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들(Doodle, 구글 로고 변형)의 역사

2013. 1. 16. 00:23GUI 가벼운 이야기
이 재용

어떤 이름 있는 날이 되면 포털 사이트들은 모두 자신의 로고를 그 날의 의미에 맞게 변형을 합니다. 요즘은 안 하는 곳이 없지만, 처음 이러한 시도를 할 때는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업의 브랜드는 굉장히 중요한 자산인데 그것을 훼손하다니! 하지만 이제는 재미있는 기업이 되려면 누구나 해야하는 일로 자리 잡았죠. 이러한 로고 변형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구글에서는 이것을 두들(doodle, 낙서의 의미)이라고 합니다.

1998년 여름(8월 30일), 구글의 창업자 두 명은 Burning Man Festival에 참여하면서, 자기들이 없을 때 사이트가 망가지거나 하면, 누군가 회사에 전화를 할테고, 그 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이상하게 생각할텐데, 어떻게 모두 다 페스티발에 참여해서 회사가 비었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알리지? 궁리한 끝에, 로고를 변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최초의 두들인데요, 기록에 따르면 1998년에 세 번 정도 변형을 했다는군요. 그 이후에 꽤 정기적으로 로고를 변형하였다고 합니다(Oodles of doodles)

우리 나라 언론에도 잘 알려져 있다시피, 구글 최초의 한국인 직원인 데니스 황이 2000년 인턴 시절부터 이 두들을 계속 디자인하고 있다고 하죠. 이 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검색해 보시거나 동영상(구글 웹마스터 데니스 황의 낙서 스토리)을 보시면 됩니다. 구글 블로그에도 소개글이 있습니다. 또 사용자가 제안을 할 수 있는 것도 아시죠? 

구글에서는 전세계 어린이/학생들을 위해서 로고 변형 경진대회 (Doodle 4 Google)도 매년 몇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8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2009년 인도, 2010년 미국 등의 행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2012년 미국 대회에는 11만명이 응모하여 초등 2학년생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National Winner인 Dylan Hoffman의 해적시대(Pirate Times)는 2012년 5월 18일 24시간동안 게재되었다.



구글의 과거 모든 두들을 보고 싶으시면, http://www.google.com/doodles/ 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2008년 12월 25일 처음으로 로고 변형을 내 보내었나 봅니다. 네이버에서는 '스페셜 로고'라고 부르네요.
과거 로고를 모두 보시려면 http://story.naver.com/naverbrand/main.nhn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플래시로 만들어진 사이트라, 많은 디바이스에서 접속이 안 될 것입니다. 김재현님 감사합니다!)

2008년 12월 25일 처음 시도된 로고 변형 중 하나


다음 등 다른 국내 포털도 이렇게 자사의 로고 변형 역사를 보여주는 페이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네요. (구글의 경우는 '구글 로고 변경'이라고 하면 쉽게 나옵니다)

모든 회사의 로고 변형 아이디어를 비교한 피엑스디 블로그:
2010/05/06 - 어린이날 포털사이트들의 로고를 클릭하면 어떤 정보가 보여지나? 두들 분석
을 꼭 보세요. 각 회사의 아이디어 차이가 느껴집니다.

[참고##UI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