UX디자이너에게 표준을 지키는 일은 중요합니다. 더불어 표준을 만드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번 학회에서 나눌 주제는 'IT 솔루션의 표준을 만드는 일' 즉 표준 가이드라인(General Guideline)작성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IT 솔루션을 개발하고 디자인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듭니다. 스마트TV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스마트TV OS개발의 경우 기획, 개발, 디자인 등 다양한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서비스가 만들어집니다. 때문에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시켜 주는 표준 가이드라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이번 발표에서는 '성공적인 스마트TV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주제를 가지고 pxd에서 고민했던 내용들을 공유하였습니다. pxd가 생각하는 표준 가이드라인은 무엇인지, 어떤 유형의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작성이 되는지,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스마트TV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는지 등 스마트TV 표준 가이드라인 작성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하였습니다. 발표는 크게 4가지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표준 가이드라인의 정의 및 유형 / 가이드라인 제작 현황과 문제 / 스마트TV에서의 가이드라인 / 성공적인 가이드라인 작성 노하우로 구성되어 있으며, 발표 진행은 정유리 주임과 김동후 선임 연구원이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누어 진행하였습니다.


1. 표준 가이드라인의 정의 및 유형

표준 가이드라인은 '서비스 개발의 표준을 정의하여 개발자들에게 일련의 권장사항 규칙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가이드 문서(wikipedia)'입니다. 가이드라인에는 Design principle, look&Feel, Interaction, Navigation, Component 등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 있습니다. 좋은 가이드라인은 응용 프로그램의 직관성, 학습성, 일관성을 구축하여 사용자의 경험을 향상시킵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서비스 일관성을 위한 공통의 원칙 제시, 브랜드 철학 공표 및 계승,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판단 기준 제시, 결과물 검증에 기준이 되는 도구로의 활용 등의 역할을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최종 서비스 사용자의 경험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 가이드라인 제작 현황과 문제

그동안 pxd에서는 여러 분야에서 표준 가이드라인 작업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현재의 제작 현황에 대해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크게, 제작 시스템과 환경적인 문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스템적인 측면에서 가이드라인 제작의 이상적인 구조는,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가이드라인 문서가 존재하고 그것이 각 개발 부서에 전달되어 공통된 룰을 따르도록 하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경험한) 대부분의 가이드라인 제작 시스템은 개발에 관여하는 유관 부서마다 독립적으로 원칙을 규정하고 그 규정들을 짜집기 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환경적인 측면을 보면, 개발 실무진에서 가이드라인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실무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여 완성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가이드라인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고 내용에만 치중하여 사용성이 떨어지는 가이드라인이 제작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가이드라인의 사용성이 떨어지고 권위와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이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스마트TV에서의 가이드라인

스마트TV는 UI설계 시 고려해야 할 점이 매우 많은 디바이스입니다. 하드웨어 특성상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며 시청 거리가 고려 되어야 하고 간접 조작 방식(리모컨)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즉, 사용자 경험에 대한 폭이 매우 넓은 디바이스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더 넓은 범위에서 표준을 정의해야 합니다. 첫 섹션에서는 인터랙티브TV의 초창기 모델인 Web TV의 가이드라인부터 현재 제공되고 있는 가이드라인의 사례를 살펴 보았습니다. 사례 분석을 통해 표준 가이드라인의 방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중심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둘째, 브랜드의 철학을 담아야 한다. 셋째, 가이드 사용자를 위해 쉽게 탐색할 수 있는 구조로 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4. 성공적인 가이드라인 작성 노하우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번 발표는 대단한 이론을 들고 나온 게 아닙니다. 그동안 실무에서 진행한 다양한 분야의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실무 관점의 제작 방향'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 사례 발표의 핵심 내용입니다. 발표자들이 생각하는 'TV 표준 가이드라인 작성 시 고려해야 할 점 3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바로 Context, Reader, End User입니다. Context는 표준 가이드라인이 작성되는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 배경에 대한 이해,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히스토리 이해, 디바이스 이용 환경에 대한 이해를 말합니다. Reader는 가이드라인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말합니다. 누가 가이드라인을 보고 활용하는지 이해를 해야 하며, 적절한 레벨(너무 추상적이거나 너무 구체적이지 않은 중간 레벨)로 작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nd User는 최종 사용자인 서비스 사용자에 대한 이해입니다. 결국 표준 가이드라인은 서비스 사용자의 행복을 위한 '개발 매뉴얼'입니다. 때문에 End User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성이 되어야 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정책, 인지 심리학적인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상세한 내용은 블로그 하단에 있는 슬라이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학회 발표를 마치며

(발표자 정유리 주임과 김동후 선임의 소감)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나만의 언어로 가공하여 사람들에게 발표할 수 있었다는 것, 연구 기간 동안 스마트TV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 많은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를 해보았다는 것 등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 준비 및 발표를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점검해 볼 수 있었고,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발표 슬라이드


[참고##HCI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