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 UI 신입사원을 위한 Must Have_5 Items_세번째

2011. 2. 10. 00:43UI 가벼운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차례 - 완소 UI 신입사원을 위한 Must Have_Items]
1. 복사기 - 보는 즉시 기술을 훔치는 요령
2. 스카우터 - 한눈에 프로젝트 돌아가는 상황 뽑아내는 요령
3. 슬램덩크 - 무조건 목표부터 설정하는 요령
4. 고잉메리호 - 팀원들을 믿고 활용하는 요령
5. 폭주족 오토바이 - 상대방의 진심을 읽어내는 요령
특별부록 - 기획도 디자인도 위트와 철학이 있어야!

농구에 '농'자도 모르는 모태솔로 강백호가 농구광팬인 소연이를 만나 짝사랑에 빠집니다. 순진한 소연이가 백호에게 묻습니다.
  "백호는 정말 키가 크~다! 농구 좋아하니?

소연이 때문에 얼떨결에 농구부에 들어간 강백호.
농구부의 라이벌(?)인 유도부 주장 유창수가 강백호의 무식한 괴력에 반해, 그를 유도부로 데려가려고 유혹/협박합니다.

  "맨날 기초만 시키는 농구부가 지루하지 않은가!
          너를 전국최강 사나이로 만들어줄 유도부로 왜 오지 않냐!?!"
하지만 강백호는 유도부 주장을 업어치기로 때려 눕히고 이렇게 외칩니다. "난 바스켓맨이니까!"

북산 농구부의 히든카드 강백호.
드리블도 슛도 엉망힌 풋내기이지만, 리바운드 만큼은 전국최강.
그를 만난 고교 최강 선수들!

  "도대체 뭐야 이 빨간머리는!?!

'나는 스포츠맨 > 바스켓맨 > 리바운드 왕 강백호다'

강백호는 '나는 OOO이다'라는 식으로 목표를 계속 말합니다.
처음에는 얼토당토않은 소리였지만,강백호가 고속 성장함에 따라 목표도 점점 구체적이고 의미있어져 가지요. 

보통 목표/꿈/비젼 이런 것들이 특정 도달점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꿈/비젼이 뭐냐고 물어보면, 아주 난감해하지요. 그러나 강백호의 꿈은 항상 변화무쌍합니다. 이것이 인생이든, 프로젝트이든 간에 목표 설정의 핵심은 이런 유연성입니다.

'목표는 살아있고 성장하는 현재진행형 범위이다'




응?

뭔 개소리야!

죄송합니다. 제가 지혜가 부족해서 쉽게 말하지를 못하네요.ㅠㅜ
기왕지사 좀 더 어렵게 말해보겠습니다. 설명은 차차..
'목표는 한계와 성향을 가지는 하나의 역할(Persona)로 범주를 잡아가는게 좋다'




헐... 단단히 미쳤구먼...



저는 매번 신입사원이 들어올 때마다, 그들의 '꿈'에 대해 물어봅니다. 그러면 대개 2가지의 답이 나옵니다.

1. (소심한 표정으로..)
"전 잘 모르겠지만, 일단 UI 전문가(역할)가 되고 싶어요."


2.(나름 소신있는 표정으로...)
"제 꿈은 저만의 멋진 서비스(성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세상에 틀리고 맞는 꿈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제 개인적으로 의외의 학습을 열어둘 수 있고, 열려있는 꿈이라고 생각하는 유형은 자신감 넘치는 2번 보다, 도리어 1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차이점은 2번은 '멋진 서비스'라는 <성과>를 이야기 했고, 1번은 'UI전문가'라는 <역할>이라는 것입니다.

2번처럼 <성과>로서의 목표를 이루려고 할때, 목표와 현재하고 있는 업무들을 연결시키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금 하고 있는 소소한 노력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경우가 많지요. 또한 성과가 높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자꾸 비교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대만처럼 작은 시련이나 환경의 변화에도 꺽이기 쉽습니다. 즉, 꿈 조차 노력으로 이뤄내야 하는 별도의 업무가 되어버리지요.
그러나 1번처럼 <역할>로 목표를 정하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관점으로 몰입 해 볼 수 있습니다. 접시를 닦고 청소하는 허드렛 일도 <UI전문가>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기를 관찰해가면서 여유롭게 목표를 변화시켜 갈 수 있습니다. '결국 꿈은 이루는게 아니라, 키우는 것이라는 귀결...'

자자.
마지막으로 UI기획자스럽게 결론을 내리자면
'자신 만의 Persona<역할>을 가지세요!'


프로젝트를 기획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인 퍼소나는 인생과 커리어를 기획하는데도 역시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퍼소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미 시중에 책도 많고, 강의도 많지요~ 딱 한권만 추천하라면 원서인 The user is always right by steve mulder 이 저는 좋더라구요^^*

뭐 원서가 너무 비싸고, 한글로된 것을 읽고 싶으시면 이미 유명한 '정신병원을 뛰쳐나온 디자인 by 쿠퍼'를 보셔도 좋을듯.
더 많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하고 싶지만, 임신한 아내가 옆에서 곤히 자서 침대에 누여야 겠기에 이만 글을 줄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짝!
다음 글은 고잉메리호에 관한 이야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