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가드닝, 학생과 주민의 가드닝 커뮤니티
2014. 2. 5. 01:45ㆍpxd 다이어리 & 소소한 이야기
지난 해 7월부터 11월까지, pxd에 입사를 하기 전 학생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했던 디자인 프로젝트를 소개 합니다. 이 작업은 서울시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주최로, 대학생들이 우리가 사는 서울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는 "따뜻한 서울 만들기" 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여기서 '모두의 가드닝'은 최우수상을 수상 했습니다. ^_^)
모두의 가드닝
소통하는 원예 활동
두번의 실행과 앞으로의 계획
전체적인 기획을 마치고 9월과 11월 두 차례 '모두의 가드닝'을 시범적으로 진행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 하였는데요. 프로젝트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원예학과 소모임의 facilitator 외에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홍보를 시작했고 그를 위해 로고와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재활용 화분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화단과 화단을 연결해주는 간단한 벽화의 시안들도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러가지 보완해야 할 점들이 남아 있는데요. 프로젝트의 마감일과 날씨 등의 제약으로 인해 주민과의 긴밀한 협조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또 커뮤니티를 만들어 원예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의 특성상 4개월의 짧은 기간으로 마무리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오랜 기간을 두고 실행과 보완을 반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봄을 기다려요
생각만으로 끝나는 학생 수준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제의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쯤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립대 주변을 관찰하고 주민과 학생들과 대화한 결과, 화단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아름다움 이상이었습니다. 주민들간의 소통 공간이며 바쁜 도시생활에서의 심리적 위안, 그리고 안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비로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준 고마운 프로젝트입니다.
'모두의 가드닝'에서 구심점이 되어 준 시립대 환경원예학과 소모임 '그린팝'의 도움이 컸는데요. 귀한 주말 시간을 내어 주어 열정적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도와주신 아름다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좀 더 따뜻하고 실질적인 계획이 이루어지게끔 지도해주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응원하고 도와주신 시립대 인근 주민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작년 가드닝 활동 중, 버려진 화분 속에 파묻혀있던 백합 뿌리와 작약을 옮겨 심고 마음을 담아 '봄을 기다려요' 라는 글귀를 꽂아 두었습니다. 산학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다가오는 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두의 가드닝'이 계속 이어 지도록 기쁜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 즐거웠던 작은 프로젝트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
[참고##생활 UX##]
(여기서 '모두의 가드닝'은 최우수상을 수상 했습니다. ^_^)
모두의 가드닝
먼저 학교에서 Grow factory 라는 팀을 꾸려 '모두의 가드닝'이라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는데요, 서울시립대학교 인근의 마을 골목에 방치되거나 지저분한 화단을 학생과 주민이 함께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꾸어나가는 Gardening Community의 이름 입니다. 디자인학과 학생으로서 4년 동안 학교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공부를 해왔는데 ' 학교에서 배워왔던 것들을 컴퓨터 앞이 아닌 보다 실질적인 곳에 적용해 볼 수 는 없을까?' 하는 고민을 할 때 즈음 '따뜻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 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인근에서 다년간 자취를 하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주택가의 개인용 화단을 주제로 삼기로 했습니다. 이런 화단은 의도는 좋지만 주로 이곳저곳에서 얻어온 화분을 사용하거나 못쓰는 통을 화분으로 재활용하고 있어서 마을 골목 경관에 그리 좋지 못하고 겨울철에는 더 너저분하게 집앞에 자리잡게 됩니다. 개인용 화단이지만 길가에 노출이 되면서 어떤 의미로 공공성을 띄어 공공의 미관을 해치게 된다고 생각했기에, 좀 더 보기 좋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식물을 잘 알고 있는 환경원예학과의 학우(최슬아)와 팀을 결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인사이트를 찾고 아이디에이션을 몇 차례 진행 했는데,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서 저희가 주목한 것은 게릴라 가드닝이었습니다.
소통하는 원예 활동
게릴라 가드닝은 버려지거나 못쓰는 땅에 게릴라 가드너들이 몰래 식물을 심고 그 구역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는 멋진 일을 말하는데요, 그러나 우리가 사는 지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고려되어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완해 게릴라 가드너나 봉사자들의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이 아닌,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화단을 가꾸어 가는 커뮤니티를 기획하였습니다. 지역의 특성상, 하숙이나 자취를 하는 학생도 많고 학생과 주민이 공간을 공유하며 지내기 때문에 '모두의 가드닝'은 서비스의 제공자와 수혜자가 거의 동일합니다. 또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 하여 마을을 떠나게 되지만 '모두의 가드닝' 에서의 주민들은 그대로 마을에 남아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는 주체가 될 수 있어 스스로 지속성을 띄게 됩니다.
두번의 실행과 앞으로의 계획
전체적인 기획을 마치고 9월과 11월 두 차례 '모두의 가드닝'을 시범적으로 진행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들을 보완 하였는데요. 프로젝트의 구심점이 되어주는 원예학과 소모임의 facilitator 외에 일반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홍보를 시작했고 그를 위해 로고와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재활용 화분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화단과 화단을 연결해주는 간단한 벽화의 시안들도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여러가지 보완해야 할 점들이 남아 있는데요. 프로젝트의 마감일과 날씨 등의 제약으로 인해 주민과의 긴밀한 협조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또 커뮤니티를 만들어 원예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의 특성상 4개월의 짧은 기간으로 마무리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오랜 기간을 두고 실행과 보완을 반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봄을 기다려요
생각만으로 끝나는 학생 수준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세상을 변화시키는 실제의 디자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쯤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시립대 주변을 관찰하고 주민과 학생들과 대화한 결과, 화단이 상징하는 것은 단순한 아름다움 이상이었습니다. 주민들간의 소통 공간이며 바쁜 도시생활에서의 심리적 위안, 그리고 안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비로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준 고마운 프로젝트입니다.
'모두의 가드닝'에서 구심점이 되어 준 시립대 환경원예학과 소모임 '그린팝'의 도움이 컸는데요. 귀한 주말 시간을 내어 주어 열정적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도와주신 아름다운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좀 더 따뜻하고 실질적인 계획이 이루어지게끔 지도해주신 교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응원하고 도와주신 시립대 인근 주민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작년 가드닝 활동 중, 버려진 화분 속에 파묻혀있던 백합 뿌리와 작약을 옮겨 심고 마음을 담아 '봄을 기다려요' 라는 글귀를 꽂아 두었습니다. 산학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다가오는 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모두의 가드닝'이 계속 이어 지도록 기쁜 마음으로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 즐거웠던 작은 프로젝트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
[참고##생활 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