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에 가장 적합한 디바이스는?
2010. 4. 23. 10:54ㆍUX 가벼운 이야기
저는 낙서를 좋아합니다.
사실 미대를 간 이유도, UI라는 직업을 택하는 데도, 낙서의 영향이 컷습니다.
낙서의 정의를 제 맘대로 '생각을 눈에 보이게 대충 그리는 것'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이런 자신의 생각을 대충 그릴려면, 도구가 필요합니다.
제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각을 그리는 도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날로그의 그리는 경험을 디지털로 옮겨오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와 가능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번째로, 제가 낙서에 애용하는 도구는 '포스트 잇' 입니다.
포스트잇의 장단점은
다들 써보셨기에,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ㅋㅋ
저는 포스트잇을 지갑에 달고 다닐 정도로
수시로 낙서에 애용합니다.
이런 포스트 잇을 디지털화 한 제품이 '민트패드' 였는데요.
포스트 잇을 컨셉으로 잡은 것 자체가 정말 훌륭하고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둘째치더라도..
일단 휘발성인
포스트잇을
디지털환경으로 바뀌며
쉽게 보관하고
관리/공유 할 수 있다는데에
장점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디지털화 되면서 아쉬운 점은..
포스트잇의 놀라운 확장성이 없어졌다는 점이지요.ㅠㅠ
이런 확장성으로
생각을 시간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축적-발전 시키고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거나,
여러사람이 동시에
생각을 꺼내놓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수정해가며,
관점을 가지고 정리하며
체계화 하는 작업들이 가능한데...
뭐 하지만 이렇게
저처럼 포스트잇을
이상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니까..패스~
두번째로, 제가 낙서에 가장 애용하는 도구는 노트지요.
이면지에 낙서하는
것만큼 즐거운 경험은
없지요.
마음대로
손이가는 대로 적다가
맘에 안들면
버리면 그만이니까.
비용은 제로에
재미는 최대!
다이어리나
노트에도 낙서를
자주 합니다.
낙서를
축적해서 하다보면
몰랐던
자신만의 관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호오~
이런 노트와 음성녹음을 합쳐 디지털화 한 제품이
'라이브스크라이브' 였는데요.
디지털 펜으로
녹음이 되고,
자신이 기록한 부분에 맞춰
녹음된 음성을
다시 되돌려 들을 수 있죠.
음성-텍스트의 싱크라는
개념자체는 엄청
매력적이고 훌륭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니
노트값이 너무 비쌌고,
ㅠㅠ
저는 노트 전체 구석구석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기록하는 편인데,
이것은 노트 왼쪽 끝부터
오른쪽 아래까지
순서대로 기록해야 하는
제약이..
저를 숨막히게 하더군요.
공부할 때는 좋은 것 같습니다.
낙서할 때는 별로...
또 타블렛 피씨를 사용해도 노트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지요.
요즘엔 아이패드가 인기던데.
저는 대학교 때에(4-5년전)에
타블렛 피씨로
낙서와 필기를 해볼까 해서
샀었구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필기 했었습니다.
디지털 텍스트 입력과
아날로그를
오가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이구요.
단지 안타까운 점은
장시간 사용시
손이 뜨거워져서
겨울엔 좋지만,
여름엔 낙서하다
쪄죽었던 기억이...
또한
필기 해놓은 것을
노트처럼
앞 장 뒷장 비교해가며
보기가 어렵고,
한번에 한장씩 모니터로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매번 출력하기도 짜증나죠.
그 이외에도 워드 프로그램이나 마인드 맵 프로그램이 있을 수 있겠는데,
사실 자유로운 생각을 적기에는
너무 사무적이고, 텍스트 중심적이지요.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직까지 최고의 낙서 솔루션은 아무래도 종이와 펜인 듯 싶습니다.
다음은
PXD에서도 전수석님이 도입하셨었는데, 저만 즐겁게 사용한듯..ㅋㅋ
사용방법은 나중에 제가 번역해서 한번 올려볼께요~
http://www.adaptivepath.com/ideas/essays/archives/001072.php
궁금하신 분은 원문을 먼저 보시고요~^^*
감사합니다.