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talks 79] 굿바이 2017,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2017. 12. 28. 07:50pxd talks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년을 마무리하며...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12월은 한 해를 돌아보며 마음을 정리하고 또 다짐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이번 토크를 준비하면서 2017년에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12월 하면 떠오르는 크리스마스는 pxd에게도 당연히 설레는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여러 직원이 힘을 모아 회사 내부를 장식하고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담아 크리스마스 리스(wreath) 만들기를 올해의 마지막 pxd talks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클래스는 현직 A사 플로리스트인 Kim 님께서 준비해주셨습니다.


1. 리스의 기원과 의미

리스의 기원은 의미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결혼식에서 신부가 풍요를 기원하는 황금빛 곡식을 원 형태로 선물하여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 둘째, 그리스도의 강림절을 축하하고자 상록수로 만든 리스 안에 촛불을 켜고 예수그리스도를 영원한 빛으로 기리는 종교적인 의미. 마지막으로 고대 장례식에서 리스의 원 형태가 새로운 세계와 연결하고 고인을 보호한다는 조의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대체로 액운을 막아주고 행운과 사랑을 가져다주는 의미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2. 리스의 소재와 만드는 방법

이번 크리스마스 리스는 생화의 아름다운 색감과 소재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리스 틀과 생화를 활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생화는 드라이 되었을 때 색감이 유지되면서 숲의 향을 간직한 비단향, 삼나무를 주소재로 하였고, 포인트로 멎나무, 솔방울, 목화솜을 활용했습니다. 손질된 소재를 마주했을 때, 숲속에 온 듯한 시각적인 자극과 느낌을 받았습니다.


리스를 만들 때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먼저 리스 틀의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방향의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번 시작한 방향을 작업 중간에 바꿀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합니다. 두 번째로 생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소재가 드라이 되어 부피가 줄어들 것을 대비하여 강하게 와이어를 당기면서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 부분이 어렵지만 익숙해질수록 더 풍성하게 소재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완성된 리스를 일주일간 눕혀서 말린 뒤 걸어야 소재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오랜 시간 동안 형태를 유지하며 보관할 수 있습니다.


3. 각자의 개성이 살아있는 완성작

2시간 동안의 작업을 마치니 "역시 디자이너다!"라는 감탄이 들려왔습니다. 소재는 같지만 다양한 디자인의 리스가 탄생하였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담겨 개인의 취향에 맞게 멋스러운 크리스마스 리스가 나와 이른 아침부터 토크를 준비했던 보람이 컸습니다.


다들 어떻게 연말을 보내고 계시는가요?

올 한해 우리 모두 정말 잘해왔다고, 칭찬과 응원의 말씀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굿바이 2017. 또, 웰컴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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