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소 UI 신입사원을 위한 Must Have_5 Items_다섯번째
2012. 11. 29. 07:42ㆍUX 가벼운 이야기
[차례 - 완소 UI 신입사원을 위한 Must Have_Items]
1. 복사기 - 보는 즉시 기술을 훔치는 요령
2. 스카우터 - 한눈에 프로젝트 돌아가는 상황 뽑아내는 요령
3. 슬램덩크 - 무조건 목표부터 설정하는 요령
4. 고잉메리호 - 팀원들을 믿고 활용하는 요령
5. 폭주족 오토바이 - 상대방의 진심을 읽어내는 요령
특별부록 - 기획도 디자인도 위트와 철학이 있어야!
1. 복사기 - 보는 즉시 기술을 훔치는 요령
2. 스카우터 - 한눈에 프로젝트 돌아가는 상황 뽑아내는 요령
3. 슬램덩크 - 무조건 목표부터 설정하는 요령
4. 고잉메리호 - 팀원들을 믿고 활용하는 요령
5. 폭주족 오토바이 - 상대방의 진심을 읽어내는 요령
특별부록 - 기획도 디자인도 위트와 철학이 있어야!
2년 만에 비로소 연재가 계속 됨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혹여 기다려 주신 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 부록을 빼면, 이번 글이 '신입사원'들을 향한 저의 마지막 메시지인데요, 참 오타쿠~스러우면서도 옳은 길을 보여준 만화 < '반항하지마' | 원제목:G.T.O -Great Teacher Onizuka>를 소재로 '진정성 있는 대인관계'를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어느날 문득 '최고의 선생이 되자'라는 인생의 목표를 정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형편없는 스펙과 성적을 넘어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사회과 교사가 된 영길!!!
청운의 부푼 꿈을 안고 회사로 향합니다.
하지만, 영길에게 난관이 닥쳤으니,
그것은 학교의 불량 학생들도 아니고, 형편없는 대우도 아닌,
<대인관계의 문제>
다짜고짜 영길을 혐오해서 "반드시 내쫓아 버리겠다"는 교감 자비에르.
그리고 영길을 개무시하는 동료 엘리트 선생님들.
....................?!?
입사해서 첫 클라이언트는 바로 위의 상사일 것입니다.
pxd에서 제 상사들은 인격적이고 저를 존중해주시는 분들이어서, 저는 좋은 상사, 좋은 클라이언트와 참 좋은 관계를 맺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2년 전에 처음 이 글을 쓰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클라이언트와의 신뢰 관계>에 대한 내용을 담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2년 내내 쉽지 않은 프로젝트에서 클라이언트와의 복잡한 대인 관계로 인해 저도 애를 먹었고, 상대방들도 힘들어 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기획했던 글을 2년동안 도저히 쓸 수 없었습니다. 인간관계는 노력이나 실력으로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때로는 제 노력과 상관없이 마구 틀어져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제 실력과 상관없이 하찮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흑 ㅠ.ㅜ
이것은 저만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UI팀 전체 회의에서 한 동료의 아래와 같은 질문에 대한 이사님의 답변이 참 공감이 갔습니다.
UI weekly 회의 중...
OO 연구원 :
각양각색의 업무 스타일과 성격인 클라이언트들과 대인 관계가 참 쉽지 않습니다. 처세술을 위한 스킬이라도 따로 배워야 할까요?
전성진 이사 :
처세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처세술은 대인 관계의 각론인 것 같아요. 근본적인 원칙은 '진정성'이지요. 결국 진정성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마음을 엽니다.
OO 연구원 :
각양각색의 업무 스타일과 성격인 클라이언트들과 대인 관계가 참 쉽지 않습니다. 처세술을 위한 스킬이라도 따로 배워야 할까요?
전성진 이사 :
처세술을 배우는 것은 물론 많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처세술은 대인 관계의 각론인 것 같아요. 근본적인 원칙은 '진정성'이지요. 결국 진정성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마음을 엽니다.
제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실패하고 회복하기도 하며 깨달은, 진정성을 전달하는 두 가지 정도의 효과적인 방법을 나누고자 합니다.
1. 모든 대인 관계는 1:1로부터 시작된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 일수록 각 이해관계자와 1:1 관계를 맺으라
대규모 프로젝트일 수록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여를 합니다. 각각 성과에 대한 목표도 다르고 기대치도 다르게 마련입니다. 당연히 서로 간 충돌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고, 어느 장단에 놀아나야 할지 참 어렵습니다. 대규모 회의가 반복될 수록 해결은 커녕, 갈등만 깊어집니다.
이럴 경우 자신의 위치가 낮더라도 한 명씩 만나 각개격파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회의실에 함께 있는 경우 체면이나 지위 때문에 고압적이던 사람들도 1:1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부드러운 한 사람임을 알게 됩니다. (특히 자녀 이야기나 취미 이야기는 좋은 소재입니다)
지나치게 관계가 악화되었을 경우, 두려워하지 말고 1:1로 대화하세요. 상대방이 아무리 고위직이고 권위적이라도 그 분도 한 사람이기에 프로젝트로 인해 버거워하며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관계로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관계를 맺는 것, 그것이 <진정성>의 시작입니다.
2.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을 때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되,
자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옳다고 생각되는 길을 선택하라.
때때로 아주 강하게 프로젝트를 이끄는 클라이언트(혹은 상사)를 만나거나 너무 나약하거나 잘 몰라서 결정을 못 내리는 클라이언트를 만날 경우 프로젝트가 산으로 가는 일이 많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상대방을 존중하는 일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할 때면 반드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들어 우리가 <마칭밴드>에서 북을 연주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다른 사람의 북 소리를 듣는 것은 전체적인 리듬을 위해서 분명히 중요합니다만, 다른 사람의 북 소리에 지나치게 집중해서 자신의 북소리를 듣지 않는다면 박자를 잃어버리고 엉망이 될 것입니다.
때때로 클라이언트도 사람이기에 잘 못 판단하거나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상대방을 비난하기 보다는 충분히 멈추고 고민해서 옳은 길을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제 경험상 그렇게 해도 상대방의 시야의 폭 때문에 당장 좋은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골절상을 입은 환자가 아파서 성질 낸다고 접합대신 대일밴드를 처치하는 의사는 없듯이,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면 멈추어 서서 어떤 길이 옳은 길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최선의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고, 충분히 전달하고 설득하는 것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고 진정성입니다.
거칠고 미숙해서 시간이 걸려도 진정성은 통합니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일의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대해도 냉대 받을 수 있습니다. 한 두 프로젝트의 성공이나 클라이언트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최고의 선생이 되자>는 처음의 마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이나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초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기 위해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것 뿐입니다.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함으로서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진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진정성을 지키셔요.
신입 때의 초심, 진심을 잃지않은 성숙한 전문가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회는 특별 부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