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xd talks 37] 전략적 UX디자인으로 성장하라

2013. 11. 22. 00:38pxd talks
알 수 없는 사용자

지난 10월 18일, pxd talks에서는 '전략적 UX 디자인으로 성장하라' 책의 저자이신 SK 플래닛 UX 센터 이동석팀장님을 초청하여 진행했습니다.

이동석 팀장님은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SK 플래닛에서 10년 동안 UX 디자이너로써 느꼈던 경험과 지혜, adaptive path, IDEO, Frog design 등 외국회사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전략적 UX 디자인을 하는 법’에 대해 솔직한 시선으로 강의해 주셨습니다.

참고 : 이 재용. [독후감] 전략적 UX 디자인으로 성공하라


1. UX 디자인에서 전략이 필요한 이유

현업에서 다양한 UX 프로젝트의 실패와 성공을 겪으면서 회사 전략에 맞게 UX 디자인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후배, 동료들과 이야기 하면서 흔히 주니어 UX 디자이너들이 ‘스티브 잡스’를 꿈꾸며 현업에 오지만 현실과 꿈에 대한 괴리를 느끼면서 UX 디자이너에 대한 정체성을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동석 팀장님은 시키는 일을 하고 있으나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방향을 잃은 주니어 UX 디자이너들을 보며 UX 디자인에서 전략이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UX 디자인에서 전략이 왜 필요한가?

UX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항상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어진 시간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좋은 UX 디자인 전략을 내기 위해서는 아래의 디자인 전략과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을 고려해야 합니다.

1. 디자인 전략 : 시간, 인력,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상품이나 서비스를 디자인 하고 상품의 UX를 사업 전략과 연계해서 디자인을 해야 한다.
2. UX 디자이너 : 실무 경험과 지식 습득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로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에 디자인 전략을 위한 Big Picture(큰 그림)을 그려야 더 좋은 전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시야를 좁게 가지지 말고 넓게 봐야 전략이 명확해 질 수 있습니다.


2. 좋은 UX를 제공하기 위해서...

UX 디자인의 목적

UX 디자인은 고객 경험(UX)을 디자인 하는 것입니다. 즉, UX 디자인은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UX 디자인의 목적은 크게 사용성 확보, 차별화된 특징 발굴, 혁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사용성, 차별화, 혁신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Product Concept * UX Design * Development * Marketing
 

상품 컨셉, UX 디자인, 개발, 마케팅으로 4 단계가 진행되면서 손실된 상품가치가 생기게 되고 손실이 커지게 되면 기획 단계에서 기획 된 것보다 실망스러운 상품이 나오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협업이 발달하게 되면서 기획자, UX 디자이너, 개발자가 함께 상품 컨셉부터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UX 디자이너가 상품 컨셉에 참여하면서 UX 디자이너가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많아 UX 디자이너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 컨셉, UX 디자인, 개발, 마케팅 4단계가 ‘*(곱하기)’로 어느 한가지도 부족하지 않아야 좋은 UX를 가진 상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3. UX 디자인을 하는 방법

1) UCD(User Centered Design)

UCD는 UX 디자인에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돈과 시간의 부족으로 실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실무에서 주어진 시간에 비해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UCD를 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
출처 : http://uxdesign.smashingmagazine.com/2012/08/29/beyond-wireframing-real-life-ux-design-process/


UCD를 하지 않고 사용자 중심의 Insight를 얻으려면 평소에 관심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해당 서비스가 왜 이런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었는지, 다음 업데이트에는 어떤 요소가 있을지 늘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2) Usability Evaluation

1980년 대 후반 디자인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을 때, 디자인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발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usability evaluation에 대한 한계점을 잘 인식해야 합니다. 디자인 전체를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의 한 측면을 측정하는 방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3) Design Research

최근에 많이 쓰이는 Discover-Define-Develop-Deliver 더블 다이아몬드의 디자인 방법론을 설명해주셨습니다. 2가지의 더블 다이아몬드가 적절한 모양을 가져야 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2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디자인을 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 학생의 과제물은 Research 부분에 치우쳐 앞의 다이아몬드가 기형적으로 크고 그에 비해서 결과물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무에서는 Research 시간이 부족해 앞쪽의 다이아몬드는 작지만 그에 비해 요구되는 결과물의 퀄리티는 매우 좋아야 합니다. 

 

 
 

좋은 UX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Research에서 도출한 Insight가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능력을 갖춘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4) Persona/Prototyping

Persona, Prototyping과 같은 디자인 툴에 얽매이지 말고 디자인 툴 보다는 좋은 결과물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완벽하게 디자인 툴을 사용한다면 3~5% 정도는 좋은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 된다고 합니다.

5) 결론

좋은 UX 디자인을 하기 위해선 사용성, 차별화, 혁신을 모두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customer insight 레벨에 따라 디자인 목표를 다르게 두어야 합니다.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디자인 전략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상품 전략, 마켓 트렌드도 잘 알고 있어야 목적에 맞는 UX 디자인 전략을 낼 수 있습니다.
300만을 모아야 하는 서비스와, 이미 300만이 모여있고 어떻게 하면 그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게 만들지 고민하는 서비스는 출발점부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과제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 과제에 맞는 전략을 찾아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개발의 ios, 안드로이드의 업데이트 상황, 오픈 API등의 지식도 갖추고 있으면 좋은 UX 디자인에 있어 금상첨화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가장 좋았던 경험을 통해 서비스를 기억합니다. 모든 것이 무난한 디자인 보다는 한 가지 특화된 경험을 가진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애매한 혁신 보다는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해야 함을 잊지 말고 고객을 주기적으로 유치하는 UX 디자인을 통해 사용자에게 계속 감동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4.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

UX 디자이너로서의 전문성은 (경험*지식)/(기술*품성)을 통해 결정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좋은 UX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거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합니다. 댄 새퍼, 스티븐 크룩, 쿠퍼의 책을 추천해 주셨고 UX 전문가의 기본서를 다양하게 읽음으로써 UX 디자인의 기본기를 다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식의 습득도 중요하지만 지식을 실제와 연결하는 경험도 매우 중요합니다. UX와 UI의 차이를 아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UX, UI가 실제로 잘 된 케이스를 늘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잘하고 있는 회사의 디자인을 보면서 어떤 Insight를 가지고 디자인을 했는지 분석해보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다시 생각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좌절하지 말고 실패를 통한 교훈을 새기고 발전에 끊임없이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끝으로 37번째 pxd talks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신입의 입장에서, 앞으로 UX 디자이너로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서비스를 사용할 때, 왜 이렇게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항상 고민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출판한 ‘전략적 UX 디자인으로 성장하라’의 책을 보시면 이동석 팀장님이 15년 동안 실무에 있으면서 느꼈던 전략적 UX 디자인에 대한 Insight를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pxd tal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