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Cow 보랏빛 소가 온다_UX와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보아야 할 일반도서 01

2010. 3. 16. 16:30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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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Purple Cow _ 보랏빛 소가 온다.
지은이 : Seth Godin _ 세스 고딘

[ 도서요약 한마디 ]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케팅의 4P에 한가지 새로운 P를 언급한다.
새로운 P는 ‘Purple Cow(보랏빛 소)’이다. 상상해보라! 누런 소떼 사이에서 보랏빛을 내면서 유독 돋보이는 소의 모습을, 이런 이미지를 저자는 ‘Purple Cow’라 말한다.
퍼플 카우의 핵심은

1. ‘Remarkable’해야 한다.
‘Remarkable’은 얘기할 만한 가치가 있고, 예외적이며, 새롭고 흥미진진한 것을 뜻한다. 그리고 리마커블해야 시장에서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2. 리마커블한 제품을 열망하는 소수(스니저)를 공략해야 한다.
기존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마케팅 방법에서 탈피하여, 열성적으로 전파자 역할을 수행 할 소수집단인 ‘Sneezers’(스니저)를 찾아내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도록 다양한 인센티브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니저(재채기하는 사람)는 재채기 할 때 무언가가 퍼져나가는 것처럼 새로운 것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러한 스니저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광범위한 대중에게 리마커블한 제품이 펴져나간다고 말한다.

3. 퍼플 카우를 만들기 위한 체크 리스트 (책 전반에 수록된 내용 중 일부만 발췌)
a. 당신의 기술과 전문적 지식을 이용해 소비자의 일반적인 행동에 맞춘 더 나은 제품을 만들려고 애쓰지 말고, 사용자 자신이 행동을 바꾸도록 유도하여 제품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없는지 실험해 보라
b. 어떤 제품의 미래가 리마커블할 것 같지 않을 때, 그때가 바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때이다. 죽어가는 제품에 투자하지 말고, 거기서 챙긴 이익을 가지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투자하라.
c. ‘모든 이를 위한 모든 제품’ 전략을 따르지 않는 경쟁 업체 목록을 작성하라. 그런 회사들이 당신 회사를 능가하고 있는가? 충족되고 있지 못한 틈새 시장 가운데 당신이 공략할 만한 시장을 골라라.
d. 선도 업체를 따라가기 위해 당신의 회사는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가? 그 전략을 버리고 아주 다른 것을 시도 한다면 어떻게 될까? 똑같이 해서는 따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제 다르게 함으로써 따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e. 무엇을 측정할 수 있는가? 측정하는 데 얼마나 돈이 들까? 얼마나 빨리 그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할 수만 있다면, 시도하라. 측정하면 향상시킬 수 있다.
f. 당신 회사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고객층 20%의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는가? 만약 아니라면, 빨리 모아라. 이미 가지고 있다면, 굉장히 특별한 이 고객들을 위해서 당신을 무엇을 할 수 있는가?
g. 당신의 제품을 사람들의 수집품이 되도록 만들 수 있는가?
h. 당신이 속한 산업에서 모든 리마커블한 제품들의 목록을 작성하라. 누가 그것들을 만들었는가? 어떻게 리마커블한 제품이 탄생했는가? 그들의 행동을 본받아라. 그러면 당신은 이미 자신의 것을 절반 이상 만든 것이다.
i. 당신은 아마 너무 충격적이어서가 아니라 너무 조심성 있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그저 짜증나게 하기 위해서, 한번 충격적으로 무언가를 해보라. 그건 좋은 연습이다. 늘 통하는 법은 아니니까 너무 많이 시도하지는 마라. 그러나 첨단에 서 있는 기분이 어떤지 알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j. 당신이 진실을 말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여기서 말하는 진실은 제품, 서비스의 진실을 뜻한다.)

[ 짧은 한마디 ]
UX, UI, 그리고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써,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은 나의 본성인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무엇인가에 지속적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퍼플카우의 의미를 이해했을 때, 순간 나의 소망을 잘 정리해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누런 소떼에 있는 보랏빛 소만이 리마커블해 질 수 있는데, 어느새 보랏빛 소떼 무리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시장을 선도하는 First mover가 보랏빛이라면 그를 따르는 무리는 순식간에 보랏빛 무리로 색깔이 변하곤 한다. 그만큼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진 소와, 양심 없는 모방성향을 가지고 있는 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왜 리마커블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특히 UX와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창조물이 리마커블한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