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PYRUS] 어서와, Token Gated 메신저는 처음이지?

2023. 4. 20. 07:50Blockchain UX 이야기
임현경 (Hyun Kyung Lim)

‘관계’는 왜 필요할까요?

커뮤니티를 이뤄 타인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은 즐겁지만, 때론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어딘가에 소속되어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 하죠. 문득 궁금해집니다. 우리가 기어코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말입니다.

사회학자이자 커뮤니티 연구가인 토니 블랙쇼(Tony Blackshaw)에 따르면, 우리는 ‘자유’와 ‘안전’이라는 모순적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관계를 형성합니다. 사회가 시장 중심으로 세분화될수록 개인의 정체성은 다중적이고 유동적인 특성을 띠고, 그만큼 자유와 안전을 주는 관계는 중요해집니다.

탈중앙성과 익명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거래가 이뤄지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관계가 꼭 필요한 까닭이기도 하죠. 세계 최초 Token Gated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PAPYRUS가 세상에 나온 이유입니다.

“우리, 얘기해 봐요”

PAPYRUS는 특정 토큰 또는 NFT를 매개체로 WEMIX 생태계 내 사람들을 서로 이어 관계를 형성합니다. 이용자는 블록체인 지갑(WEMIX Wallet, PLAY Wallet, MetaMask)을 연결해 간편하게 PAPYRUS 계정을 만들 수 있죠. 가입 과정에서 현실에서의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개인정보는 불필요합니다. 덕분에 PAPYRUS 이용자는 중앙화된 플랫폼이 회원의 개인정보를 임의로 사용하거나 유출하는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PAPYRUS에는 여러 채널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Token Gated 시스템으로 개설된 채널들이죠. PAPYRUS 계정이 있는 누구나, 어떤 코인을 얼마 이상 홀드한 사람, 특정 NFT를 소유한 사람 등 입장 조건에 따라 저마다 다른 구성원들이 모이게 됩니다. 세계 각국의 구성원들이 시공간은 물론, 번역 기능으로 언어 장벽까지 초월해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자산 상황에 따라 조건과 필요에 맞는 채널에 입장해 다른 홀더들, Fan Token 크리에이터,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채널 내에서 만난 이용자와 조금 더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DM(Direct Message)을 보낼 수 있습니다. 직접 원하는 조건을 설정해 채널을 개설할 수도 있죠.

커뮤니티 토큰을 소유한 사람만이 입장할 수 있는 PAPYRUS의 특별 채널들도 있습니다. 이용자는 특정 분야, 관심사 등 더욱 구체화된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커뮤니티에서 관련 전문가, 크리에이터 등과 만날 수 있죠. 커뮤니티 토큰은 다른 사람들에게 특정 행사나 활동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증표이자 기념품이 되기도 합니다.

“내 마음이 보이나요?”

PAPYRUS 내의 관계가 특별한 이유는 ‘투명한 자산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Token Gated 서비스가 토큰 또는 NFT 보유량을 단순히 채널에 입장하기 위한 관문(gate)으로 삼았다면, 파피루스는 프로필의 역할을 부여했죠.

같은 채널에 있는 이용자들은 해당 채널과 관련된 자산정보를 서로 투명하게 확인합니다. 말풍선 우측 상단에 나타나는 자산정보가 지금 말하고 있는 이용자에 대해 설명해주죠. 희망하는 이용자는 채널과 무관한 다른 자산들도 프로필을 통해 공개할 수 있습니다.

어떤 토큰 또는 NFT를 얼마나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자산 정보는 그 사람의 투자 성향, 선호하는 콘텐츠, 특정 토큰에 대한 가치관 등을 담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토큰의 경우, 특정 이벤트 또는 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보여주기도 하죠. WEMIX 생태계 속 자산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설명하는 일종의 지표인 것입니다.

지표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상태에서 형성된 관계는 그렇지 않은 관계에 비해 훨씬 밀도 높습니다. 주고받는 정보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죠. 단순한 ‘누군가’가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이기에, 가벼운 소통부터 심도 깊은 논의까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함께 답을 찾아가요!”

PAPYRUS의 이름은 나일강변에 주로 서식하는 갈대과 식물 파피루스에서 유래했습니다. ‘paper’의 어원이기도 한 파피루스는 옛 인류가 지혜를 기록하고 시간을 아울러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종이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배를 만드는 데에도 쓰였죠. 파피루스 덕분에 사람들은 강 위에서 물고기를 낚을 수도, 강을 건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었습니다.

인류 문명 개척에 기여했던 파피루스처럼, PAPYRUS는 이용자의 역할과 기회를 확장하고 그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투자 이상의 다채로운 활동, 나아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해 WEMIX 생태계 내 다른 구성원들과 만나고, 정보를 나누고, 자유와 안전이 보장된 관계를 이루는 삶이죠.

PAPYRUS와 함께, 우주처럼 빠르게 성장하고 팽창하는 블록체인 세계에서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PAPYRUS로 연결된 호혜적인 관계의 ‘우리’는 각자의 삶을 누리면서도 나란히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임현경 — UX Writer
그래픽. 정예지 —BX Designer

 

이 글은 Blockchain UX / Web 3.0 UX 디자인 관련 전문 채널 pxd Medium에서 영문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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