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가는 UX 디자인

2013. 4. 23. 00:04리뷰
이 재용

오래가는 UX 디자인:
모바일 시대의 제품 디자인 기본 원칙
반준철 지음

저자인 반준철씨를 만나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10명의 베타 리더를 통해 책이 어렵다고 한 부분을 완전히 다시 썼다는 점이었다. 흔히 우리가 사용자 평가를 통해서 제품을 수정하고 다시 평가 받기를 반복하는 iterative process를 자신의 책에 적용했고 한다. 그 뒤로 책을 펼쳐 보니, 단지 베타 리더뿐만 아니라 저자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책의 내용에 관여하고 조언을 주었고, 그에 따라 계속해서 다시 써 나가는 과정을 겪은 듯 했다. 긴 시간동안 다른 직업없이 책을 쓰는데만 집중했다니, 그 집중력이 놀랍다.

특히 여러 가지 UI/UX 원칙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각각의 원칙을 짧게 소개하는데 그쳤던 다른 책들과 달리 매우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 보고, 많은 (정말 많은!) 이미지 자료를 통해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다른 입문서에서 설명하는 원칙이 어렵게 느껴지거나, 피상적으로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매우 만족스러워할 것 같다.

무려 460페이지가 넘는 책인데도 워낙 사례가 많이 있다보니 잘 읽히는 편인데, 아쉬운 점은 책이 프로세스 중간에서 멈춘 느낌!이다. 저자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체를 다 집필하기는 했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책의 분량이 너무 많아지고, 두 권으로 나누자니 앞 뒤권의 분리가 이상해져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책의 후기에도 그 설명이 나오는데 방법론 부분을 더 보강하여 출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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