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I KOREA 2019 참관 후기 (1/3)

2019. 2. 25. 07:50UX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HCI Korea 2019 학술대회가 2월 13일(수)부터 2월 16일(토)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그동안 HCI Korea 학술대회는 매년 강원도에서 학술적 교류를 진행해 왔었는데, 올해는 제주도에서 개최가 된다고 하여 기대를 모았습니다. 저희가 직접 들은 세션 중 인상 깊은 세션과 피엑스디 사례 발표 세션 등을 총 3회에 걸쳐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www.visitjeju.net



국내외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기술 플랫폼의 혁신은 삶의 전반을 바꿔 놓을만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HCI Korea 2019 학술대회에서는 AI, 자율 주행, IoT, VR/AR 등의 연구 주제가 주를 이뤘습니다.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다양한 미래기술이 공학, 디자인, 인문사회 영역에서 어떠한 식으로 연결되고 융합될 수 있는지 논의가 진행되었고, 앞으로의 디자이너들의 역할과 이를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중 기억에 남는 세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알고리즘 익스피리언스(Algorithm Experience) 디자인 - 이중식 외 3명 (서울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알고리즘 기반 서비스들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SNS의 포스트 배열, 음악 추천, 상품 제안 등 사용자들은 더 자주 알고리즘 결과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현재 쓰이는 고도의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행동과 취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생각에 앞서 다음 행보를 먼저 제시하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알고리즘을 마주하는 경험은 한마디로 ‘당혹스럽다’라는 감정이 듭니다. 과거의 경험에 대한 설명, 절차가 없어 사용자로 하여금 당혹스럽게 만들지만 이들로 하여금 맞춤형 정보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 택시를 이용할 때, 우리는 택시와 손님을 매칭하는 ‘알고리즘’의 모멘트를 느끼곤 합니다. 또한 사용자들은 노래와 앨범을 고를 때 알고리즘 추천을 받는 게 편하고 익숙해져 있습니다. 


멜론 이용자 맞춤 서비스 '포유'


이제 UX 디자이너들이 해야 할 일은 알고리즘의 제시를 디자인하거나 사용자가 알고리즘을 ‘길들이는’ 방법을 만드는 것입니다. 흥미로웠던 파트는 알고리즘을 '길들이는' 방법이었습니다. 


알고리즘 길들이기

사실상 사용자가 완벽히 알고리즘을 컨트롤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사용자는 피드백이라는 도구를 통해 알고리즘을 본인의 입맛에 맞게 길들일 수 있는 것이지요.


(1) 명시성 vs 묵시성

명시성 vs 묵시성

피드백을 주는 방법에는 드러나게 피드백을 주는 방법과 행동을 통해 피드백을 담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명시적 피드백은 수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추가 해석의 과정이 덜 필요하며 정확도가 높은 편이었습니다. 묵시적 피드백은 수집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우나 추가 해석 과정 및 패턴화가 필요하며 정확도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2) 긍정적 vs 부정적

긍정적인 피드백은 소셜 미디어에서 주로 적극적으로 활용됩니다. 부정적인 피드백의 경우 긍정적인 피드백과는 다르게 단계를 두거나 이유를 같이 수집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인의 소식 30일 보지 않기를 들 수 있습니다.


(3) 사례

페이스북

대표적인 사례로는 페이스북을 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피드는 시간순이 아니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만들기 위해 지인, 관심 있는 피드로 채워져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Like 버튼을 5가지 emotion으로 세분화하여 피드백을 정교화시켰습니다. 댓글이나 공유와 같이, 능동적인 액션을 취할수록 상위 피드에 제시가 됩니다. 그리고 포스트를 분석해 의미 있는 과거 이벤트를 공유하도록 선제적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데이터 시대에 UI/UX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알고리즘 경험’으로 파생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인터액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해졌으며, 사용자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인터액션 프래임워크 :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에서 출발한다.



[참고 자료]

알고리즘 익스피리언스(Algorithm Experience) 디자인,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 대학원 UX Lab



이상으로 HCI KOREA 2019 참관 후기 1편을 마칩니다. 이어서 피엑스디에서 발표한 세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용자 조사 프로젝트 사례’와 ‘지역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 사례’ 후기를 차례로 공유하겠습니다.


HCI학회 피엑스디 발표 이력

2007 :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의 UI 연구 (이재용,한상택,강석무)

2008 : 혁신적인 UI를 위해 하지 말아야할 7가지 방법론 (이재용)

2009 : 혁신적인 UI를 위하여 하지 말아야할 7가지 원칙 (이재용)

2010 : 퍼소나, 최근 쟁점과 사례 (이재용)

2011 : Rapid User Research (전성진)

2012 :

2013 :

2014 :

2015 : 성공적인 스마트티비 표준 가이드라인 만들기 (김동후,정유리)

2017 : 2017 HCI학회의 피엑스디 세션 소개

  • 컨텍스트 시나리오 중심 프레임워크 디자인 워크숍 (김준, 진예송, 이가현, 이윤재)
  • 디자인 씽킹 툴킷을 활용한 실습 워크숍 (오진욱, 이주형, 김수향)
  • MMORPG 사용자 조사 사례에 기반한 게임 UX전략 제안 (이범진)
  • 공공디자인을 위한 User Research (진현정, 정다영)

2018 : 2018 HCI학회 피엑스디 세션 소개

  • 시나리오 기반의 대화형 UX 기획 및 챗봇 제작 실습 (허조강, 우종희, 진현정, 이윤재)
  • Data Driven UX Design Process (전성진)
  • 제한된 상황 속에서 래피드하게 UX 디자인하기 (위승용)
  • 투명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UI 시나리오 개발 (문한별, 오진욱)

2019 : 2019 HCI학회 피엑스디 세션 소개


[참고##HCI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